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lf의 엉망진창 블로그

중립성 따윈 없는 여행/18禁/자동차/IT 제멋대로 1인 언론(?)

괴식 2

팔도 어라?어라! - 의욕이 앞서 언밸런스한 라면을 만들다

신제품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 입장에서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것'에 대한 압박을 지속적으로 받습니다. 위에서 내려오는 압박도 있지만 스스로도 새로운 것을 창조해야만 한다는 생각에 스트레스를 받는 것인데, 정말 새로운 시장을 창조하는 명작(비빔면이나 불닭볶음면같은)도 나오지만, 대다수는 그냥 묻힙니다. '새로운 것 = 좋은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라면도 유행이라는 것이 있어서 한 때 매우 잘 팔리던 것이 나중에는 정말 그저 그렇게만 팔리는 경우도 많지만 아예 유행조차 못 만들고 사라지는 것이 그 보다는 더 많습니다. 딱 이렇게 작은 붐 조차 일으키지 못하고 사라지는 것 가운데는 '개발진이 그냥 새로움에 대한 집착만 갖고 만들었구나' 하고 바로 느껴지는 것이 있는데, 이번에 먹어본 라면이 딱 이렇습니다...

로봇이 끓여주는 눈물나는 맛의 존슨을 먹다.T_T

옆나라 소여사의 모 만화에 나오는 '등가교환'이라는 단어를 꺼낼 필요까지는 없겠으나, 이 세상 모든 일은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면 그에 따른 단점도 분명히 발생합니다. 보통은 자신에게 유리한 장점이 많고, 반대로 크게 자신이 잃을 것이 없는 단점만 있다면 그것을 고르게 됩니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그 단점이 '자신에게만' 불리하지 않으면 된다는 것입니다. 뒤집어 말하면 다른 사람에게 불리함을 안겨 주더라도 무방하다는 이야기입니다. 상거래처럼 서로 주고 받는 관계에서는 한 쪽이 압도적으로 유리한 관계가 아닌 이상에는 불리함을 거래 상대방에게 전가하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렇지만 불리함의 정보를 은폐하거나, 반대로 언론 공작 등을 통해 불리한 것을 유리한 것인 양 속이면 이런 불평등한 거래가 성립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