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lf의 엉망진창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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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Goes On(생활|기타)

태양은 빌딩위에 붉게 떠오르고...

dolf 2024. 1. 1. 13:01

예. 시간은 좋건 싫건 흐르고, 결국 다시 2023년은 과거의 일이 되었습니다. 이제는 2024년입니다. 해돋이를 보는 것은 사실 절반은 의무감이라 할 수 있는데, 올해는 날씨가 따뜻하다고 하여 동해안은 지옥도가 펼쳐질 것이 뻔했기에 + 주변 분들도 다들 개인 사정으로 가지 않는다 하여 올해도 광진교 다리 위해서 새로운 해를 맞이합니다.

 

 

7시 초반대의 광진교에서 본 서쪽 풍경입니다. 해돋이 구경은 한파와 함께 맞이하는 것이 보통인데, 최근 며칠은 날씨가 그렇게까지 춥지는 않았습니다. 기온만 보면 해돋이 구경에는 딱 좋은 날씨입니다. 한강도 전혀 얼지 않았죠. 작년 사진과 한 번 비교해 보시죠.

 

작년 1월 1일의 광진교에서의 풍경입니다. 얼었습니다. 예. 진짜 얼었습니다. 추웠습니다.T_T

 

문제는... 기상 상태입니다. 눈비가 12월 말 낮까지 이어지는 바람에 구름이 남아 있어서 이거 제대로 해돋이 구경이 힘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하늘을 보면 다들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습니다.T_T

 

하여간 해를 보는 것은 천운이라 생각하고 계속 기다립니다. 사람들은 광진교의 동쪽 부분에 몰려 있는데, '해는 동쪽에서 뜬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사실 동쪽에서 뜨는 것은 맞죠. 다만 그게 '정동'이라고 안 했을 뿐입니다. 광진교를 기준으로는 오른쪽에서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해가 뜰 시간에 맞춰 그쪽으로 이동하여 기다리니...

 

 

예. 구름을 뚫고 빌딩 위로 태양이 올라오기 시작합니다. 올해도 이렇게 태양은 빌딩 위에 붉게 떠오릅니다.

 

 

2024년이라는 딱지를 달고 또 이렇게 하루가 시작되었습니다. 세상은 어려움 투성이지만 그래도 사람은 살아야 하고, 이런 거라도 보면서 마음에 에너지를 채우지 않으면 사람은 오래 버티기 어렵습니다.

 

새 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며, 올해도 이 괴악한 블로그를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신: 해를 보고 본가에 가서 밥(아니 죽)을 먹은 뒤 지시를 받아 목욕탕 + 가락동 장보기를 했는데...

 

- 올해부터 목욕탕이 14,000원으로 올랐습니다.T_T 이제는 그냥 차를 타고 서울에 있는 다른 온천을 가도 기름값을 뽑게 생겼습니다.

- 올 초부터 물가가 오른게 추가로 체감됩니다. 야채 쏘세지 가격이 20% 이상 올랐습니다.T_T 몇 개 주워 담지도 않았는데 10만원이 가볍게 깨집니다.

 

 

그나마 장을 보고 나오는 길에 마트에 있는 카페에서 보이는 이 메뉴가 눈에 띄어 바로 사들고 왔습니다. 바로 '박카스 슬러시'. 정확히는 박카스 슬러시 + 블루레몬입니다만 역시 박카스는 사람의 마음을 채워주고 힘을 주는 마법의 음료가 맞습니다.T_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