지금이야 지역 단위 온천으로 유명한 곳은 온양과 동래가 탑클래스지만, 사실 수 십년 전까지만 해도 온양/동래 못지 않게 유명했던 온천 거리도 있었습니다. 바로 수안보와 부곡이었습니다. 둘 다 신혼여행지로 나름 유명한 곳이었죠. 부곡이야 본격적인 개발의 역사가 짧기는 하지만 철도청 시절의 인기 상품이던 신혼열차의 주요 경유지기도 했고, 수안보는 조선 태조가 찾았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나름 유서깊은 곳인데다 현대적 개발도 일제시대부터 이뤄졌을 정도입니다. 하지만 지금은... 눈물이 앞을 가립니다. 그 이야기는 뒤에서 좀 더 해보기로 하고... 하여간... 나름 월악산 서쪽 끝자리에 위치하는 이 온천 거리에도 원조는 있습니다. 온양온천에도 좋은 목욕탕은 많지만 그래도 신천탕 이야기를 못 빼놓는 것과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