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에 대한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습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압박도 있지만 스스로도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인데, 정말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명작(비빔면이나 불닭볶음면같은)도 나오지만, 대다수는 그냥 묻힙니다. '새로운 것 =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라면도 유행이라는 것이 있어서 한 때 매우 잘 팔리던 것이 나중에는 정말 그저 그렇게만 팔리는 경우도 많지만 아예 유행조차 못 만들고 사라지는 것이 그 보다는 더 많습니다. 딱 이렇게 작은 붐 조차 일으키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 가운데는 '개발진이 그냥 새로움에 대한 집착만 갖고 만들었구나' 하고 바로 느껴지는 것이 있는데, 이번에 먹어본 라면이 딱 이렇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