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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alot訴(지름|쇼핑)

3,000원의 행복, 알리발 안경 초음파세척기

dolf 2026. 3. 20. 19:01

AliExpress. 여기서 물건 사면 절반은 뭣같은 품질에 버리고, 다시 절반은 쓸모가 없어서 어딘가 박아두고 잊어버린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그런 곳입니다만, 나머지 1/4은 그런대로 쓸만하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사실 중국도 후진적인 부분이 많고 신용의 중요성을 잊는 사람이 많아서 그렇지 일단 돈을 들이면 그런대로 그 돈에 맞는 퀄리티의 물건은 나오는 동네입니다. 그리고 가끔은 밀어내기의 결과로 그 돈에 비해 나름 쓸만한 물건도 나옵니다.

 

지금은 극우 vs 극우의 전쟁 때문에 환율이 미쳐 돌아가서 함부로 지르기가 겁나는 시즌이지만, 그나마 환율이 조금은 쌌을 때 지른 어떠한 물건 이야기를 해봅니다. 안경 쓰는 사람들의 고민 거리 가운데 하나인 안경 청소를 정말 3,000원(정확히는 2,100원쯤)에 눈꼽만큼 도와주는 가정용 안경용 초음파세척입니다. 아, 지금은 가격 올라서 좀 더 비쌉니다.T_T


 

초음파세척기, 이제는 핸디 사이즈로.^^

 

안경점이나 공공장소에 비치하는 안경용 초음파세척기는 크기가 꽤 큰 편이라 웬만한 토스터 정도의 크기가 됩니다. 하지만 알리발 초음파세척기는 박스부터 작습니다. 박스 사이즈부터 그냥 안경 케이스 두 개 정도 크기로 아담합니다. 

 

AAA 배터리 두 개 먹습니다. 다만 꽂기 전 배터리 두 개가 모두 멀쩡한지 꼬옥 체크!

 

이 안경 세척기도 건전지 모델과 충전지 탑재 모델로 나뉘지만 여기서는 건전지를 따로 넣는 모델을 골랐습니다. 충전지 모델이 더 편해 보이고 실제로도 편하기는 하지만 이걸 고르지 않은 이유는 중국산 충전지의 수명 문제가 가장 큽니다. 알리발 배터리 들어가는 물건은 특히 가격이 저렴할수록 그 배터리 퀄리티를 믿을 수 없게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말은 기계가 멀쩡해도 배터리때문에 버려야 하는 일이 생긴다는 것입니다. 덤으로 건전지 모델이 더 저렴하기도 합니다.^^

 

우수굇수도 설명서를 읽어야 될 수 있습니다

 

건전지 모델이기에 충전 케이블도 뭣도 없어서 구성품은 그냥 설명서 한 장과 본체가 끝입니다. 이 영어로 써 있는 종이 쪽지 한 장, 그런데 이거 잘 읽어 보셔야 합니다. 실제로 작동 불량에 대한 FAQ가 적혀 있고, 세척할 수 있는 것과 세척할 수 없는 것이 적혀 있습니다. 안경 말고도 다른 것도 세척할 수 있는데, 주방용품이나 사무용품(가위/칼 등)이나 단단한 귀금속류가 그렇습니다. 반대로 나무 재질, 무른 귀금속, 접착제로 붙인 액세서리는 절대 쓰지 말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진동으로 세척하는 것이니 이러한 내용이 붙을 수 밖에 없습니다.

 

그냥 생긴건 안경 넣는 욕조입니다

 

그러면 본체를 보죠. 본체는 박스 사이즈와 거의 비슷하게 안경 케이스 두 개 정도의 크기입니다. 윗부분에는 플라스틱 재질의 뚜껑이 있고, 그걸 열면 안경을 접어서 넣으면 딱 들어가는 크기의 공간이 나옵니다. 여기에 물과 세정액, 그리고 안경을 집어 넣은 뒤 기계를 작동시키면 됩니다. 세정액이라고 해서 대단한건 아니고 없으면 그냥 주방세제 한두방울 넣으면 됩니다. 조금 효과는 떨어지지만 이 조차 귀찮으면 그냥 물만 넣고 돌려도 되긴 합니다.

 

유리판 위에서도 안 떨려요~

 

바닥면은 진동으로 움직이지 않도록 빨판이 붙어 있고, 오른쪽에 배터리 커버가 있습니다. 배터리는 AAA 크기의 건전지 두 개를 넣으면 됩니다. 빨판은 사실상 책상의 유리판에 붙이는 용도이며, 바닥이나 단단한 책상 위라면 그렇게 크게 문제는 없습니다.

 

스위치 넣고...
부실해 보여도 일단 초음파세척기 맞습니다

 

사용 방법은 정말 심플합니다. 안경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부은 뒤 필요하면 여기에 세정액을 더하고, 그 다음 안경을 접어 넣은 뒤 뚜껑을 닫고 옆면에 있는 스위치를 눌러 작동시키면 됩니다. 이 때 주의할 점은 저 통 부분 이외에는 물이 묻어서는 안 된다는 것, 그리고 작동 시 물이 넘칠 정도로 물을 많이 넣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절반 정도를 기준으로 안경 무게에 따라서 물을 부어주면 됩니다. 

 

이제 안경을 집어 넣고 세척기를 돌립니다. 권장 사용 시간은 5분 정도이며, 수십초 정도로 짧게 돌리면 그냥 물 묻혀 닦는 정도의 효과밖에 안 나옵니다. 충분히 시간을 들여 돌려줘야 합니다. 아무래도 기계가 작으니 진동도 좀 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3,000원짜리에 너무 많은 것을 바라면 안 됩니다.T_T 그렇게 돌린 뒤 안경을 꺼내 부드러운 천으로 물기를 닦아주면 끝. 사실 그냥 물 살짝 묻혀 닦는 것 보다 좀 더 나은 정도의 세척력이지만 안경 다리 등 전체적인 세척이 가능하다는 점이 이 기계의 장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