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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야기2] 소금물에 담그고 소금물로 씻자~ 화성식염온천

dolf 2024. 11. 4. 12:39

일단 이번주까지가 지금까지 쌓아 놓은 신규(?) 온천 이야기이며 다음주부터는 시즌 1에 등장했던 적이 있는 온천들의 업데이트판이 될 듯 합니다. 하여간... 전에 풀 가동 버전이었다면 정말 좋았겠지만 현재는 좀 눈물나는 상황인 석모도 미네랄온천 이야기를 적은 적이 있는데, 강화도 관광에 관심이 많으신지 아니면 해수탕에 관심이 많으신지는 모르겠으나 많은 분들이 읽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수도권 해수탕 3대장의 마지막 퍼즐을 맞춰 볼까 합니다.

 

수도권 해수탕 3대장은 먼저 시즌 1에 먼저 소개했고 시즌 2에도 언젠가는 다시 등장할 인천 송도 송해온, 그리고 위에도 적은 석모도 미네랄 온천입니다. 짠맛 나는 온탕을 제외하면 번쩍번쩍한 목욕탕 시설을 자랑하는 송해온, 정말 해수 하나에 올인해 찐한 해수에 몸을 담그는 하나만 노리고 가야 하는 석모도 온천 이야기는 아래에서 다시 보실 수 있고... 오늘은 인천을 벗어나 경기도 남쪽으로 쭉 내려갑니다. 바로 화성식염온천, 옛 이름으로는 발안식염온천입니다.

 

 

[온천이야기]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 대신 온천 있다~ 송도 송해온

'인천 앞바다에 사이다가 떴어도 고뿌가 없으면 못 마십니다~'라는 유머가 있습니다. 아, 모르신다면 부모님이나 할아버지께 물어보심 되겠습니다. 1960년대 유머라서 말입니다.^^ 하여간 인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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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야기2] 리얼 해수탕! 하지만... 석모도 미네랄온천

온천이야기 시즌 2의 초반은 봄~여름 시즌에 가본 특이한(?) 온천을 먼저 올리고 있습니다. 저번에는 설악산 깊은 곳 저마늄(다시 대한화학회를 욕하고) 온천을 갔으니 이번에는 정 반대, 서쪽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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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 온천의 위치... 좀 심상치 않습니다. 나쁘게 말하면 뜬금없죠. 뭐 온천 위치가 뜬금없는 것이야 어제 오늘 이야기는 아닙니다만, 여기는 온천이 있을만한 위치라고 하기는 좀 낯선 곳입니다. 예. 시골 공단 지역에 있습니다. 주변에는 다 중소규모 공장들, 그리고 그 사이에 논밭이 펼쳐져 있습니다.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창문을 열면 '시골의 향기(?)'도 좀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온천은 위에도 적었지만 과거에는 '발안식염온천'으로 불리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발안에 있는 것은 아닌데, 발안은 이 보다는 훨~씬 북쪽에 있죠. 물론 그 근처에서 그나마 발전하고 유명한 곳이 발안리인건 사실입니다만, 이름과 실제가 다른 곳이라 지금은 화성식염온천으로 부릅니다. 가끔 화성식염온천으로 검색이 안 되면 발안식염온천으로 검색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어쨌거나... 정말 눈물나는 시설을 자랑하는(?) 석모도 온천과 달리 전반적인 시설 크기는 꽤 충분합니다. 송해온처럼 번쩍번쩍한 수준은 아니지만 관리도 그런대로 잘 되고 있는 편이라 불편하지도 않구요. 그런데...

 

이 온천에 오기 전에 목욕 세트는 준비해 오셨나요? 안 해오셨다면 어려움이 꽃필 것입니다. 석모도 미네랄온천처럼 대놓고 담그기만 하라... 이런 것은 아니지만 목욕탕에 필수적인 어떠한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예. '비누'입니다. 이 온천에는 비누를 아예 제공하지 않습니다. 이게 이유가 있습니다.

