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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alot訴(지름|쇼핑)

본격 동계 캠핑을 위한 까스통(?) 풀 세트 준비 완료

dolf 2025. 12. 18. 19:04

캠핑은 크게 3계절(봄~가을)과 동계 캠핑이 있다고 할 정도로 동계는 다른 캠핑 시즌과 차원이 다릅니다. 더운건 그냥 그늘에 들어가 있으면 불쾌한 것은 그렇다 쳐도 살 수는 있지만, 추우면 생명을 위협하니까요. 캠핑이 일부러 얼어죽기 위해 하는 일이 아닌 이상에는 최소한 얼어 죽지 않을 정도의 추가 장비가 필요합니다. 예. 난방기구입니다. 

 

캠핑에는 별의 별 난방기구가 다 동원됩니다. 조립식 화목난로부터 석유(등유)난로, 가스난로, 전기 히터, 전기장판 등 종류도 다양합니다. 알파인 캠핑이면 그냥 침낭 좋은 거 쓰고 핫팩 넣고 버텨야 하겠지만 오토캠핑이 되면 정말 다양한 장비가 등장하죠. 하지만 이렇게 다양한 장비가 등장하는 것도 다 이유가 있는데, 한 가지 장비가 모든 캠핑에 만능이 되는게 아니기 때문입니다. 장점도 있다면 단점도 있죠. 석유난로는 그런대로 따뜻하고 부피도 무난하지만 일산화탄소 문제 때문에 환기에 신경을 안 쓰면 캠핑하다 저 세상 가는 1순위(0순위는 대놓고 화로대를 실내에서 때는 자살 희망자(?)들)가 되고, 화목난로는 자체 부피는 작고 공기 오염은 적어도 굴뚝을 따로 세워야 하고 잘 세워야 하는데다 장작 준비도 해야 하죠. 전기 계통은 캠핑장에서 넉넉하게 전기 공급을 안 해주면 아무 쓸모가 없구요.

 

그래서 기존에는 전기가 빵빵하게 들어오는 캠핑장만을 골라 다니며 난방을 전기 위주로 굴렸으나 이것도 한계와 단점은 있죠. 전력 제한에 맞춰 난방 기구를 쓰다보니 난방력이 이도 저도 아니라는 것. 그나마 이너텐트 안에서는 이렇게 해도 되지만 전실 난방이 답이 없다보니 그 대안을 계속 찾았고, 고민 끝에 가스 난방을 선택했습니다. 충분한 열량은 아니지만 일단 난로도 있고 하니...

 

오랜만에 뵙습니다. 버너라 쓰고 난로라 읽는 물건 되겠습니다

 

 

월악산 용하 야영장(2023/11/18) - 용하 캠핑장, 그 폐장을 함께하다

아, 제목이 좀 무서운데, 캠핑장 영구 폐장은 아닙니다. 그냥 올해 폐장입니다. 그 이유는 뒤에서 적기로 하고... 11월 캠핑으로 다시 용하를 찾아 갔습니다. 원래는 11월 초에 갈 예정이었으나 독

adolfkim.tistory.com

 

문제는 어떻게 가스를 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위 포스팅처럼 220g짜리 캔 3개를 병렬로 연결해 써봤으나 정말 몇 시간 못 갑니다. 이것도 최고 화력이 아님에도 그랬죠. 가스 난방을 오래, 제대로 하려면 답은 하나 뿐입니다. 예.

 

리듬! 파워! 집중력~

 

LPG라고 하지만 사실 부탄가스, 이소부탄가스도 LPG죠. 그럼에도 LPG라고 하면 일명 '프로판가스'로 불리는 물건을 말합니다. 이 역시 캔으로 나오는 부탄가스와 마찬가지로 실제로는 부탄(뷰테인이라고 안 부르렵니다.)과 프로판(프로페인이라고 역시 안 부릅니다.)의 혼합이고 계절마나 혼합비가 바뀌죠. 대신 가스통을 밖에 내놓는 특성을 고려해 일반적인 이소부탄보다 훨씬 저온에 강합니다. 

 

그런데... 집에서 LPG 안 때보신 분은 잘 모르시겠으나 LPG 가스통은 일회용이 아닙니다. 더럽게 무거운 철 재질입니다. 그리고 일회용이 아니다보니 이게 안전 검사도 받아야 하는데, 폭발하면 안 되는거라 이게 법으로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최초 제작 검사도 있지만 가정용 LPG 가스통은 5년에 한 번 전문 검사기관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귀찮은 점이 있습니다. 가정용 LPG 가스통은 LPG 회사에서 그냥 통을 바꿔주는 형태로 관리하지만 캠핑용 소형 LPG 가스통은 그게 아니죠. 다행히 3kg이나 5kg짜리 가스통은 제조일로부터 10년째에 최초 재검사를 받는데, 보통 이 때가 되면 통을 바꿔버리죠. 즉 부식 등 관리 문제만 없다면 10년은 잘 써먹을 수 있는 셈입니다.

 

이번에 제가 산 것은 3kg짜리입니다. 부탄가스 하나가 220g이니 3kg이면 13캔하고 반 정도가 됩니다. 이 정도면 1박2일 정도는 저 정도 난로는 충분히 땔 수 있는데, 어차피 잘 때는 안 때니 충분히 오래 쓸 수 있는 셈입니다. 5kg이면 더 좋지 않냐 하겠지만 3kg짜리도 이미 충분히 무겁습니다.T_T

까스잠자리(?)

 

여기에 가스통의 이동 및 훼손 방지용 가방도 준비해 놓았습니다. 가까운 캠핑용품점에서 떨이로 나온(인터넷에서 파는 가격의 절반 수준)걸 집어 왔는데, 3kg + 버너까지 결합한 것에 맞는 크기라 여유가 넘쳐납니다. 버너(해바라기 버너)는 나중에 별도로 준비할 예정이고 하여간...

