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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 나름대로 분석해본 이야기

dolf 2024. 4. 11. 13:31

이 블로그는 월/수/금 포스팅을 '제 마음대로' 원칙으로 삼고 있기는 합니다만, 뭐 가끔 예외는 있어야죠. 일단 어제 큰 일이 있었으니 날로 먹기 차원에서 이 총선 이야기를 해봅니다. 뭐 이제 이거 올렸다고 선거법 운운하는 분도 없을테니 말입니다. 다만 이번 총선 결과는 초기에 제 예상과는 좀 다르게 흘러갔습니다. 그 나름 반성(?)을 겸해서 올립니다.


1. 딴나라당은 왜 이 꼴이 되었는가?

 

이번 선거 결과만 따지면 '딴나라당 및 윤근혜에 대한 국민의 심판'이 됩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선거는 길어야 3개월 이슈로 결정난다'는 이론을 신봉(?)하고 있어서 좀 다르게 평가를 합니다. 우스개 소리로 딴라라당은 30%의 표를 기본으로 깔고 가고, 민주당은 12%의 표를 기본으로 깔고 간다 하는데(즉 전 인구 대비 영남+강원도 인구, 호남 인구), 그러면 나머지 사람은 무엇일까요? 예. 중도층입니다. 물론 실상은 나머지 지역에도 딴나라당 당원도 있을 것이며 민주당 당원도 있을 것이니 실제 철밥통(?) 비율로 따지면 딴나라당 40%에 민주당 25~30% 정도는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래도 30~40% 가까운 사람은 일명 중도층이라 불리는 사람이 되는데, 이 사람들이 이번 선거에 결과적으로는 민주당에 몰표를 준 셈이 됩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원래 정권 2~3년차에 이뤄지는 선거는 여당에 불리합니다. 정치와 행정은 누구에게 좋으면 누구에게는 욕을 먹기 마련이라서 지지율을 계속 깎여 나갑니다. 1년차는 아직 정권에 대한 기대가 남아 있어 여당에 유리하며, 4년차는 이미 욕 먹을 것은 다 욕을 먹어서 각 당의 차기 대선 주자나 정당 지지에 대한 전초전 성격을 가지는 만큼 꼭 여당에 불리하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어차피 여당인 딴나라당 입장에서는 쉬운 선거는 아닐 것이라는 예상은 다들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 정도로 박살나리라는 예상은 3개월 전에는 쉽게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저 시기까지는 딴나라당 입장에서는 악재도 있었지만 나름 호재도 있었습니다. 민주당이 나름 공천 내홍이 있었던 것에 비해 이번에는 그냥 늘 하던 사람 공천장 그대로 준다는 소리를 듣는 한이 있더라도 공천 잡음을 최대한 안 내도록 노력했습니다. 열심히 정권 차원에서 이재명 흠집내기 노력도 유지했고, 민주당에서 친 이낙연계가 떨어져 나가는 행운도 있었습니다. 물론 딴나라당 내부에서도 이준석계가 떨어져 나가는 데미지가 있었지만 오히려 윤근혜 계열에서는 앓던 이를 빼는 기분이라서 민주당이 입은 충격과는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결과는... 딴나라당 입장에서는 눈물나죠.

 

중도층을 흔드는 단기 이슈에서 윤근혜 정권과 딴나라당은 집 단속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503에게 있어 '세월호'라는 키워드가 있다면 윤근혜에게 있어 동일한 상처로 남을 단어가 바로 '채상병' 입니다. 이 이슈에 대해 최악의 대응을 하고 말았습니다. 이 문제도 꽤 오래 가는데, 초기부터 뻔뻔한 대응을 해대며 스스로 사건을 질질 끌고 가게 만들었습니다. 그나마 선거 직전에 최소한 수사에 협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여주었다면 중도층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았겠지만, 중간 보스(?) 가운데 한 명인 이종섭을 누가 봐도 뻔한 도피성으로 호주 대사에 임명해 내보내며 국민의 화를 돋구었습니다. 더군다나 그걸 지키지도 못하고 중간에 대사를 그만두는 일까지 벌여 외교 결례까지 자초했다는 무능 타이틀까지 스스로 사버렸습니다. '대파' 역시 나름 중요한 키워드인데, 정부가 국민의 삶에 그렇게나 관심이 없었음을 보여주는 사례가 되었습니다. 떨어지는 개나리와 벚꽃잎도 조심했어야 하는 시기에 윤근혜가 딴나라당을 향해 기관총을 쏴버린 것입니다.이 상황에서는 한동훈이 아무리 수습을 하려 애써봐야 무리입니다.

