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lf의 엉망진창 블로그

중립성 따윈 없는 여행/18禁/자동차/IT 제멋대로 1인 언론(?)

Adolf는 告한다(비평|시사)/대한늬우스 & 공익광고협의회 29

공포의 공익광고협의회(1) - 에너지를 아끼세요 우우~ 그런데...

드디어 시작하는 신 시리즈, 바로 '공익광고'입니다. 대한뉴스가 1950~1990년대의 정부의 시책이나 사회상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라면, 공익광고는 1980년대 이후 정부가 관심을 갖는 사회의 문제점을 짚어주는 자료입니다. 말 그대로 기록 영상인 대한뉴스와 달리 공익광고는 실제 광고인 만큼 짧고 강렬하게 만들어지고, 특히 과거의 공익광고는 무섭기도 무서웠죠. 하지만 나름 잘 만든 공익광고도 있어서 당시 시대상을 알 수 있으면서도 나름 눈을 즐겁게도 해줍니다. 이 포스팅에서는 과거의 공익광고협의회 제작 공익광고를 통해 도대체 그 광고를 통해 나라가 국민에게 뭘 바랬는지, 그 광고에 문제점은 없었는지 살펴보는 기회를 갖고자 합니다. 그 첫 번째는 공익광고의 시작, 그리고 지금도 나름 유명한 광고입니다.  ..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27) - 장발 & 미니스커트 단속 이야기

'身體髮膚 受之父母'라는 낡은 유교 경전(효경)의 이야기, 이게 조선시대만의 이야기는 아닙니다. 사실 원래 의미는 '몸 함부로 굴려서 다치거나 죽어 부모 속 썩이지 말라'는 것이지만 뭐 늘 이런 이념이 정치 물을 먹으면 변질되듯이 사회 통제의 이념으로 왜곡되어 현대까지도 이어졌습니다. 그것도 6.25로 계급이고 뭐고 다 박살난 대한민국에서 말이죠. 사실 사람의 꾸밈에 대해서는 늘 구세대와 신세대간의 갈등이 있어 왔고 그렇게 서서히 발전하는 것이기에 지금의 기준이 과거에도 통용되는 것은 아닙니다만, 그래도 지금 보면 참 웃긴 일입니다. 여기에 정치적인 이유까지 끼면 더욱 웃겨지죠. 오늘 살펴보는 장발단속, 그리고 미니스커트 단속 역시 이러한 보수적인 시절, 그리고 정치적인 이유가 결합되어 생긴 웃긴 시절의..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26) - 어린이날, 그리고 만화 탄압

아, 즐거운 어린이날 연휴입니다. 네? 어린이날은 어제였다구요?! 그건 말하지 않는게 불문율입니다.^^ 예나 지금이나 어린이날은 어린이들에게는 선물 받고 놀러 가는 날이라서 부모님들은 시달리는 날입니다. 물론 자녀 없는 솔로 청년들, 그리고 애들을 대충 키워 놓은 어른들 입장에서는 그냥 하루 쉬는 날입니다만 어쨌거나... 오늘 대한뉴스 이야기는 어린이날과 좀 어울리지 않는 우울한 이야기가 주제입니다. 어린이가 미래의 주역이 될 수 있도록 어른들은 어린이를 보호하고 이끄는 책무가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준이 지나치게 어른 중심적일 때, 그리고 그 조차도 편견에 사로잡힐 때 아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어른들은 아이들이 보고 즐기는 것에 대해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기도 합니다. 사실 이 문제는 2024년인 지..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25) - 신군부도 못 한 일, 주문식단제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은 잡아서 고문하고 암살하고 심지어 대놓고 학살까지 해댔던 서슬 퍼런 군사정권, 그리고 신군부 시대. 하지만 그 철권 통치 시대에도 정권이 마음대로 못 하는 일은 있었습니다. 민주화 운동? 노동 해방? 오히려 이런 거창한 것은 두들겨 패기 쉬웠죠. 정권이 마음대로 못 컨트롤한 것은 바로 국민의 '일상적인 삶의 양식' 그 자체였습니다. 미풍양속을 바로 잡는다, 절약과 검소를 일상화한다는 명목으로 정부는 여러모로 국민의 삶에 간섭하려 들었지만 그 시도 가운데 대다수는 국민의 커다란 반발에 직면하고, 최소한 불복종하는 소극적이고 지속적인 저항에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습니다. 명분만 따지면 타당한 것도 있었지만, 국민의 삶의 양식은..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24) - Beyond 통일벼, 맛있는 밥을 위한 노력

여러분, 진지는 잡수셨는지요? 어떤 분은 빵으로, 어떤 분은 면으로 드셨을 지도 모르겠지만(일부 용자분들은 아침부터 삼겹살을 구웠을지도 모르겠구요.^^) 대다수의 분들은 역시 '밥'을 드셨을 것입니다. 아무리 대한민국의 1인당 쌀 소비량이 줄어든다고 하지만 여전히 대한민국 사람들의 주식은 쌀입니다. 그 자체의 맛이 특출나지 않아서 어떤 반찬이 와도 커버해줄 수 있는 것이 쌀밥의 장점입니다. 쌀밥에 로스구이(?)도 나쁘지는 않지만 아침부터 이건 좀 부담스럽죠. 하지만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고, 매일 먹는 그 무난한 맛의 쌀이지만 그걸 최대한 맛있게 먹기 위한 노력은 쌀 농사의 역사와 일치합니다. 보릿고개가 남아 있던 시절이라면 일단 닥치고 먹는 것이 급했으니 맛 따윈 없더라도 일단 많이 나오는 통일벼같은 ..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23) - 끝 없는 시련의 철도, 정선선

쓸 것이 없으면 등장하는 그 글, 대한뉴스가 또 돌아 왔습니다. 오늘은 다시 기차 이야기를 해보고자 하는데, 철도청 시절부터 현재의 코레일 시절까지 죽이고 싶어 안달이 났지만 죽이지 못하는 시련의 철도 노선 이야기입니다. 이전에 교외선과 진삼선 이야기를 하면서 산업 발전기에 열심히 만들었던 철도망을 열심히 지워버린 이야기를 한 바 있습니다. 한 번 복습을 하고 넘어가 보죠.^^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6) - 기차가 가지 않아 슬픈 기찻길, 교외선 1950년대에서 1990년대까지, 즉 대한민국의 경제 발전이 한참 이뤄지던 시절에는 대한민국 국토는 10년이 우습게 휙휙 바뀌었습니다. 하지만 그 10년이 우습게 휙휙 쇠퇴한 것도 있었죠. 지방의 지 adolfkim.tistory.com 되짚어 보는 대한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