 

자, 가스통 자체는 국산이나 중국산이냐의 차이는 있으나 3kg 기준 5~8만원선에 구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가스가 들어 있는 것은 아니니 가스를 충전해야죠. 그런데 어디서 하냐구요? LPG 자동차 가스 넣는 LPG 충전소요? 유감스럽게도 여기 가면 '손님 맞을래요' 비슷한 대접을 받습니다. 예. 이런 LPG 충전소에서는 가스통 충전을 안 해줍니다. 이건 별도의 충전소가 따로 있습니다. 문제는...

파는 곳이 거의 없습니다.T_T

 

거의 천만명이 사는 서울에서 LPG 가스통을 충전해줄 수 있는 곳은 단 두 곳, 강남 대치동에 한 곳과 사실상 서울이라고 할 수도 없는 김포공항 아래 부천 대장지구와 경계에 하나 있을 뿐입니다. 그나마 경기도는 좀 낫지만 두세시군에 하나 있을까 말까한 수준입니다. 강동 사시는 분들은 저기 하남터미널까지 가야 하고, 서울 동북부 사시는 분들은 거의 남양부 별내 입구까지 가야만 충전소가 있습니다.

 

 

싼 주유소 찾기 오피넷

 

www.opinet.co.kr

 

참고로 충전소를 찾는 방법은 기름값 검색 사이트인 오피넷에서 'LPG용기충전소'를 검색해서, 다시 회사별 탭을 고른 뒤 충전소가 있을법한 시군을 검색하시면 됩니다. 의외로 가격은 싼데, 프로판(어차피 동계용이라 프로판을 써야 합니다.)이라도 1kg당 1,700원 남짓이라 3kg를 충전해도 그냥 220g 가스 한 줄 가격입니다. 무게가 많이 나가서 그렇지 동계가 아닐 때는 이걸로 밥해먹으면 가스비가 적게 듭니다.

 

LPG to 이소 컨버터
이소 연장 케이블. 밸브 달린 중급형 2m.

 

하여간 이걸로 가스 준비는 되었는데... 그냥 난로하고 이으면 되는 거 아니냐구요? 어허... 그게 아니랍니다. 일단 저 난로는 이소부탄 전용(OD 캔) 규격이기에 일반적인 LPG 호스와 크기 규격이 다릅니다. 그래서 이걸 바꿔주는 컨버터가 필요합니다. 당연히 이를 이어줄 연결 호스도 필요하겠죠. 그게 이 위의 것들입니다. 

 

이제 연결을 해보면 되냐구요? NO!!!! 이대로 쓰면 안 됩니다. 그 이유는 LPG 가스통과 부탄/이소부탄 가스통의 압력이 너무 다르기 때문입니다. 더군다나 압력도 불규칙해 이대로 쓰면 화력도 불안정하며 잘못하면 화재로 이어집니다. 이 문제는 가정용 LPG 가스레인지나 LPG 가스보일러도 마찬가지라서 가스통 앞에는 뭔가를 붙입니다. 역시 LPG로 집 난방과 밥을 안 지어본 분들은 이해가 어렵겠지만 이 LPG 가스레인지를 써본 분들은 가스통 앞에 뭔가 달려 있었다는걸 기억하실 것입니다.

 

LPG 압력조절기 등장~

 

다른 이름으로 LPG 감압기, LPG 레귤레이터로 불리는 물건이 그렇습니다. 이걸 붙여서 출력되는 LPG 가스 압력을 일정하게 해줘야 위험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이것도 종류가 꽤 많은데, 싼 것은 만원 내외에 불과하지만 비싼건 3~5만원씩 합니다. 가정용 LPG 가스레인지나 보일러는 그냥 투박하게 생긴 싼 것을 골라도 되기는 하는데, 이건 가스레인지용 배관 전용이라서 이소 가스 변환을 하려면 꽤나 복잡해집니다. 그래서 보통은 이 보다 비싸지만 반대쪽을 일반 LPG 단자로 바꿀 수 있는 형태를 고르는데, 그게 이것입니다. 원래는 가스 용접 등에 쓰는 물건이라 단순히 캠핑용으로 쓰기에는 그야말로 오버 스펙이지만 할 수 없습니다.T_T

 

이렇게 생긴 나사를...
자알~감아 결합해줍니다

 

 

물론 이것도 그대로는 또 쓸 수 없습니다. 이 압력조정기는 출력부가 PT 단자라 불리는 규격이라서 또 LPG통의 나사 규격과는 달라서 이걸 바꿔주는 젠더가 필요합니다. 이 부분에서 가스가 새지 않도록 테플론 테이프까지 감아서 젠더를 꽂아줍니다.

 

퓨~~~~~젼~~~~~~
파이나루 퓨~~~~~젼~~~~~~

 

이제 이것들이 파이널 퓨전을 할 때입니다. LPG 가스통에 압력조정기를 돌려 꽂고, 거기에 다시 변환 젠더를 돌려 꽂습니다. 그 앞에 다시 LPG to 이소 변환 젠더를 꽂고 여기에 이소 연결 호스를 꽂아 난로에 연결합니다. 그 결과가 바로 위 사진과 같습니다. 왠지 꼴사나워 보이기는 하지만 이렇게 해야 안전한(?) 캠핑 난로 생활이 가능합니다. 

 

이 난로, 그래서 언제 쓰냐구요? 아마 다음 또는 그 다음 캠핑 포스팅에서 실제 사용 결과를 말씀드릴 수 있을 듯 합니다. 기대하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