 

당 안팎에서 말로 사고를 치는 것도 이어졌는데, 이는 민주당에서 이재명 본인이 계속 반복하며 '입으로 사고 치지 말라'고 단속을 한 것과 대비됩니다. 민주당도 혀로 사고를 안 친 것은 아니지만 딴나라당과 비교하면 애교 수준이죠. 딴나라당 내부는 아니지만 극우 유튜버들이 놀리는 혀와 행동(투표장 카메라 설치 등)도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선거라는 단기 이슈에서 혀를 잘못 놀리면 지지율 몇 %는 아주 쉽게 까먹습니다. 그게 반복되면 중도층은 그냥 다 내주는 차원이 됩니다. 그렇지 않아도 방어전 성격의 불리한 싸움인데 스스로 중도층의 기분을 팍 상하게 하는 일만 벌였습니다.

 

추가적으로 전략도 뭣도 없었습니다. 사실 정권이 뭐 잘했어야 그걸 가지고 자기 공인양 포장하여 표를 달라고 할 수 있는데, 윤근혜 정권에서 잘 했다는 것이 별로 없는게 사실입니다. 그 없는 것 또는 실책을 공적인양 포장하여 자랑해봐야 씨알도 안 먹힙니다. 그리고 이재명 때리기는 이미 2년 내내 하고 있지만 정작 국민이 '그러겠구나' 할만한 증거는 전혀 못 찾고 있어서 이미 국민들에게는 싸알도 안 먹히는 이슈이며, 조국 때리기도 시작했지만 이건 '김건희 실드'라는 이슈에 이빨도 안 들어가고 말았습니다. 이처럼 나름 무난한 방어전을 치를 수 있는 가능성도 있었음에도 이 결과를 만든 것은 단기적으로 불리한 이슈를 만들지 않도록 정부와 당 모두 극히 조심했어야 했음에도 중도층의 분노를 살 일만 계속적으로 뻔뻔하게 벌인 자업자득입니다.

 

덤으로 운도 안 따랐는데, 민주당의 발목을 잡아줄 다른 제3지대가 그야말로 참패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민주당과 대부분 보조를 맞출 곳이라 딴나라당에는 전혀 도움이 안 되고 오히려 딴나라당과 윤근혜 정권에 칼과 도끼를 휘두르려는 의지가 충만한 곳입니다. 민주당의 발목을 잡아줄 것이라 믿었던 세력들은 사실상 '망했어요'급의 성적표를 받아들었습니다.

 

2. 민주당의 승리인가?

 

결과만 따지면 민주당의 승리지만, 뚜껑을 열어보면 그렇지도 않습니다. 이기기는 이겼는데 접전으로 이긴 지역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위에도 적었지만 딴나라당은 뭘 해도 기본 40% 정도의 기본 지지층은 깔고 들어갑니다. 즉 10% 정도만 중도층을 잡아도 쉽게 이깁니다. 그에 비해 민주당은 아무리 작게 잡아도 20%, 심하면 30%의 중도층을 잡지 않으면 텃밭이 아닌 곳에서는 이길 수 없습니다. 중도층 상당수가 딴나라당과 윤근혜 정권이 최근 수 개월 사이에 벌인 일에 대해 분노함을 보여주었지만, 그럼에도 민주당이 싫어서 딴나라당에 표를 준 사람이 10% 가까이 나왔다는 이야기입니다.

 

이걸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지역이 서울 광진 을입니다. 이 지역... 13대 총선 이후 딴나라당이 한 번도 못 이긴 곳입니다. 그리고 어떠한 상황에서도 웬만하면 민주당이 5% 이상은 여유를 갖고 이겼습니다. 심지어 21대 총선에서는 신인 고민정 vs 서울시장까지 지낸 오세훈이라는 압도적 인물 차이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이겼습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고민정이 51%밖에 못 받았습니다. 상대방이 사실상 '막대기'급 인물이었고 현실적으로 1:1 구도였음에도 압승을 못 한 것입니다. 본인이 워낙 여러 이슈를 몰고 다닌 사람이기에 그에 따른 불이익을 충분히 받았을 것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중도층이 민주당을 밀어주는 분위기가 없었다면 그야말로 '망한 지역'의 대표 주자가 될 뻔 했습니다.

 

이 이야기는 민주당이 이기긴 했지만 스스로의 능력으로 이긴게 아니라 '딴나라당과 윤근혜를 견제할만한 곳이 민주당밖에 없어서 싫어도 표 준다'는 분위기의 중도층 도움으로 이긴 것이며, '딴나라당도 싫지만 민주당은 더 싫다'는 중도층 역시 많다는 것을 보여준 것입니다. 다음 선거에서는 조금만 단기 이슈가 민주당에 불리하게 작용해도 민주당의 참패라는 결과를 맞이할 수 있습니다. '잘 해서' 이긴 것이 아니라 중도층의 힘으로 '이기게 해준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되며, 반대로 '딴나라당도 싫지만 민주당 하는 꼴은 더 보기 싫다'는 딴나라당을 찍은 중도층의 반대편 지지도 받아들여야 합니다. 솔직히 한 달 전만 해도 이번 선거는 졌다고 생각했을 정도로 당내 문제가 많았던 것이 사실입니다.

