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글을 읽기 전에 사전 지식이 필요합니다. 의정부 부대찌개의 원조인 오뎅식당의 이름을 모욕하는 부대찌개 컵라면 이야기를 말입니다. 인스턴트 부대찌개 컵라면으로는 문제가 없지만, 괴악한 냄새 풀풀하는 기성 부대찌개 라면 그 자체지 이게 어딜봐서 오뎅식당 부대찌개를 칭한단 말입니까! 이건 모욕입니다, 모욕... 목욕이 아닙니다.^^
하여간 이 맛은 감히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오뎅식당을 비롯한 의정부식 부대찌개는 아침 식사가 가능하기에 8시부터 오픈합니다. 오뎅식당 역시 딱 8시부터 오픈하는데, 물론 정확히 8시 0분에 들어가면 준비 때문에 좀 걸립니다. 그래서 8시 10분쯤 가시는게 좋습니다.^^
그리고 끓입니다...
파주식, 즉 삼거리식당의 경우 1인분에 라면사리 2개라는 정말 부대찌개 라면에 환장하는 사람의 메뉴를 받아줍니다만(물론 좀 괴상한 사람 취급 받을 수는 있습니다.), 오뎅식당은 그런 거 없습니다. 사실 여기는 부대찌개 뚜껑도 맘대로 열어서는 안 되는 곳이라서, 좋게 말하면 먹는 사람은 뭐 할 것이 없는 편한 곳이고 나쁘게 말하면 자기 입맛대로 커스터마이징이 안 되는 곳이 바로 오뎅식당입니다. 그래서 라면사리는 딱 하나. 주문을 하면 1인분 기준 라면사리 반 개 두 개가 쪼개진 상태로 위에 올라가고, 뚜껑을 닫고 보글보글 끓입니다. 사리는 마지막에 풀어서 불지 않게 만들어 주기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 이게 진짜 부대찌개 라면입니다. 의정부식의 깔끔한 국물맛을 지닌 완벽한 오뎅식당 부대찌개 라면입니다. 라면 양이 부족하다면 그냥 포장을 해서 집에서 튜닝해서 드셔도 됩니다. 육수는 많이 주기 때문인데, 절대 다 넣지 말라는 경고 메시지를 받을 것입니다. 아... 존슨 마니아로서 제대로 된 존슨 라면을 먹는 것은 행복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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