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지방선거까지 얼마 남지도 않았습니다. 각 지역민들이 현재의 지자체장을 결사옹위(?)할지 아니면 혁명(?)을 일으킬지는 뚜껑이 열려봐야 알 수 있겠습니다만, 이러한 판단 재료 가운데는 각 지자체장이 벌인 각종 사업이 포함될 것입니다. 서울의 두목, 아 지금은 선거한다고 사표 썼으니 전직 두목(?)이라 쓰는게 맞을 다섯살 어린이의 치적 사업하면 무엇이 생각나는지요? 적어도 현재의 민선 8기 기준으로는 '한강버스'라는 단어가 나오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사업의 시작 당시부터 말이 많았고, 운영을 시작해서도 말이 많았던 한강버스. 그런데 지금은 '다른 의미'로서 서울시민들에게 알음알음 사랑(?)을 받는 것이 되었습니다. 아래에도 적겠지만 이는 그 누구도 '의도'한 바는 아니었습니다만. 그 참 할 말이 많은 한강버스를 직접 타 보았습니다. 어떻게 타야 하며 타는 데 주의 사항이 뭐가 있는지, 그리고 다들 아시는 내용이지만 한강버스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적어 보고자 합니다.

날씨가 따뜻하여 외출하기 좋은 지난 주말. 어떠한 사정으로 주말 계획이 날아간 김에 이전부터 생각했던 한강버스를 타러 집을 나섰습니다. 이게 잠실-마곡(지금은 여의도를 기점으로 운행 계통 분리)을 운행하지만 너무 멀리 가면 집으로 복귀하는 것도 귀찮아지고 하니 짧게 잠실-옥수까지만 탈 생각으로 집을 나섰습니다.
일단 선착장(정류장)까지 가는 것도 나름 일입니다. 한강버스, 즉 배인 만큼 당연히 한강변까지 가야 하는데, 서울의 한강변은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라는 최종보스, 그리고 그 뒤의 한강뷰를 노린 아파트 단지들이라는 중간보스를 뚫고 가야 하기에 결코 접근성이 좋지 못합니다. 잠실 선착장은 잠실새내역(신천역을 이딴식으로 바꾼 잠실의 핌피를 욕하며)에서 800m쯤 걸어가야 하는데, 이게 15분쯤 걸립니다. 잠실역에서 3317이나 3323번 버스를 타면 그나마 한강공원 입구 근처까지는 갈 수 있어서 걷는 거리를 1/3 정도로 줄일 수는 있습니다. 그래도 허리와 다리가 불편한 분은 접근이 어려운게 사실입니다. 잠실이 지하철 접근성이 딱히 좋은 곳이 아니기는 합니다만 그렇다고 심각하게 나쁜 곳도 아닌데, 압구정은 1.2km에 망원은 1.5km는 걸어가야 지하철역이 나옵니다. 이들과 비교하면 양반이죠.

자, 이렇게 잠실 선착장에 도착했습니다. 그렇지만 바로 배를 탈 수는 없습니다. 현재 한강버스는 '낮에만', 그것도 대략 '한 시간에 한 척' 꼴로 운행하기 때문입니다. 참으로 배차간격이 눈물납니다. 그 배차간격이 쓰레기라고 욕을 먹는 경의중앙선도 서울 시내 구간은 15분에 한 대 꼴은 운행하고, 양평까지 가도 저 정도는 아닙니다. 아래에 시간표가 있으니 대략적으로 언제 탈 수 있는지 예상하시면 되는데...

시간 맞춰 간다고 배를 탈 수 있다는 의미 역시 아닙니다. '원래의 목적'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현재 한강버스는 상당한 인기를 달리고 있는데, 이게 배라서 승선 인원 제한이 있고, 먼저 한 곳에서 몰려 타서 중간 선착장에서 타지 못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선착장별로 탑승 인원을 아예 어느 정도 제한해 놓았습니다. 그래서 인원이 다 차면 다음 배를 타야만 합니다. 한 시간 넘게 줄을 서게 만들 수는 없으니 번호표를 뽑게 하는데, 주말의 경우에는 워낙 타려는 사람이 많아서 한 척은 거르고 들어간다... 이렇게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앞전 배 출항 시간 직후에 도착해서 번호표를 뽑고 한 시간 기다려서 탄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가장 무난합니다. 아, 여의도를 거치는 환승 인원 계산도 필요하니 번호표를 뽑을 때 직원에게 내리는 선착장을 꼭 이야기해야 합니다.

