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lf의 엉망진창 블로그

중립성 따윈 없는 여행/18禁/자동차/IT 제멋대로 1인 언론(?)

More Power, More Torque(자동차) 36

[옛글] 눈 앞에서 엄한 사고를 목격하다(2015/7/22)

어제 저녁 퇴근 시 벌어진 실화입니다. 지친(?) 몸을 이끌고 똥개와 함께 강변북로를 그냥 천천히 달리고 있었습니다. 9시가 넘어도 강변북로는 차가 꽤 많아서 상습 정체 구간인 구리방향 한강-성수 구간은 밟지도 못하니 그냥 적당한 간격을 유지하면서 연비 운전을 하고 있었습니다. 앞에는 SM3가 비슷한 속도로 그냥 자기 갈 길을 잘 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옆에서 TG(그랜져) 한 대가 아주 천천히~ 이쪽 차선으로 방향을 꺾기 시작합니다. 방향지시등도 제대로 켜고... 여기까지만 들으면 문제가 없는데, 끼어들 수 있는 상황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끼어들기 시작한 포인트가 SM3를 '노리고' 있다고 해도 좋을 정도로 엉뚱했는데, 속도를 조정하여 SM3 앞으로 튀어 나가는 것도, 속도를 줄여 똥개 앞으로 오려고..

[옛글] 하이패스 체크카드가 떠버렸다~(2015/8/10)

하이패스 카드를 몇 달에 한 번 충전할까 말까하는 사람이라면 수동으로 충전해 쓰는 선불카드도 별 문제는 없습니다만, 그 보다는 자주 고속도로를 타게 될 경우에는 이 충전 문제가 꽤나 귀찮은게 사실입니다. 물론 편하게 사는 방법은 다들 아시다시피 있는데, 하이패스 기능 신용카드와 자동충전 선불카드입니다. 전자가 지금까지 주류였다면 후자는 그 전부터 있기는 했으나 많이 쓰이지는 않은 방법입니다. 이 두 가지 방법의 장단점은 대충 이렇습니다. * 신용카드: 충전 걱정이 없고 쓴 만큼만 돈을 내며 신용카드 이용 금액에 합산이 됩니다. 하지만 신용카드 한 장을 더 발급받는 구조이기에 신용카드 숫자를 최소화하려는 사람에겐 그리 반가운 일이 아닙니다. * 자동충전: 일단 기계 오류만 없다면 충전 걱정은 없으며 은행 ..

[옛글] 이보시오 선생양반, 제동등좀 고치랑께~(2015/8/11)

반포대교 아래에서 벌어진 교통사고로 인한 짧은 정체만 아니면(휴가 기간이 아니었다면 뒷쪽으로 지옥도를 연출했겠지만 휴가 시즌이라 다행입니다.) 오늘도 평화로운 강변북로 일산방향 출근길의 에피소드 하나. 앞에 NF(다들 아시겠지만 소도타입니다.) 한 대가 똥개 앞에서 슬슬 굴러갑니다. 다른 차선의 차 보다 천천히 굴러가는게 살짝 거슬리긴 했지만, 조금 더 앞에 가면 슬슬 지정체가 벌어지니 그냥 그러려니 하고 졸졸 따라갑니다.(이 역시 다들 아시겠지만, 똥개같은 클래스의 차는 토크를 높여주는 터보차저를 달지 않는 한 속도가 죽은 상태에서 갑자기 다른 차선으로 타고 가 앞지르기를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스포츠 ECU를 달건 흡배기 튠을 하건 저배기량 NA의 숙명입니다.) 그런데 앞에 막히는게 뻔히 보이는데도 ..

[옛글] 짧은 것이 비지떡?(2015/8/17)

일단 이 내용을 읽어보세요~ 눈물나는 사연 끝에 똥개의 안테나를 토끼 꼬리 수준의 숏 안테나로 바꿨습니다. 원래의 안테나는 트렁크 속으로 쏘옥~ 하여간 세차할 때 걸리는 것도 없고 해서 다 좋긴 한데,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처음에 바꾸면서 걱정했던 수신 능력입니다. 이게 생각 이상으로 떨어집니다. 똥개의 안테나는 저각일 때는 건물이 적은 곳에서도주요 채널(MBC, TBS 등)도 잡음이 꽤 많이 들어옵니다. 하지만 각도를 높이면 건물이 낮거나 밀도가 낮은 경우에는 거의 잡음이 들어오지 않고, 밀도가 높아도 그런대로 들을만한 품질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이번에 바꾼 숏 안테나는 고각이라도 순정 안테나 저각과 동급 또는 오히려 건물이 없는 지역에서는 그 보다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오히려 수신 능력을 평..

[옛글] [비꼬기용] 폭스바겐 디젤게이트, 국내에서 나올 예상 반응은?(2015/9/22)

폭스바겐, 오염물질 배출량 40배 눈속임 혐의로 180억달러 벌금 직면 뭐 이건 누가 해도 빼도 박도 못할 미국 정부에 대한 사기이자 소비자에 대한 기만이기에 제 정신이 있는 사람이면 어떤 실드도 치지 못할 일입니다. 굳이 말한다면 이번 사건의 교훈을 찾아보면 이런게 있을 것입니다. 1. 그 잘난 독일 업체라도 오리온 성운 외계인을 고문하여 기술을 얻은건 아니며, 결국 사람을 쥐어 짜 얻은 기술에 불과하다. 2. 결국 돈과 사람을 갈아 넣어 얻은 기술인 이상 영원히 남들과 격차를 유지할 수는 없으며, 격차가 좁혀짐에 두려움을 느끼면 치트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 3. 그 잘난 독일 자동차 기업도 결국 사람이 운영하고 돈에 움직이는 평범한 기업에 불과하다. 이번 사건은 자동차 산업도 결국 기술을 개발하는 사..

[옛글] 나는 어떻게 똥개들을 떠나보냈는가?(2015/9/29)

안녕... 첫 차를 사고로 떠나보낸 글이 있어 저도 지금까지 떠나보낸 친구들에 대한 정감을 매우 간단하게 적습니다. * 1대 똥개 - 차종: 대우 마티즈 3단 AT(M100) - 연식: 1999년 - 색상: 잡종 똥개색카사블랑카 화이트(10U) - 이별 사유: 치료비(수리비) 감당이 안되어. 면허를 따고 형의 초대 아방이에게 계속 신세를 졌습니다만 문득 '이걸로 내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생각하여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비밀리에 들여온 물건입니다. 나중에는 어쩔 수 없이 공개하여 가족용 차로 전락(?)했습니다만. 200도 들이지 않았으니 총 지출은 적은 편이지만, 나중에 차를 조금 더 알게 된 이후에는 이것도 비싸게 샀다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2010년대에 1999년식이니 10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