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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에 장이 섰으니 가봐야 하지 않겠는가?(문산 5일장)

dolf 2026. 3. 17. 19:01

이 블로그에서는 가끔 시골 5일장 포스팅을 하고 있습니다. 캠핑장이나 온천은 아무래도 도시에 있는 것도 있으나 대다수는 지방에 있고, 그래서 이러한 시골 5일장을 간혹 만나는 경우가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자주 가는 온천(목욕)은 아예 5일장 일정에 맞춰 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시골 장날이라고 엄청나게 저렴하다거나 그런 것은 없지만(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가격이 쌀 것이라 생각하셨다면 그건 환상입니다.), 장터는 또 장터 나름대로의 운치가 있는 법이죠.

 

 

이번 장터는 휴전선에서 직선 거리로 10km 떨어진 북쪽으로 가봅니다. 경의선의 현실적인 종점이자 대한민국 4대 존슨의 No.3인 파주식 존슨의 본고장, 파주 문산으로 차를 몰아봅니다. 


 

 

사실 위의 지도는 정확한 내용은 아닙니다. 문산장은 5일장이라 상설장이 아니기 때문인데, 저기 위에 있는 문산자유시장을 포함하기는 합니다만 자유시장은 상설시장이라서 5일장은 실제로는 아래의 구간에서 열립니다. 아, 장날은 매월 4/9일입니다. 

 

 

다만 오해가 없도록 말씀드리면 저기 표기한 것 가운데 동서로 가로지르는 구간 일종의 덤에 가까우며, 메인스트리트는 저 남북으로 이어지는 구간입니다. 메인스트리트는 보통 때는 왕복 2차로 도로이며, 장날에는 여기에 사람이 꽉 들어찹니다. 교통 통제를 따로 하지는 않아서 간혹 차로 여기를 들어오는 용자(?)가 나오기는 합니다만, 여기에 주차할 생각은 웬만하면 하지 않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기 가운데 있는 아파트 담벼락에는 5일장 구간이니 장날에는 주차 금지 표기가 붙어 있을 정도입니다. 그래도 여주장같은 메이저 장터는 아니지만 의외로 장터가 열리는 구간이 긴 편입니다. 아, 여주장이 어떻게 생겼냐 하면...

 

 

시골에 장이 섰으니 가봐야 하지 않겠는가?(여주5일장)

5일장. 지금은 시골 인구가 워낙 팍팍 줄어들어 정말 생필품 이외에는 볼 것이 없기는 하며 내용도 뻔하다면 뻔합니다만, 그래도 여행지에서 이러한 장이 서면 한 번은 보고 싶은 마음은 여전합

adolfkim.tistory.com

 

안보적인 이유로 파주의 핵심이 문산과 파주읍에서 그 아래의 금촌으로 바뀌고, 다시 아파트 단지로 도배된 운정으로 주도권이 넘어갔다고 하지만 문산읍도 그렇게 작은 동네는 아닙니다. 당동이나 선유리에는 아파트 단지도 그런대로 있고, 인접 지역인 월롱이나 법원에서도 오는 수요가 있으니 여기에 장이 서면 사람들이 꽤 올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고, 사람이 물처럼 넘칩니다

 

300m 정도 되는 메인스트리트에는 양쪽으로 노점이 쫙 늘어서고, 그 사이로 많은 사람들이 다니고 물건을 봅니다. 정말 발 디딜 틈이 없다고 해야 할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몰리는데, 사람 많은 것을 싫어하는 사람은 기겁할만한 밀도입니다. 물론 사람 부대끼는 맛으로 오는 것이 이런 장터니 이 포스팅에 관심을 가질 분 치고는 사람 많은걸 극혐하는 분은 없으리라 봅니다.

 

장터의 거의 끝쪽이지만 그래도 사람이 꽤 있습니다(+ 옷가지 등등)

 

그런데... 5일장에 나오는 아이템은 사실 뻔하다면 뻔합니다. 엄청나게 새로운 것을 바라면 안 됩니다. 가장 흔한것이 과일이나 야채고 그 다음이 생선류입니다. 여기에 시골 특유의 여러 잡화와 의류 노점이 섭니다. 이런 아이템은 현지 거주 주민 입장에서는 나름 필요한 것입니다만, 외지에서 관광온 사람에게는 딱히 메리트가 있는 아이템은 아닙니다. 이런 식자재나 일상용품은 가까운 마트, 아니 그냥 사시는 곳 동네 시장에서 사도 되는 것이니까요. 금액면에서도 큰 메리트는 없습니다.

