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아침, 급격히 날씨가 추워졌죠. 이제 따뜻한 것이 생각나는 때가 왔습니다. 호빵, 오뎅꼬치... 즐길 것은 많지만 몸으로 즐기는 따뜻함도 필요하죠. 예. 이제 온천의 계절이 온 것입니다. 온천이야기 시즌 3, 드디어 개막합니다.^^
사실 온천이야기 시리즈는 시즌에 따라서 뭐가 달라졌는지만 업데이트되는 수준이라 이전 시즌과 크게 내용이 다르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요금 등의 정보를 제외하면 이전 시즌 내용을 보셔도 크게 문제는 없으나 시즌이 달라지면 주변 환경 변화 등이 기재되기에 가급적 최신 시즌의 정보를 보시면 조금 더 도움이 되겠죠.
온천이야기의 시즌 3 시작은 조금 가볍게 시작합니다. 예. 동네 목욕탕부터 소개를 해봅니다. 나름 동네에 온천이 있다는 것은 매력적인데, 아무리 요즘은 집에서 씻는게 보통이라 목욕탕에 가는 분이 적다고는 해도 따뜻한 물에 푹 몸을 담그는 것은 확실히 몸의 피로 회복에 도움이 됩니다. 광진구 동네 목욕탕(?) 우리유황온천의 2025~2026 시즌 이야기를 이제 시작합니다.

이전 시즌부터 계속 말씀드리지만 서울에 법적으로 '온천'으로 분류되는 곳들은 꽤 있지만 실제로 온천(목욕탕)으로 운영하는 곳은 얼마 안 됩니다. 나머지는 병원이거나 체육시설의 부속 시설이든가 하기에 쉽사리 가기는 어렵죠. 서울의 동쪽에서 온천이라는 것을 가보려면 가장 가까운게 이 광진구 자양동에 있는 우리유황온천 되겠습니다.
이 온천을 말할 때 마다 적는 것이 '온천이 있을만하지 않은 곳에 있는 온천'입니다. 사실 서울에 있는 온천이 대부분 다 이렇습니다. 이 온천은 아파트 아래에 있고, 서울온천은 빌딩 아래에 있고 봉일온천은 시장 건물에 있죠. 서울에 있는 온천은 다들 역사가 길지 않다보니 관광지로서 개발된게 아니라 다들 이렇습니다.

이 온천 위에 있는 아파트 이름이 'YM프라젠스파아파트'인데, 온천 위에 있다보니 주변 소문은 '온천수가 나오는 아파트'라 하지만 실상은 그런 거 없다고 합니다.T_T 그래서 1층에 온천 이름이 '프라젠 스파'라 되어 있는데 정작 이렇게 부르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냥 아파트 이름이 이렇다고 생각할 뿐이죠. 도보로 오셨다면 1층에는 수퍼마켓이 눈에 띄는데, 그냥 동네 수퍼마켓이라 엄청나게 특이할 것은 없습니다만, 목욕을 하고 음료나 아이스크림이 땡길 때는 이 수퍼마켓을 이용하시면 지갑 부담이 꽤 줄어듭니다.


그 마트 옆에 주차장이 있고, 주차장은 지하 3/4층이 있으나 온천을 오신 분은 지하 3층에 대셔야 합니다. 지하 4층은 아파트 전용이기 때문이며 여기에는 온천으로 가는 엘리베이터도 없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주차는 아이파킹 시스템을 쓰는데, 로비에서 직접 차량 정보를 입력하면 3시간 무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남자들의 목욕으로는 충분하고 남고, 여성분이라면 정말 몇 시간을 욕탕에서 버틸 수 있다는 분이 아니라면 최소한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목욕탕의 크기는 그렇게 큰 편은 아닙니다. 물론 정말 손바닥만한 크기는 아니며 탕은 온탕, 열탕, 히노키 온탕, 안마탕, 냉탕 구성입니다. 여기에 사우나가 2개 포함됩니다. 안마탕은 좌식 안마탕이며 폭포는 대체로 다들 비슷하지만 냉탕에만 있습니다. 요즘은 온천들이 전반적으로 온탕 온도를 높이고 있는 추세라 여기도 이제는 온탕이 뜨거운데, 지금은 시간대에 따라서 다르지만 40~42도 사이, 열탕은 42~44도 사이를 유지합니다. 좀 피부가 민감한 분이면 37~38도 선인 히노키탕을 이용하는 것이 좋고, 그것도 뜨겁다 하시는 분은 33~35도선인 안마탕에 몸을 담그는 방법도 있습니다. 지하 2층에 탕이 있어 노천탕은 없답니다.T_T
온천수는 일단 제목에 유황천이라 되어 있으나 사실 유황냄새가 진하게 날 정도로 성분이 진하지는 않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유황천 자체가 적은데다 그 성분 역시 점차 약해지고 있습니다. 이 부분은 다른 유황온천 이야기를 할 때 나중에 따로 적기로 하고... 그래서 실상은 알칼리 단순천에 가깝습니다. 그나마 몇 년 전에는 그래도 유황냄새 비슷한게 좀 났는데 요즘은 그것도 약해져 '뭔가 일반 목욕탕과는 다르긴 한데 구체적으로 무엇이 다른지는 모르겠다'는 정도의 냄새만을 갖습니다. 그래도 확실히 온천수라는 느낌은 있으니 것만으로도 가치는 충분합니다.
시즌 2에서도 적기는 했으나 사실 이 온천의 최대의 약점이 있으니 바로 요금입니다. 물가 인상으로 목욕비가 오르는 것은 다들 비슷합니다만, 여기는 이 시기에 너무 올렸습니다. 더군다나 주말 요금제를 운영하면서 보통 목욕을 하러 많이 오는 주말에 부담이 커졌는데, 주말 낮 요금이 14,000원으로 전체적인 시설의 규모에 비해서는 부담이 큽니다. 물론 평일에는 2,000원 할인, 여기에 아침 일찍 오면 2,000원 추가 할인이 되지만 이렇게 여유가 있는 분이 많지 않다는게 문제입니다. 서울의 3대 온천 가운데 요금이 여기가 가장 비쌉니다.T_T

마지막으로... 이 온천에는 입구에 전통찻집이 있습니다. 의외로 가격이 비싸지 않은 편이라 목욕을 먼저 끝내고 일행을 기다리면서 차를 한 잔 마시는 것도 좋습니다. 쌍화차가 메인이고, 여름에는 아이스 쌍화차 세트도 있었습니다. 달달한 맛은 없는 레알 쌍화차지만 대신 '무언가' 몸에 좋다는 '기분'은 듭니다. 진짜 몸에 좋은지는... 뭐 믿거나 말거나입니다.^^
■ 우리유황온천 시설 요약
- 온천수 특성: 알칼리 단순천(유황 성분 소량)
- 목욕탕 크기(대/중/소): 중
- 탕 종류: 온탕 2, 열탕 1, 냉탕 1, 안마탕 1
- 요금: 14,000원(2025년 10월 주말요금 기준. 평일 2,000원 / 조조 2,000원 할인)
- 부대시설: 전통찻집
- 주차장: 제공(3시간 무료)
- 대중교통: 시내버스/마을버스 정류장에서 도보 5분
- 추천 대상: 피부가 너무 민감하지 않은 분,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온천을 찾는 분
- 비추천 대상: 목욕비를 민감하게 여기는 분, 노천탕이 필수라 생각하시는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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