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자칭 극우들은 뭐든 욕할게 있으면 다 중국을 갖다 붙입니다.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기는 싫을 때 극우들이 역사적으로 남발한 것이, 아니 극우가 아닌 극좌도 남발하는게 외부의 적을 만드는 일입니다만, 아무리 중국 공산당과 정부 하는 짓이 거만하고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벌이는 범죄와 민폐가 보통이 아니라도 Case by Case로 생각할 일을 다 중국 탓으로 갖다 붙이는 것은 그냥 머리가 빈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선동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죠. 무슨 '다 시리우스 탓'도 아니구요.(이 말을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은 은하영웅전설을 한 번 싹 읽고 오시길 당부드립니다.)
저도 저 중국 공산당, 중국 정부, 그리고 몰지각한 일부 중국인들이 하는 짓에 대해서는 결코 좋은 소리를 안 합니다만 오늘은 중국 정부를 칭찬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정말 했어야 할, 전 세계가 따라야 하는 그런 일을 가장 먼저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일단 뉴스부터 보시죠.
예. 중국에서 내년부터 출시되는 신차는 전부 손잡이가 숨겨지는 전자식 도어를 금지한다는 것입니다. 정확히는 바깥쪽만이 아니라 차량 내부에도 물리적인 기계식 손잡이가 되어 있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과거 방식으로 돌아가라 이거죠.

아니, 위대하신 미국 MAG의 영혼, 기생오래비께서 전위대마냥 앞장서 보급하신 전자식 도어를 감히 공산당 놈들이 짓밟는다니 극우들이 보시면 피꺼솟할 일 아니겠는지요? 그런데 이거, 공산당 이전에 저 중국이 정말 속에서 데였기에 나온 결정입니다. 그리고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에서 저 문제로 속을 다 끙끙 앓고 있는 문제기도 하구요.
사람이 손을 대거나 가까이 대면 튀어 나오는 전자식 도어, 이거 장점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습니다. 이쁩니다. 솔직히 튀어나온 것이 없다면 디자인이 일체화되고 이뻐보이는 것은 당연한 일이죠. 최신 기술처럼 보여서 기술력 자랑도 덤으로 할 수 있겠구요. 매끈하니 공기 저항면에서도 유리하지 않을까 하지만 뭐 이건 차이가 있어도 미미할거라 최대의 장점은 역시 미적인 부분일 것입니다.
하지만 이거 단점 역시 명확하고 이 문제는 중국만 데인 것이 아니라 저 전자식 도어를 본격적으로 도입해 명성을 쌓은 기생오래비네도 똑같이 겪었으며 겪고 있는 문제입니다. 예. 비상시에 답이 없다는 것입니다. 전자식이라는 것은 전기가 끊길 경우, 그리고 전자 제어 장치가 고장날 경우 아예 작동하지 않는걸 의미하는데 하필 그럴 때가 문을 꼭 열어야 할 큰 사고가 났을 때입니다. 바깥에서는 손잡이가 안 나오니 안의 사람을 구출하려면 유리창을 깨야 하는데 이게 주먹으로 깨지는 것이 아니라 생각보다 힘들고 시간도 많이 걸립니다. 골든타임을 유리창 깨는 데 다 보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기계식 도어도 문이 틀어지거나 하면 못 여는 일은 벌어지지만, 이런 상황이 아닐 때도 유리를 깨야 하는 차와 그렇지 않은 차는 분명히 차이가 있습니다.
안쪽에서도 문제는 있습니다. 당연히 전자식 도어를 만든 사람들도 바보는 아니기에 비상 시 문이 안 열린다는 것은 알고 있고 그에 대한 대비책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바로 비상 시 수동으로 문을 강제 개방하는 비상 레버를 만들어 놓았는데, 문제는 이게 찾기도 어렵고 절차도 복잡하다는 것입니다. 다 인테리어에 영향을 최대한 안 주려고 한 결과인데, 기생오래비의 테슬라조차 이러한 비상 레버를 못 찾아 차량에 탄 사람들이 타죽은 것이 한두건이 아니라서 이걸 나름 개량하고 하긴 했는데 그래도 비상 레버 위치와 조작법을 모르는 사람이 대다수라 정말 패닉 상태에서 이걸 조작하길 바라는 것이 어렵습니다.
더우기 이러한 전자식 도어를 쓰는 차량들이 전기차가 많다보니 화재에 더욱 취약하고 한 번 사고로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실내가 불가마가 되기에 빠른 탈출 과정은 필수인데 전자식 도어의 비상 탈출은 기계식 도어보다 훨씬 복잡하니 최신 기술로 만든 차량이 사고만 나면 저승으로 가는 지름길이 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중국이 전기차를 전 세계에 덤핑한다고 욕하지만 당연히 내수로도 죽어라 팔고 있고, 모든 차량이 다 싸지만 용량이 적은 LFP만 쓰는 것도 아니다보니 사고 시 탈출을 못해 불타죽은 사람 수도 가장 많을 수 밖에 없으니 전자식 도어의 문제점을 가장 크게 느낄 수 밖에 없고 그래서 가장 먼저 이러한 강수를 둔 것으로 봐야 할 것입니다. 뭐 공산당 독재라 '까라면 까'라는 것이 잘 먹히는 동네이긴 합니다만, 오히려 그러기에 남의 눈치를 덜 보고 저지를 수 있기도 하죠.
그넘의 애국주의 때문에 다른 나라 자동차 회사들이 중국에서 차 팔기는 점차 어려워지고 있어 중국이 말만 수요가 많지 시장의 메리트가 예전같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래도 중국이 이렇게 나서면 자동차 회사들도 그렇지만 다른 나라의 정부도 무거운 몸을 일으킬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전자식 도어의 잠김 문제로 살릴 수 있었던 사람을 못 살린 경험은 다들 있기 때문입니다. 전기차를 비롯해 내연기관 차량도 전기/전자 부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최소한 사람 목숨과 관련된 부분은 검증된 전통적인 방법을 우습게 여기면 안 됩니다. 살 수 있을 사람을 차 안에서 구워 죽이는 것은 이제 충분하지 않은지요.
추신: 이번주부터 포스팅을 월/목요일에서 화/금요일로 변경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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