그나마 여기는 한강이기에 시간을 죽일 곳은 많습니다. 한강변을 산책하며 햇볕을 쬐는 것도 좋고, 배부분의 한강버스 선착장에는 최소한 편의점, 규모가 좀 되면 카페는 입점해 있기에 여기에서 커피라도 한 잔 들면서 기다리시면 되겠습니다. 어차피 현재의 한강버스의 존재 의의는 '원래의 목적'이 아니기에 여유 있게 가족과 함께, 연인과 함께, 그것도 아니면 고독을 커피에 담아 마시면 되겠습니다. 이런 이유로 한강버스는 환승 체계에 포함되지만 사실상 환승 할인은 받기 어렵습니다. 한강버스 전용으로 환승 시간을 길게 잡아주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고 탈 시간까지 여유롭게 기다리면 안 됩니다. 탑승 시간 15분 전부터 줄을 서야 하는데, 줄은 번호표 순서대로 서는게 아닙니다. 번호표는 어디까지나 탑승객 수를 셀 목적에 불과하며 그냥 줄을 선 순서대로 탑니다. 요금은 타기 전 게이트에 교통카드를 태그해 결제(3,000원)하는데, 다인승 처리가 안 되니 무임승차가 아닌 이상에는 모든 사람이 교통카드 한 장씩을 다 갖고 있어야 합니다. 가족 단위로 오는 분은 꼭 이걸 주의하셔야 하며, 현금 그런 거 안 키웁니다.T_T



탑승은 내리는 사람 먼저, 타는 사람이 나중에 이뤄지는데 잠실은 출발지니 그냥 바로 다 타기만 하면 됩니다. 안내에 따라서 조심해서 배에 오르면 됩니다. 다른 선박과 달리 신분증을 따로 가지고 탈 필요는 없으나 주류는 가지고 들어올 수 없습니다. 한강버스(여기서는 101호 기준)은 한 척에 거의 200석 가까이 되는데, 좌석은 3*4열 배치입니다. 에어컨도 나름 빵빵하게 나오는 만큼 더워서 지치는 일은 없다고 생각하셔도 좋습니다. 원래는 유람선처럼 실내 매점을 운영한 흔적은 있으나 현재는 운영 중단 상태입니다. 사실 그냥 자판기만 놔주고 자리나 더 늘리는게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좌석은... 솔직히 말하면 '시내버스 이하'입니다. 좁기는 매우 좁고 딱딱합니다. 화재 등의 비상 상황에 대비한 재질을 써야 하니 어쩔 수 없는 부분이지만 최소한 편하지 않다는 점은 알고 계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운데 좌석을 타는 분이면 더욱 불편할 수 있습니다. 비상 시 구명조끼는 현재는 좌석 아래에 비치해 놓았습니다. 의자의 품질은 불만이 많지만 각 좌석에는 기차처럼 접이식 간이 테이블이 놓여 있어 휴대전화같은 것을 놓기는 편합니다.


아, 좌석에 보면 이런 안내가 적혀 있고, 배가 출항하면 승선원이 안내를 합니다. 일단 한강버스도 '배'라서 승선신고를 해야 하는데, 도시 내 운송용으로 쓰이는 선박은 많은 경우 승선신고 규정이 없지만 서울시가 정부와 이 부분에 대한 협의를 제대로 하지 않아서 이 부분이 좀 붕 떠있는 상태입니다. 서울시는 나름 예외 규정을 이용해 배를 째고 있고, 일단 탑승자 동선 추적이 되는 기명식 교통카드(후불카드, 체크카드, 기후동행카드 등)는 탑승 시 사실상 승선신고가 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그렇지만 1회용 교통카드는 이게 안 되다보니 나름 머리를 굴려서 '선실 바깥으로 나가서 경치를 볼 분만 승선신고를 따로 하라'고 하고 있습니다. QR코드를 찍으면 네이버 폼으로 이동하는데, 이름과 생년월일, 전화번호, 내외국인 여부 정도만 입력합니다.

