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포스팅에 밀려서 쓰려고 했지만 계속 밀렸던 이 이야기를 오늘은 이 이야기를 해봅니다. 사기를 치고 재산만 잘 숨겨 놓으면 몇 년 살고 나와서 호화롭게 살 수도 있는 사기 공화국에서 오늘도 사기가 안 벌어지면 그건 나라가 아니죠.T_T 웬만한 사기는 뉴스에도 안 나오는데, 수천억원 레벨의 사기임에도 언론에서 생각보다는 조용히 다루는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예. 흔히 말하는 '기획부동산 사기'입니다. 저기 나온 것 처럼 개발 계획을 몰래 빼내서 땅을 사들인 뒤 정부와 지자체에서 보상금을 뜯어내고 그 돈으로 은행 이자의 몇 배를 주겠다는 것인데... 이 세상에 그렇게 달콤한 거 있습니까? 이미 이 시점에서 사기의 냄새가 솔솔 나죠. 영업도 그야말로 다단계. 진짜 터지는 날만 기다리는 시한폭탄이었고 결국 터진 것입니다.
이 내용을 다루는 언론에서는 객관적인 것 처럼 말합니다. 하지만... 과연 언론사들이 자기들은 그냥 상관 없는 제삼자 입장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케이삼흥 사기에는 언론사들도 나름 책임이 있습니다. 왜냐구요?
유튜브에 지금 광고가 안 남아 있어 KOBACO의 광고를 링크하는데, 이 광고를 언론사, 특히 방송사들이 열심히 틀어댔습니다. TV만도 아니라 라디오로도 말이죠. 도대체 뭐 하는 회사인지도 전혀 알 수 없는 이 광고. 이거 실시간으로 들을 때에도 '수상쩍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전혀 듣도보도 못한 기업이, 회사의 사업이 무엇인지 전혀 알 수 없게 하고 이름만 기억하게 만드는 광고 전략으로, 그리고 그 광고 퀄리티도 절대 중소기업 레벨이 아니게 만들어, 전국 방송으로 뿌리는데 수상하지 않은지요?
이렇게 언론들은 케이삼흥이라는 기업이 뭔가 제대로 된 번듯한 기업인 것처럼 포장하는 데 적지 않은 도움을 주었습니다. 광고와 언론(취재)는 다르다구요? 물론 광고가 언론에 영향을 주지 말아야 하는 것은 매우 이상적인 목표입니다만 사람들은 광고와 언론을 그렇게 분리하여 생각치는 않습니다. 한 건물에 있는 언론사가 광고 파트는 사기꾼의 사기를 도와주고, 취재 파트는 사기꾼을 까는 무슨 아수라남작급 뻔뻔함이 발생할 수 있기에 광고 역시 어느 정도는 필터링이 필요합니다.
듣보잡 기업이 정체 불명의 광고를 만들어 내보내겠다는데 그냥 광고 수익에 눈이 멀어 그 필터링을 하지 않은 것은 언론사의 책임입니다. 그걸 외면하고 남 이야기인양 기사를 내보내는 것은 그냥 황색 언론이 할 짓에 불과합니다. 케이삼흥 사기의 간접 공범, 바로 언론사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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