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스 캐리어님 덕분에 인류는 푹푹 찌는 여름의 공포에서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나라의 문화와 경제 구조를 바꾸는 대발명이라 괜히 싱가포르의 독재자(?) 리콴유 전 총리께서 에어컨을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명품'으로 칭송한 것이 오버는 아닙니다. 전기 요금의 공포가 따르는 물건이지만, 어느 정도 지갑을 열면 삶의 질이 확 달라지는 것이 이 에어컨입니다. 그렇지만 있어도 못 쓰는 상황이라면 그만큼 슬픈 일도 없습니다. 에어컨은 TV같은 다른 가전제품과 마찬가지로 리모컨으로 켜고 꺼야 하는데, 그 리모컨의 범위라는 것이 적외선(IR) 범위 이내라 집에 사람이 있어야 켜고 끌 수 있습니다. 상시 가족 가운데 누군가가 있다면 이 걱정을 할 필요가 없지만, 혼자 사는 사람은 답이 없습니다. 집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