 

석모도 온천 이야기를 할 때도 적었지만 해수탕은 기본적으로 비누를 쓰지 못합니다. 거품이 안 나기 때문인데, 이 온천은 샤워기까지 전부 해수를 공급합니다. 송해온은 샤워기는 민물(말은 해수를 담수화했다 하는데 믿거나 말거나죠.)을 공급하기에 비누도 제공하고 번쩍번쩍한 곳 답게 샴푸와 바디클렌저까지 제공하는 만큼 문제는 안 되지만, 여기는 그것까지는 바라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몸을 제대로 씻으려면 샴푸와 바디클렌저는 반드시 별도로 들고 오셔야 합니다. 때타올은 제공해 줍니다.

 

탕 자체도 규모는 꽤 있습니다. 온탕이 두 곳에 열탕, 냉탕 기본 세트는 당연하고 바가지탕도 있습니다. 온탕 두 곳은 37~39도, 39~40도 선으로 온도가 조금 차이가 나는 만큼 원하는 곳에 담그면 되겠습니다. 열탕은 42도 내외의 온도라 보시면 됩니다. 다만 아쉬운건 안마탕은 별도로 없습니다.

 

그렇지만 아쉬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아직 시설은 더 있으니까요. 이 온천은 노천탕을 운영합니다. 탕 자체가 일종의 지하라 1층으로 올라가는 좀 특이한 구조인데... 문제는 이거 냉탕입니다. 한겨울에는 좀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가을 시즌까지는 깡 냉탕이었습니다.T_T 또한 노천탕이 있으니 노천 휴게실도 있는데, 노천 휴게실이 두 곳(지하1층, 지상1층)입니다. 수면실도 두 곳이 있구요. 그래서 안마탕이 없는게 좀 슬프지만 전반적으로 즐길 것은 크게 부족하지는 않습니다.

 

경기도의 남서쪽에 있는 특성상 사실 서울에서 오기는 좀 시간이 많이 걸리는게 약점입니다. 서해안고속도로 발안IC에서 그렇게 멀지는 않아서 고속도로 접근성은 나쁘지 않지만 서울에서 멀기는 너무 멀죠. 잘해야 서해안고속도로 접근이 편한 서울 서부권에서 접근성이 무난한 편이며, 서울보다는 경기도 남부인 수원이나 동탄에 거주하시는 분께서 오기는 나쁘지 않습니다.

 

■ 화성식염온천 간단 요약

 

- 온천수 특성: 해수탕
- 안마탕 여부: 없음
- 요금: 10,000원(2024년 9월 기준)
- 부대시설: 노천탕, 노천휴게실
- 주차장: 제공
- 대중교통 접근성: 매우 좋음 > 가능 > 하드코어 > 미션 임파서블

 

추신: 간단 요약에도 적혀 있지만... 이 온천을 대중교통으로 오는 것은 적어도 저 동네 분이 아니면 하드코어에 가깝습니다.

 

 

일단... 온천 앞까지 화성 버스 23이라는 버스가 들어 옵니다. 여기가 버스 종점이죠. 하지만 이 버스는 그리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하루에 달랑 6번 오는데다, 오는 방향도 동쪽의 발안(향남) 방향이 아니라 서쪽의 조암(장안) 방향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점은 저 조암까지 광역버스가 오는게 있다는 것인데, 수원역에서 오는 수원 버스 9802, 그리고 사당역에서 오는 화성 버스 8155가 있습니다. 이들은 30분 정도에 한 대씩 오는 만큼 나쁘지 않지만 연계 버스가 달랑 6번이라 시간대를 잘 맞춰야 합니다.

 

다른 방법으로는 향남에서 오는 화성 버스 33-1을 타고 꽃밭 정류장에서 내려 걸어오는 것입니다. 600~700m 정도 걸어야 하기에 허리와 다리가 불편하면 부담스럽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이 버스는 한 시간 전후로 한 대는 옵니다. 훨씬 상황이 나은 셈입니다. 위에 적은 두 광역버스는 발안을 거쳐 오는 만큼 좀 걸을 각오가 되어 있다면 차라리 이게 시간면에서는 낫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