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원짜리 자판기 커피도 매우 아껴줄 수 있는(그만큼 위는 고생을 하지만) 입을 가진 저는 커피를 크게 가리지는 않습니다. 자판기 커피부터 파나마 게이샤 핸드드립까지 전부 소화할 수 있는, 나름 즐길 수 있는 입을 갖고 있는 덕분에 보통은 싼 커피로도 만족하고 살죠. 하지만 가끔, 아주 가끔은 뉴우요오커 행세를 하고 싶을 때가 있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비싼 기름 태워서(정말 주유소에서 기름 넣을 때는 울고 싶었습니다.) 저길 갔습니다.
오전 7시부터 오픈하는 곳이지만, 팔당 별다방은 워낙 인기가 좋은 곳이라 7시 좀 넘어 갔음에도 매장에 절반은 사람이 들어찬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구름이 끼었다고는 하지만 비가 온 직후라 바깥 공기가 습해서 옥상 테라스에 나가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 들었습니다. 늘 마시는 오늘의 커피 한 잔을 뽑아 들고 천천히~ 아주 천천히 커피를 즐깁니다. 정말 뉴우요오커는 사는게 바빠서 정작 이런 커피를 안 마시고 테이크아웃하여 죽어라 걸으며 마신다 합니다만(뭐 다들 사는건 어디든 똑같죠.), 뭐 어쨌거나 이럴 때는 뉴우요오커라 마음만 주장을 합니다.
바깥 자전거 도로로는 자전거 행렬이 끊임 없이 이어지고, 서울보다 폭이 확실히 넓어지는 팔당의 한강변은 서울과 또 다른 맛을 줍니다. 사실 이 맛(?)에 C발유(?)를 태워서 오는 것 아니겠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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