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속된 말로 '주사파' 또는 '종북'이라 사람들의 머릿속 구조를 이해하지 못합니다. 아, 자칭 대한민국 보수(친일 + 신사도운동급으로 탐욕을 추구하는 한국식 개신교의 결합체)가 아무나 갖다 붙이는 그 '종북'이 아니라 진짜 북한이 끝내주는 이상향 국가라 믿는 사람들 말입니다. 북한이 실패국가라는 것은 중진국에 사는 사람만 되어도 다 알 수 있는 것임에도 도대체 여기가 뭘 어떻게 끝내주고 잘난 부분이 있길래 빨아주는지 그 로직을 이해하지 못하겠습니다. 뭐 종교라 생각하면 그럴 수도 있겠다 하지만 이러면 또 끝내주는 사이비 종교라 할 수 있겠죠. 부카니스탄 김씨 가문이 원래 개신교 가문이라 결국 거기서 벤치마크를 했다 할 수 있겠습니다만.T_T
하여간... 저 완전히 망조가 든 나라 상황은 남들이 볼 때는 그야말로 개그가 따로 없는데, 그걸 찬양하는 것은 정말 더할나위 없는 개그가 되겠죠. 그나마 그것도 적절히 하면 '저 넘들은 그럴 수 있겠다' 하겠지만, 이것도 정도가 지나치면 웃음벨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게 됩니다. 오늘 이야기는 이 부카니스탄발 웃음벨 노래 이야기입니다.
아, 원곡은 올리지 못하는데, 아무리 부카니스탄을 깔 목적으로 올리는 것이라지만 원래 내용이 부카니스탄 1대와 2대(즉 혹부리 영감과 뽀글이) 찬양가라 시비를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뭐 인터넷을 조금만 찾아 보셔도 얼마든지 나오는 노래이며, 들어보시면 정말 닭살이 다 돋고 결국에는 웃음이 폭발할 것입니다. 나름 1996년에 발표한 부카니스탄 기준으로 번쩍번쩍한 곡인데... 이 때 우리는 이런 노래를 듣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축지법'이 말이나 되는 이야기인지요? 부카니스탄이 무슨 이세계나 무림중원이라도 되는지요? 뭐 세기말은 맞지만 말입니다. 이 곡의 존재가 외부에 드러나자마자 우리나라를 비롯한 전 세계가 배꼽 잡고 웃었습니다. 아마 부카니스탄에서도 이 곡을 들으면서 말만 못하지 '이 무슨 헛소리인가'한 사람은 한둘이 아니었을 것으로 믿습니다. 자기들을 욕하면 티끌만한 것에도 발끈하는 그 부카니스탄이 이 곡을 비웃는 것에 대해서는 별다른 대응을 못 할 정도였습니다.
그나마 이 곡에서 빨아주는 대상인 핵종(?)이 꼴까닥하고 그 뒤를 이어 돈종(?)이 즉위하면서 이 상황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그나마 서유럽 물을 조금은 먹은 돈종은 아무리 그래도 21세기에 축지법을 진지하게 밀어붙이는 것은 유치원생에게도 안 먹히겠다는 생각은 하는 머리가 있었습니다. 돈종이 우리나라 음악과 방송을 비롯한 문화를 철저히 내부 통제를 하는 것도 이러한 문화의 힘이 보통이 아니라는걸 알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다고 자기 권위의 기반을 전부 부정할 수는 없기에 나름 타협안으로 내놓은 것이 '진짜 축지법이 아니라 비유법이다'는 출구전략이었습니다. 뭐 출구전략의 핑계로서는 나름 머리를 썼다 할 수 있겠습니다만, 계속 우기지 못하고 퇴로를 찾아야 할 정도로 이 곡이 선동 소재로서는 실패했음을 증명했다 할 수 있습니다. 쪽팔리는 것은 이미 예전부터 알고 있었는지 부카니스탄에서 공식적으로 연주를 안 한 것도 몇 년 되기도 하구요.
하여간 이 웃음벨을 안겨준 곡은 대한민국에 와서 또 다른 방식으로 커버가 이뤄집니다. 정식 커버도 아니요 일종의 저작권 위반이지만, 부카니스탄이 청구서를 들이 밀지도 않았으니 그냥 배를 째야죠.
대한민국 보수의 큰 축을 차지하는 돈 밝히는 대형 교회를 까는 전설의 명곡(?), '장로님 에쿠스 타신다'가 되겠습니다. 제 휴대전화와 차에도 당당히 들어 있는 이 곡, 당연히 보수 개신교에서는 게거품을 물었습니다. 하지만 화를 내면 낼수록 교회가 돈만 밝힌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 밖에 안 되기에 그냥 속으로 화를 참을 수 밖에요.
그리고 이 곡은 다시 예상 외의 곳에서 쓰였는데...
나름 인기 있는 인디 게임, Papers, Please에 대한 '문화어 패치'에 쓰인 것입니다. 이는 게임의 번역을 북한말(문화어)로 바꾼 차원을 넘어서 내용까지 부카니스탄으로 바꿔 버렸는데, 그 내용의 적절성 때문에 더욱 화제를 모았습니다. 게임 개발자까지 이 패치에 대해 나름 호평을 할 정도였는데, 이 음원은 일단 공개되어 있습니다. 다만 페이지의 배경 사진이 혐짤이라 공공장소에서는 아래 링크를 안 열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https://soundcloud.com/sctl_shin/the-general-uses-warp
이렇게 이 곡은 이제 대한민국에서도 무슨 쪼크냐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되도 않는 우상화의 상징이 되었으며, 이를 넘어 지금은 부카니스탄이라는 막장 국가를 상징하고 탐욕스런 광신적인 존재들을 까는 목적으로 발전했습니다. 새 해부터 멧돼지 수호를 외치며 한남동 모처에서 성조기를 흔들며 할렐루야를 말하는 사람들에게 참 이 노래를 들려주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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