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lf의 엉망진창 블로그

중립성 따윈 없는 여행/18禁/자동차/IT 제멋대로 1인 언론(?)

Zealot訴(지름|쇼핑)

토스터에 토스터에 구워먹자 호이호이 - 캠핑용 미니 그릴

dolf 2023. 10. 17. 09:10

캠핑을 가면 고기고기~ 노래를 부르기 마련이지만, 최소한 아침만큼은 좀 심플한 것을 찾기 마련입니다. 귀찮으니 라면 먹고 만다... 이것도 좋기는 한데 뉴우요오커가 되어 빵 위에 스크램블 또는 잘 튀긴 베이컨을 올리고 여기에 허니 머스터드나 버터를 잘 발라 커피와 함께 즐기면 나름 폼이 나죠.

 

 

그런데 빵은 어떻게 구워야 할까요? 사실 심플하게는 프라이팬이나 그리들에 굽는 방법도 있고 어차피 스크램블을 만들거나 베이컨을 튀기려면 이게 있어야 하니 추가 비용도 안 드는 방법입니다. 캠퍼들에 낭만은 직화죠. 그렇다고 집에서 쓰던 토스터를 들고 오는 것도 캠핑장 사정에 따라서는 불가능한데다 거추장스럽죠. 직화로 캠핑의 낭만을 레벨업할 수 있는 토스트를 만들 수 있는 툴을 하나 소개합니다.


 

지난번에 고카프를 가서 질러온 것 가운데 하나입니다. 뭐 가격은 만원 조금 넘는 수준입니다. 크기는 대중소지만 일반 식빵을 구울 때는 이 보다 작은 소형을 써도 됩니다. 토스트용 정사각형 식빵이면 지금 이것과 같은 M형이 무난합니다. 어차피 가격 차이는 몇 천원 안 납니다.

 

 

일단 설명서 동봉이지만 사실 설명서를 굳이 볼 필요도 없는 심플함을 자랑합니다. 윗 사진의 왼쪽이 버너의 직화를 받아서 그 열기를 전체로 퍼트리는 스프레더, 윗부분이 그릴입니다. 그릴 다리를 펴고 그 틈에 스프레더를 끼워주면 땡입니다.

 

 

이걸 버너 위에 올려서 불을 때면 됩니다. 스프레더가 열을 받으면 망 전체로 열을 전달해 위로 퍼트리고, 그 열로 간접적으로 빵을 굽는 개념입니다. 빵 대신 쥐포나 오징어를 구워도 되긴 하죠. 버너에 직접 굽는 것 보다는 잘 구워집니다. 그런데 쥐포나 오징어는 팬으로 굽는게 사실 컨트롤이 쉽기는 합니다.^^

 

 

자... 커피도 만들게 물도 끓이고...

 

 

실제로 쓰면 이런 식이 됩니다. 스프레더가 그을리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원래 이러라고 있는 것입니다. 일반 버너로는 스프레더가 시뻘겋게 가열될 정도로 열이 오르지는 않습니다. 또한 불꽃으로 직접 가열이 아니라 일종의 덥혀진 공기로 굽는, 토스터와 기본 원리가 같다보니 하나를 굽는 데 몇 분은 걸립니다.

 

 

덤으로 이게 구워진 모습인데, 보통 토스터하면 생각나는 노릇노릇한 수준은 아닙니다. 이는 버너의 화력 때문인데, 강염버너를 쓰면 이게 가능하겠지만 일반 버너의 화력으로는 시간도 좀 걸리고 나름 바삭바삭하게 잘 구워지긴 해도 비주얼면에서 폼이 날 정도로 구워지지는 않습니다. 폼나는 것을 바란다면 강염버너의 준비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