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lf의 엉망진창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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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alot訴(지름|쇼핑)

귀차니즘 캠핑을 위한 올인원, 로티캠프 일체형 캠핑 테이블

dolf 2023. 6. 1. 11:39

아... 이전 블로그에서 대충 수동으로 글을 백업을 하여 드디어 새 글을 씁니다. 아무도 관심 없는 블로그입니다만, 뭐 이건 올리는 사람 마음입니다.^^

 

꼴랑 팝업텐트 하나에 그라운드시트도 없이 매트하고 싸구려 버너 하나, 스뎅 코펠 하나로 시작했던 캠핑 인생이지만, 이제는 이것저것 장비가 쓸데없이 늘었습니다. 그리고 솔로 캠핑용으로 쓰는 구성도 따로 생기기도 했구요. 물론 돈 최대한 적게 쓰고, 최대한 귀찮지 않게 사는 캠핑을 모토로 하고 있어서 지금도 이 경우 팝업텐트 + 매트 + 롤테이블 2개 + 의자 + 타프 대용으로 쓰는 셸터 조합으로 삽니다만.

하지만 셸터라는게 그나마 텐트보다 조립이 쉽다고는 하지만 솔로로 3m짜리 셸터의 폴을 다 끼우고 접는 것도 은근히 귀찮습니다. 둘이 하면 번개처럼 할 수 있지만, 혼자 하면 2배 시간도 짧죠. 그래서 이 시간을 더 줄일 수 없을까 늘 고민하다 이걸 질렀습니다. 아, 원래는 다른 행사에 쓸 목적이었습니다만, 뭐 이럴 때도 쓰고 저럴 때도 쓰는 것이죠.

 

예. 접이식 '의자 일체형' 테이블입니다. 생긴건 그냥 2단식 테이블이지만, 다리가 수납되는 공간에 의자까지 접혀서 들어가는 물건입니다. 상판은 테두리만 알루미늄이고 그냥 합판 재질이지만, 나머지 의자 부분은 전부 알루미늄입니다. 덕분에 폭 파묻히는 캠핑 체어들의 안락함따윈 없습니다만, 테이블에 의자 4개까지 들고 다니면서 이걸 하나씩 펴고 접는 수고를 생각하면 일단 설치와 철추가 훨씬 편해집니다. 가방에서 빼서 펴고 의자 부분을 옆으로 꺼내고 다리 펴고 땅에 놓고 수평 맞추면 땡입니다. 철수는 오히려 다 접은걸 혼자서 가방에 낑낑대며 넣는게 더 시간이 걸릴 지경입니다.

 

전부 폈을 때의 높이는 일반적인 캠핑 테이블의 높이이며, 하이 체어를 사용했을 경우 조리 등을 하기에 불편함이 없는 무난한 높이입니다. 그리고 의자를 빼지 않고 의자 자리만 펴면 로우 체어용 또는 실내 좌식용 테이블로도 쓸 수 있습니다.

넓이 85cm, 폭 68cm 수준이라 사실 4인용 테이블로는 넓이가 좀 부족한 면은 있습니다. 대신 일반적인 접이식 테이블보다 폭이 좁지는 않고 오히려 넓은 수준이라서 실제 조리가 크게 불편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혼자 쓰기에는 너무 넓은 수준입니다. 남는 의자 부분에는 박스 등을 올려버릴 수 있으니 땅이 젖어 있어도 딱히 걱정할 일도 없죠. 아마 저는 여기에 서큘레이터나 제빙기(?!)가 올라가겠습니다만.

대신 부족한 폭의 문제점은 장시간 앉아 있기는 좀 불편한 점을 낳는데, 안그래도 폭이 좁은데다 가운데 부분에 지지 프레임이 들어가 실제 엉덩이를 놓을 수 있는 폭이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는 좀 좁습니다. 즉 효율성을 위해서 사람 몸이 좀 불편한 구조라 할 수 있습니다. 체격이 좀 있다면 한 다리는 테이블 바깥으로 빼는 좀 어정쩡한 자세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솔로 캠핑용이면 굳이 이거 필요하냐?! 소리가 나올 수 있습니다. 좀 좁기는 해도 1인용 롤테이블 2개에 그냥 의자 하나만 갖고 다니면 설치와 철수가 좀 더 귀찮기는 해도 엉덩이는 편해지니까요. 사실 이걸 고른 이유는 다른 데 있는데, 저 가운데 뚫린 구멍입니다. 예. 파라솔 자리입니다. 동봉된 플라스틱 가이드를 꽂고 저기에 파라솔을 꽂으면 그냥 타프도 필요가 없어집니다. 심지어 파라솔에 두르는 방수포나 그늘막을 추가하면 그냥 간이 셸터가 되죠. 이게 솔로 캠핑에서 테이블과 의자 조립하고 셸터 조립하는 것 보다 시간이 압도적으로 적게 듭니다. 볼품이야 무쟈게 없어지지만, 갬성따윈 개나 주라는게 제 강한 의지!!!

 

원래 이 테이블을 쓰려고 했던 행사가 악천후로 취소되는 바람에 데뷔전은 6월 이후로 미뤄지게 생겼지만, 그 때는 아마 다시 다른 글을 통해 이 테이블의 풀 설치 사진이 올라가지 않을까 합니다.

* 장점
- 그냥 빼서 펴면 끝나는거라 테이블과 의자를 따로 설치하는 것 대비 설치와 철수가 매우 단순하다.
- 파라솔을 꽂아서 야외 행사용 또는 간이 셸터로 사용할 수 있음.
- 6만원대의 그냥 무난한 가격

* 단점
- 4인용 캠핑 테이블로는 살짝 아쉬운 테이블 폭 및 좁은 의자 공간
- 3단 접이가 아닌 2단 접이라 접었을 때 부피가 좀 나옴
- 조금 아쉬운 마감 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