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lf의 엉망진창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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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osphere(컴퓨터)

구구레, 너는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

dolf 2024. 9. 19. 18:55

아, 어제 왜 포스팅이 없었는지 궁금하신 분이 계시지는 않겠지만... 정확히 말하면 그냥 피곤해서 쓰다 뻗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올리는데, 사실 별 내용은 없습니다. 그냥 추석에 뭘 하고 시간을 헛되이(?) 보냈는지에 대한 내용입니다.

휴대전화를 쓰고 인터넷을 쓰면 늘 개인정보가 새지 않느냐 의심이 되지만, 사실 최대의 개인정보(?)는 구글이 의외로 사용자들이 잘 눈치를 못 채게 수집합니다. 바로 구글 맵인데, 대한민국의 여러 이유로 구글맵을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보니 구글맵의 타임라인 기능이 있는걸 모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이걸 켜놓은 경우 자기가 어떻게 다녔는지 그 대략적인(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경로가 나와 버립니다.

 

다만 이게 찜찜하다면 찜찜한 기능인데, 몇 년 전에 내가 이 날 뭘 하고 살았나 하는 기억을 되돌리는 데 나름 쏠쏠한 기능이기도 합니다. 굳이 사진을 왕창 남긴 여행은 아니지만 어디를 갔다 왔다... 이런 기억을 되살릴 때 타임라인은 나름 제 역할을 해주고 저도 나름 잘 써먹고 있습니다. 이 넘들이 너무 많은 것을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는...

 

추석 공식 연휴 첫 날(월요일)

 

새벽에 이전에 포스팅한 삼각형 고속도로 주행, 그리고 관악구 모처로 목욕을 간 것이 그대로 드러납니다. 다만 일부 경로 표기가 좀 정확하지 않은데, 이는 구글맵의 한계로 수도권제2외곽순환도로가 정상적으로 표시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추석 당일(화요일)

 

이 날은 아침에 강을 보고 커피를 마시러 덕소까지 갔다 다방이 열지 않아 눈물을 흘리고 돌아와 아침에 귀성했다 어린이대공원을 산책하고 열심히 걸어서 돌아온 경로입니다. 

 

 

아침 대공원 공식 개장 전입니다만, 더위에 지친 친구들이 이렇게 보입니다. 아... 이건 추석이 아니라 정말 하석(?)입니다.

 

추석 마지막날(수요일)

 

추석 마지막 날은 장보는 날. 아침에 동대문 모 마트에 가서 식자재를 털어 다시 본가에 바치고 돌아왔습니다. 갈 때와 올 때의 경로가 완전히 달라서 뺑뺑 돈 것 처럼 보입니다만 실제로는 그냥 마트 갔다 온 것에 불과합니다.

 

구글 타임라인은 이처럼 정확하지는 않지만 자기가 도대체 어떻게 살았는지를 추적(?)하는 기능이라 저처럼 과거를 회상하는 데 써먹는 사람도 있는 반면 찝찝하게 여길 분들도 계실 것입니다. 이런 분들은 휴대전화의 구글맵(지도)를 열어 타임라인 기능을 꺼버리면 됩니다.

 

추신: 다만 아쉬운 점은... 올해 말해 데스크탑용 웹 브라우저로 타임라인을 볼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즉 이렇게 타임라인 데이터를 블로그에 올리는 것도 이제는 어려워집니다.T_T

 

그리고 내일은 공적인 이유로 포스팅을 하지 않으며, 월요일에 캠핑 이야기로 돌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