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Ryzen 9000 시리즈 리뷰 요약...

일하는 직종 자체가 컴퓨터와 관련이 너무나 깊은 곳이다보니 오히려 관련된 내용을 블로그에 잘 안 적게 되는데, 일단 이번에 AMD에서 ZEN5 아키텍처를 쓴 신형 CPU, Ryzen 9000 시리즈를 이번에 발표했습니다. 이번에는 9600X와 9700X만 먼저 나왔고, 상위 모델은 다음주에 발표 예정입니다. 하여간...

 

 

엠바고가 풀린 만큼 리뷰들은 나오고 있는데...

 

Review: Ryzen 7 9700X processor

 

이 리뷰를 하나씩 다 읽어보시려면 한도 끝도 없으니 정말 몇 줄에 간단히 요약을 드리면 이렇습니다.

 

▲ IPC(클럭 당 명령 처리 능력. 쉽게 말하면 같은 속도에서의 성능)는 기존 ZEN4 모델(7000/8000 시리즈) 대비 10% 내외로 나아졌다.

▲ 등급 별 코어 숫자, 캐시 메모리 용량 등은 달라진 것이 없다.

 

▲ 정작 실제 작업에서는 기존 ZEN4 CPU 및 인텔 13/14세대 동급 모델 대비 성능 향상이 거의 없다.

 

▲ 전력 소비량과 발열 모두 착한 편이다.

 

▲ 다만 가격은 그리 착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경쟁사(즉 인텔)의 CPU가 워낙 삽질중이라 그래도 경제성은 충분하다.

 

▲ PCI-E 5.0은 딱히 성능면에서 장점이 아니니 PCI-E 5.0 지원 메인보드를 굳이 쓸 이유가 없다.

정리하면 Ryzen 9000 시리즈는 7000 시리즈의 마이너 업그레이드에 가까운 모델이며, 가격이 좀 오르기는 했지만 워낙 인텔 CPU의 지금 상황이 엉망이라서 그 오른 가격으로도 경제성은 여전히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마이너 업그레이드 수준인 이상 5000/7000 시리즈 사용자가 이걸로 바꿀만한 메리트는 사실상 없고, 3000 또는 인텔 8/9세 코어 이전 사용자가 바꾼다고 해도 7000 시리즈의 가성비가 더 좋아 9000으로 꼭 가야 하는 것은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론적인 IPC 향상에 비해 실제 작업에서의 성능 향상이 거의 없다는 것이 문제인데, 이건 BIOS 업데이트 등으로 성능 최적화가 아직도 이뤄질 것이 많으며 갈 길이 꽤 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 CPU를 살 것이라면 기존 세대와 똑같이 열심히 BIOS 업데이트를 해가며 써야 한다는 의미이기에 정말 아무 생각 없이 편하게 쓰길 원하는 초보자라면 이미 검증된 7000 시리즈가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