할 거를 다 했으면 이제 배가 출발합니다. 한강버스 101~108호는 하이브리드식이라 접안에는 배터리 구동, 순항중에는 엔진 구동을 하는데 이거 생각보다 엔진이 시끄럽습니다. 이 부분은 승선원들이 따로 매 정류장마다 안내를 하긴 합니다. 여기에 배라서 바람 등에 따라서는 더 흔들리는데, 그나마 제가 탔을 때는 바람이 약해서 이 문제는 없었지만 멀미를 하는 어린이를 동반한 경우 미리 멀미 대책을 세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선수/선미 개방은 선착장에서 어느 정도 떨어진 이후에 이뤄지는데, 위에 적은대로 승선신고를 해야만 갈 수 있습니다. 선수/선미에는 자전거 거치대도 놓여 있으며 일단 20~30명쯤은 가도 될 정도의 공간은 나옵니다. 한강을 가르는 공기는 정말 시원하고 한강 가운데서 보는 풍광도 좋으니 여기에서 다들 사진 찍는 데 바쁩니다. 유람선처럼 승선원들이 승객들 사진을 찍어주기도 합니다. 일단 이거 다섯살 어린이 말로는 '버스'입니다만 서비스는 유람선에 가깝습니다. 다만 유람선과 다르게 매 선착장에 도착 전에는 다들 선실로 들어가야만 하니 한강 바람을 계속 맞고자 한다면 조금 귀찮아도 계속 들어가고 나오는 것의 반복이 됩니다. 안전을 위해서는 어쩔 수 없는 부분입니다.


속도에 대해서는... 솔직히 다들 아실 것입니다. GPS로 찍었을 때 순항 속도는 대충 20~25km/h 사이를 찍는데, 25km/h라고 해봐야 이거 13.5노트밖에 안 됩니다. 엔진 구동을 하는 101~108호의 최대 속도가 14.5노트 내외, 순수 전기 구동을 하는 109~112호가 16.5노트 내외인데 안전을 고려하여 조금 속도를 낮추는 것을 생각하면 이 정도가 정상입니다. 문제는 다섯살 어린이가 '평균' 17노트는 나온다고 거짓말을 했다는 것 뿐입니다. 그 결과 한강버스로 잠실~여의도를 가는 것만 거의 1시간 20분 가까이 걸립니다. 다른 변수(환승 시간, 탑승 대기 시간 등)를 다 제외한다고 해도 한강버스는 시간이 바쁜 분은 절대 탈 것이 못 되는 셈입니다.

여기에 속도를 더 느리게 만드는 요인도 있습니다. 먼저 교행입니다. 버스나 지하철은 정류장(역)에 동시에 두 방향으로 가는 것들이 모두 설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강버스는 이게 안 되다보니 먼저 선착장에 도착한 한강버스가 있다면 반대 방향으로 가는 배는 한강 위에서 서행하면서 기다려야 합니다. 이번에 탔을 때는 뚝섬에서 교행이 있었는데, 5분 이상을 강 위에서 멍하니 기다려야 했습니다. 버스나 지하철처럼 배는 빠르게 대고 빠르게 사람을 싣고 출발할 수 있는게 아니라서 이는 어쩔 수 없습니다. 선실 바깥에서 한강 풍경을 즐기는 다른 승객들도 거의 움직이지 않는 배에 '왜 다 와놓고 안 가지?'라고 의문을 표했습니다.