 

3. 조국, 22대 총선 최고의 승자

 

한 달 전만 해도 조국이라는 사람을 중심으로 모인 정치 집단이 비례대표만 12석을 가져갈 것이라고 누가 예상할 수 있었을지요? 저도 예상을 못 했습니다. 두 달 전만 해도 이 정도의 의석을 이준석계(개혁신당)나 이낙연계(새로운미래)가 나누어 가져갈 것으로 생각한 사람이 대부분이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국회의 캐스팅보트를 쥘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뚜껑이 열리니 당시 기준으로는 '갑툭튀'한 조국이 이 위치를 가져가게 된 것입니다.

 

사실 조국혁신당은 시기도 잘 탔지만 전략적인 선택도 잘 했습니다. 이 정당은 '윤근혜 정권 때려 잡자'는 단일 이슈 정당에 가까운데, 메시지가 워낙 단순하기에 중도층에게 잘 먹힙니다. 조국이라는 인물이 '내로남불'로 미움을 있는대로 사기는 했습니다만, 이를 공격하는 윤근혜 및 딴나라당이 직접 '김건희 내로남불'을 시전하면서 무력화되었습니다. 그리고 윤근혜에게 복수(?)하겠다는 매우 심플하고 강렬한 내용을 전달하여 반 윤근혜 성향을 지닌 사람들을 끌어 모았습니다.

 

여기에 더해 '지민비조'라는 전략도 유효했습니다. 민주당과 각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지역구는 민주당을 찍어주되 비례대표만 우리에게 표를 달라'는 민주당과 함께 하는 메시지를 던지며 현재의 이재명 대표 체제의 민주당에 불만은 많지만 그렇다고 딴나라당에 표를 주기는 싫은 중도층, 그리고 민주당 당원이 아닌 민주당 지지층을 성공적으로 공략했습니다.

 

조국혁신당은 윤근혜가 존재하기에 존재가 가능한 정당인 만큼 이 정당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으로 봅니다. 장기적으로는 어떻게 되거나 민주당과 함께 할 것이기는 합니다. 다만 조국혁신당의 약진은 민주당에게 분명한 숙제로 남을 것이기에 몇 년 뒤의 민주당 내부 구조에는 분명한 영향을 줄 것입니다.

 

4. 이준석과 이낙연, 이렇게 망할 줄이야...

 

두세 달 전만 해도 이준석과 이낙연이라는 인물이 이렇게 망할거라 생각한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어떻게든 제3지대의 합종연횡을 거쳐 10~20석 정도는 건질 것으로 보았죠. 하지만 결과는... 이준석계(개혁신당) 3석, 이낙연계(새로운미래) 1석이 전부입니다. 개혁신당은 지역구에서 이준석 본인만 자기 이름값으로 당선이 되었을 뿐 비례대표는 기대에 못 미쳤고,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의 공천 철회 소동으로 그냥 날로 주워먹은 세종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두 동네 모두 '조국이 나빠!'라고 변명하겠지만 사실 자업자득입니다. 조국혁신당이 갑툭튀를 하면서 '딴나라당도 싫지만 민주당도 싫다'는 중도층 표를 못 주워 먹은 것은 사실입니다만, 이건 그냥 노력 없이 주워 먹는 표에 불과합니다. 감나무 아래에서 입 벌리고 있는 것과 똑같습니다. 자기 힘으로 얻을 수 있는 표가 달랑 저것 뿐이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개혁신당은 최악의 상황은 면하기는 했지만 이도저도 아닌 수준에 그치고 말았습니다. 일단 민주당 입장에서는 개혁신당이 없어도 사는 데 지장이 전혀 없어서 개혁신당에 손을 비빌 이유가 없습니다. 딴나라당 입장에서는 나름 아까운 전력이기는 합니다만 개헌 저지나 거부권 처리한 후 재상정된 법률안 폐기가 아니면 역시 중요한 힘은 되지 못합니다. 캐스팅보트가 전혀 못 되는 미미한 의석이기에 딴나라당과 민주당 모두 딱 눈을 감고 없다 생각해도 되는 수준입니다.