 

과일야채생선이 많이 있어요~ 그러나 나는 오뎅이 제일좋아요~

 

그래서 외부에서 관심을 갖는 것은 역시 먹거리죠. 날에 따라서 차이는 있지만 장터하면 생각나는 웬만한 먹거리는 이 문산장에도 나옵니다. 떡볶이나 튀김, 오뎅같은 전통적인 스트리트 군것질거리는 당연히 중간중간 보이며, 만두나 도너츠도 보입니다. 이번 문산장에는 만두 노점이 나름 인기였습니다. 실시간으로 대포를 터트리는 뻥튀기도 당연히 빠질 수 없죠. 다만 국밥같은 나름 장터의 식사거리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제대로 된 밥은 장터 옆에 있는 상설시장인 문산자유시장으로 가면 꽤 다양한 식당이 있으니 그쪽을 이용하시는 것이 낫습니다.

 

1인당 5천원도 안 되는(떡볶이 본체 기준) 즉석떡볶이

 

이번에는 본가의 지시를 받아 찹쌀과 보리를 조금 사들고 빵집에서 크림빵을 산 뒤 늘 장터를 가면 사오는 반찬용 덴뿌라(?)를 한 손에 들고 돌아왔습니다. 다만 간식거리가 이번에는 딱히 끌리지 않아서 아점을 겸해서 문산자유시장의 떡볶이집에서 즉석떡볶이를 끓여먹고 왔습니다. 사이드 메뉴로 순대까지 한 접시 놓고 두 명이 먹었지만 그렇게 지갑에 부담이 가지 않습니다. 

 

문산은 위로는 임진각, 동쪽으로 가면 나름 온천이라 부를 수 없는 온천(?)이 있고, 당연히 파주식 존슨의 본고장이라 함께 즐길만한 거리는 적지 않은 곳입니다. 아래에 적지만 교통면에서도 크게 불편이 없는 곳이라 가볍게 바람을 쐬러 가볼만한 곳입니다. 이제 완연한 봄이니 한 번 슬쩍 장을 보러 계획을 잡아보시는 것은 어떨런지요.

 

장을 보러 시원하게 자유로 드라이빙~

 

추신: 추신이라는 타이틀을 붙였지만 이 부분도 짧지는 않습니다. 바로 교통 관련 사항입니다. 문산읍은 그냥 자유로 타고 당동이나 내포IC에서 내려서 들어올 수도 있고, 1번 국도를 타고 오는 방법도 있습니다. 수원문산고속도로를 타고 오는 길도, 아예 수도권제2외곽순환고속도로를 타서 법원에서 오는 방법도 있다보니 서울을 기준으로 서울 탈출이 문제지 이후 교통 정체는 웬만하면 잘 발생하지 않습니다. 즉 타지에서 문산장을 차로 오는 것은 별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주차는 좀 이야기가 다릅니다. 사실 주변에 주차장 자체가 부족한 것은 아니지만, 그 위치 특성상 절반은 사실상 무용지물이 됩니다. 장터 구간 가운데 공영주차장이 두 개 들어가는 바람에 사실상 여기에 주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외곽의 주차장을 알아 보셔야 합니다. 가끔 여기 주차하겠다고 들어오는 용자(?)가 있는데, 위에 이 장터에 사람이 발 디딜 틈 없이 들어온다고 적었습니다. 이 용자의 말로는 뭐 적을 것도 없죠.

 

문산자유시장 공영주차장, 가장 편하지만 잘못하면 전쟁터가 됩니다.T_T

 

사실 가장 접근성이 좋은 것은 북쪽의 자유시장 주차장입니다. 4층 규모의 타워형 주차장이며 면수 자체가 많은건 아니지만 그래도 수십대 주차는 됩니다. 문제는 시장을 오는 사람을 수용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해 주차 전쟁을 치러야 하고, 무엇보다 이번달부터 3개월간 보수공사에 들어가 곧 폐쇄됩니다.T_T 사실 이게 아니더라도 주말에는 상주 관리자도 없어서 그냥 통제 없이 차가 들어가기에 차를 못 대서 돌아 나오는 사람과 들어가려는 사람이 엉키는 지옥도가 펼쳐지는 경우가 꽤 생깁니다.

 

그래서 당분간은 이 보다는 좀 멀어도 문산천변에 있는 노을길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도 꽉 들어차는 것은 마찬가지지만 면수는 꽤 되는데다 타워형이 아니라서  최악의 경우라도 빠져나오기는 쉽습니다. 장터까지는 5~10분 정도 걸립니다. 문산역 환승주차장도 대안이 되며 걸리는 시간은 비슷합니다.

 

대중교통으로 오실 경우 경의중앙선 문산역에서 5~10분 정도 걸리며, 부천이나 광화문에서 광역버스도 옵니다. 뚜벅이라도 엉덩이만 희생(?)하면 얼마든지 와서 즐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