두 번째 요인은 바로 옥수-압구정 구간입니다. 옥수 선착장은 동호대교에서 조금 더 서쪽으로 간 곳에 있고, 반대로 압구정 선착장은 한남대교에서 동쪽으로 미처 못 간 곳에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서로의 선착장에서 반대편이 보일 정도로 가깝습니다. 거리가 가까우니 제대로 속도를 낼 수도 없고 그렇다고 속도를 줄여 접안하고 사람을 태우고 하는 시간을 줄일 수 없으니 압구정/옥수를 기준으로 동쪽/서쪽으로 더 가는 분들은 여기에서 더 답답함을 느끼게 됩니다. 원래는 압구정 선착장은 반포쪽에 있어야 옳지만 다 이게 정치적인 문제 때문에 이렇게 되었으니 어쩌겠는지요.

BUT 그러나... 이게 어디까지나 '대중 교통 수단'으로서 느리다는 것 뿐이지 체감적으로 느린건 아닙니다. 선실을 나와 갑판 위에 서서 바람을 맞으면 느껴지는 체감 속도는 꽤 빠릅니다. 이처럼 '어뮤즈먼트 수단'으로서는 만족도가 결코 떨어지지 않습니다. 한강버스 선착장에 이걸 타려는 사람들이 바글바글한 이유가 다들 있는 것이죠.


바람도 충분히 즐겼고 한강의 풍광도 즐겼다면 이제 내릴 때가 되었습니다. 옥수 선착장은 마곡과 함께 그냥 편의점 정도만 있는 정말 작은 선착장입니다. 미리 준비를 한 뒤 접안이 끝나면 승선원 안내에 따라서 내리면 됩니다. 편의점과 승선장이 바로 붙어 있어서 작은 편의점 안으로 타려는 사람이 북적입니다.


이 옥수 선착장은 여의도 다음으로 지하철 환승이 편하다는 곳인데, 실제로 사진처럼 바로 위에 경의중앙선 옥수역이 있습니다. 원래 여기는 그냥 자전거 도로만 있는 죽은 구간이었으나, 옥수 선착장이 생기면서 나름 휴식 시설도 생기며 발전했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와서 한강 경치를 구경하기에 나름 좋은 구간입니다. 대신 환승 자체는 지도상에서 보는 거리로 느끼는 것 보다는 편하지는 않은데, 열심히 5분은 걸어야 경의중앙선 환승이 가능하고, 3호선 환승은 여기에서 2~3분쯤 더 걸립니다. 날씨가 좋지 않으면 이게 더 불편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이렇게 짧게나마 한강버스를 즐겨 보았는데, 이 한강버스는 지금 어떠한 가치가 있을지 한 번 적어봅니다.
- 이걸 '대중교통'으로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이걸 타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다시 한 번 버리고 서울에서 한강버스란 없다고 못박으셔야 합니다. 한강버스는 한강이라는 것이 접근성이 워낙 좋지 않은 곳인 서울의 한계상 버스/지하철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지는 만큼 환승면에서 불편을 어느 정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만 그것만이 문제는 아닙니다.