 

새로운미래는 더 처참합니다. 정말 세종에서 지역구 하나 공짜로 주워 먹은 것 빼고는 스스로의 힘이라 할 수 있는 비례대표를 한 석도 못 가져갔습니다. 사실 민주당 지지자들 입장에서 새로운미래는 '민주당에 총질하고 나간 개객기'에 불과합니다. 그 대표인 이낙연 본인조차 광주에서 박살이 났습니다. 

 

이 사단이 벌어진 것은 결국 제3지대 빅텐트가 실패한 것 때문입니다. 개혁신당 창당 과정에서 이준석계와 이낙연계가 밥그릇 싸움을 벌어대며 갈라진 것을 보며 두 세력을 지지할 생각을 많이들 접었고, 그 틈을 조국혁신당이 정확히 채웠습니다. 빅텐트만 제대로 구성해 단일대오로 큰 사고를 치지 않고 갔다면 제 생각에는 조국혁신당이라는 변수가 튀어 나왔어도 10석 정도는 얻지 않았을까 합니다. 이것도 최초 예상보다는 좀 줄어든 것이지만 그나마 캐스팅보트 비슷한 역할은 할 수 있었을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두 당 모두 미래가 좀 암울하게 되었습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원맨쇼의 한계가 딱 3~4% 지지율이라는 것을 보여준 이상 지속적으로 독자 생존을 모색해봐야 더 상황이 나아질 가능성은 낮습니다. 빠르냐 늦느냐의 문제일 뿐 지속적으로 이미지를 까먹은 끝에 딴나라당 품에 안긴 간잽이의 길을 다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무엇보다 이준석 개인은 반 윤근혜일 뿐이지 반 딴나라당은 아니니까요. 다만 이렇게 합친 이후 당내 영향력이 문제가 될 것입니다.

 

더 처참한 것은 민주당에 총질한 개객기들의 집단이라는 낙인만 찍힌 새로운미래인데, 한 때 대통령 후보 소리까지 들었던 이낙연의 정치 생명은 그야말로 최악의 형태로 끝나게 생겼습니다. 사실 이전에 이낙연의 미래를 '딴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예상했는데, 이것도 어디까지나 빅텐트 형성을 전제로 했던 것이라 빅텐트를 걷어찬 상태에서는 의미가 없는 이야기입니다. 여기에 결과가 딴나라당의 압승이 아닌 민주당의 압승이라는 예상치 못한 결과로 끝나면서 최악 그 이상의 최악의 결과를 받아들게 되었습니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당장 이낙연계 없어도 사는 데 지장 없음'인 이상 이들을 적극적으로 포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딴나라당에서도 정치적인 이득을 느끼지 못하는 1석은 합당 구애를 할 필요성을 낮춥니다. 이제 남은 길은 세 갈래인데... 민생당 파트 2를 찍으며 사라지거나, 민주당에 굽신대며 받아달라고 한 뒤 정치적 영향력도 없는 듣보잡 세력으로 남거나, 과거 동교동계 일부 사람들처럼 윤근혜 정권에 빌붙어 명예직이나 받고 얼굴마담 역할로 소모되는 것 뿐입니다.

 

덤으로 정의당... 이렇게나 순식간에 망할 줄 몰랐습니다. 자업자득이긴 하나 유감입니다.

 

5. 기타 등등...

 

딴나라당에서 총선을 이기기 위해 퍼트렸던 메가 서울, 즉 서울 주변 경기도 시급 도시 편입 이야기는 결국 딴나라당이 이기는 데 전혀 도움을 못 줬습니다. 이 냄새를 퍼트렸던 김포, 하남, 구리, 광명, 과천(여기는 의왕과 묶입니다만.) 모두 딴나라당이 완패했습니다. 어차피 총선용으로 말도 안 되는 헛소리를 했던 것이라 딴나라당이 완패한 이상 더 이상 서울시 편입 요구를 딴나라당 차원에서 꺼낼 일은 없을 듯 합니다.

 

그리고 위에 적었던 서울 광진 을 이야기를 조금 더 자세히 적으면... 같은 구에 사는 사람이라도 동네에 따라서 정말 표심이 있는대로 달라진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 즉 집값 비싼 아파트에 살면 딴나라당을, 집값 싼 빌라쪽에 살면 민주당을 찍는 경향이 제대로 드러났는데, 비싼 아파트가 많은 자양3동과 구의3동에서 딴나라당 막대기에 몰표를 주면서 민주당 입장에서 쪽팔리는 사태가 벌어질 위기를 겪었습니다. 다행히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층 비중이 높은 화양동에서 민주당 몰표가 나오는 바람에 기사회생을 했을 뿐입니다. 오히려 다음 선거에서는 훨씬 더 위험한 상황인데, 민주당을 밀어 주었던 자양2동에 비싼 아파트(롯데캐슬이스트폴)가 들어오면 이 지역 역시 급격히 보수 지역으로 전환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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