먼저 현재로서는 낮에만 운행하는 특성상 대중교통이 가장 필요한 출퇴근 시간에는 무용지물입니다. 속도 역시 바람을 즐기기에는 충분하지만 1분이 아쉬운 사람 입장에서는 속터지는 속도입니다. 교행의 동시 처리가 불가능해 까먹는 시간, 옥수와 압구정 등 부적절한 선착장 위치 등 표정속도를 있는대로 낮추는 요인은 얼마든지 있습니다. 이는 아무리 승선원들이 노력을 해도 줄일 수 있는게 아닙니다. 이 문제는 이미 한강버스 운행 전부터 예상되었고, 실제로 문제가 되고 있는 사항입니다.
여기에 인원 제한 문제와 승선 대기 등의 이유로 오래 기다리지 않고 바로 타는 것이 매우 어려워 환승 할인 등 대중교통으로서의 메리트가 훼손되며, 운행 체계까지 여의도를 기점으로 쪼개버려서 더욱 대중교통으로서의 가치가 없어졌습니다. 앞으로 운행 척수를 늘린다 한들 이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될 수 없는 부분입니다.
- 하지만 이걸 '유람선'으로 생각하시는 분이라면 '훈이 시장님 만만세'를 목놓아 외쳐도 됩니다. 사실 이게 지금 서울시가 한강버스의 존재 이유로 삼는 것이자, 시민들이 한강버스의 진정한 가치로 여기는 것입니다. 물론 이는 한강버스 계획을 처음 발표할 때, 시민들에게 이를 설명할 때 명분으로 삼은 것은 결코 아니며 한강버스가 대중교통으로서 메리트가 없다는 사실이 점차 드러나면서 서울시가 갖다 붙인 이론이며, 실제로 한강버스가 운행을 하면서 시민들이 진정한 가치로 느끼는 것입니다. 예. 현재의 한강버스의 가치는 한 마디로 말해서 '가성비가 끝내주는 편도 한강 유람선'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한강버스 선착장의 위치 문제 및 대기 등의 구조적인 이유로 환승 할인을 거의 받을 수 없다는 점은 아쉽기는 합니다만 한 푼의 할인을 받지 않아도 '편도 3,000원'이라는 한강버스의 가격은 유람선으로서는 최고의 가성비가 아니라 할 수 없습니다. 여의도에서 잠실까지 대충 1시간 좀 넘게 걸리는데 그 한 시간동안 한강 바람 맞으면서 한강변을 구경하는 재미는 나름 쏠솔합니다. 여의도에서 마곡/잠실로 환승에도 인원 제한이 있기는 해도 추가 비용을 받는건 아니라서 마곡까지 끝까지 갈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주말에 잠실에서 번호표 뽑은 뒤 한강버스가 오길 기다리면서 선착장 위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마시고, 배를 타면서 한강 구경과 함께 시원한 바람을 만끽하고, 다시 여의도에서 내려서 환승할 배를 기다리면서 역시 카페에서 커피 한 잔 더 마신 뒤 마곡에서 내려서 버스나 지하철로 갈아타 집에 오면 정말 1인당 몇 천원에 주말에 한강 구경을 제대로 할 수 있는 나들이/데이트 수단이 됩니다. 실제로 이걸 타봤을 때 체감하는 승객 비중은 가족 단위로 즐기는 분들이 60%, 데이트중인 연인들이 20%, 주변 풍광을 즐기는 장노년층이 10%, 외국인이 10% 정도 되어 보입니다. 아, 이 사이에 솔로들도 섞여는 있겠죠.
문제점은 '유람선'으로서 한강버스가 과연 언제까지 존재할 수 있느냐입니다. '저럼한 준공영 유람선'은 서울시민이 요구한 사항은 아니었기 때문에 이러한 운영은 결코 오래갈 수 없습니다. 유람선으로서의 한강버스는 이것이 대중교통으로서 가치가 없다는 것이 이론적, 현실적으로 드러나면서 서울시가 나중에 갖다 붙인 논리였고, 실제로 대중교통으로서 효과가 없다보니 그냥 싸게 배나 타보자... 시민들도 이렇게 이용하게 된 결과론적인 현상에 불과합니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구조는 오래갈 수 없습니다. 만약 한강버스를 비호하는 현재의 다섯살 어린이가 쫓겨날 경우 새 서울시장이 될 사람은 한강버스의 문제점을 당연히 들여다 볼 것입니다.
그나마 비용이 너무나 많이 들어간 사업인데다 완전 공영이 아닌 민자 사업자와 공동으로 추진하는 준공영과 마찬가지인 사업이기에 단번에 사업 포기를 선언하기는 어렵겠지만, 적자가 답이 없다는 판단이 나오면 누구도 한강버스의 종말을 고하는 데 반대하지 못할 것입니다. 결국 이는 시간 문제일 뿐입니다. 그 날이 언제가 될지는 알 수 없으나 최소한 그 날이 올 때 까지는 저렴한 유람선으로서 한강버스를 마음껏 즐기는 것이 서울시민 입장에서는 남는 장사(?)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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