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오늘은 온천이야기를 예정하고 있었으나, 여러 문제(?)로 먹는 것 이야기를 먼저 꺼냅니다. '온천인듯 온천아닌 온천같은' 이 곳 이야기는 다음 포스팅을 기다려 주시길 바라며...
오늘 먹는 이야기는 다이어트의 적, 도너츠입니다. 사실 건강만 따지면 이 먹거리는 정말 피해야만 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달고 기름진 것에 대한 욕구는 인간, 아니 동물로서 너무나 본능적인 욕구라서 피하기는 쉽지 않은 것도 사실입니다. 특히 커피에 도너츠는 그야말로 간식으로는 무서운 조합이죠. 문제는 제대로 된 도너츠는 이제는 꽤나 비싸다는 것입니다. 일명 '던즐도너츠'에 가보죠. 가장 기본적인 글레이즈드 하나만 되더라도 거의 2,000원급입니다. 필링 좀 넣고 위에 뭣 좀 뿌리면 가격이 무서워집니다.T_T
악마의 먹거리 도너츠를 거리를 두게 만드는 천사(?)는 다름 아닌 지갑 사정인 셈인데, 이 도너츠를 정말 확 저렴하게 파는 악마의 공장(?)이 오늘 가 본 곳입니다. 어디인가 하면...

이 집, 조은도너츠는 블로그나 유튜브 등을 통해 '아는 사람은 아는' 집이 되었는데, 사실 사진으로 보시면 아시겠지만 일반적인 도너츠 가게처럼 폼나는 것은 없습니다. 즉 '공장 직판' 구조입니다. 프랜차이즈 비용도 없으니 그야말로 박리다매로 파는 것인데...
이 집은 일반적인 도너츠 가게처럼 '골라 먹는 재미'는 전혀 기대할 수 없는, '세트 전용' 매장입니다. 세트는 A/B/C의 세 가지 세트로 나뉘는데 A가 1~2인, B가 4~8인, C는 정말 '많이' 먹는 세트입니다. B와 C 세트는 최소한 반나절 이상 예약이 필요하기에 오전에 찾아가려면 전날 오후에는 전화로 예약을 해야 합니다. 당일 오전에 예약을 하면 오후에 나옵니다. 예약 없이 살 수 있는 것은 A 세트 뿐입니다.


이게 바로 구매가 가능한 A 세트의 박스 및 구성품 사진입니다. 도넛 2개와 딸기잼 필링 먼치킨 8개, 꽈배기 2개의 세트인데... 이게 가격이 올랐는데도 4,000원입니다. 정말 던즐 도넛만 먹고 살다 이걸 보면 가격이 말이 되나 하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인터넷에서는 품질도 던즐급이다라 찬양을 하지만 사실 그 보다는 살짝 낮은 편입니다. 하지만 이 말이 퀄리티가 떨어진다는 것은 결코 아니며, 이 가격에 모든 것이 용서되고도 이자가 한참 남을 정도로 어느 정도의 퀄리티는 보장됩니다. 도너츠는 랜덤으로 들어가기에 그때 그때 달라질 수 있습니다. 4,000원으로 두 명이 그런대로 배를 채울 정도의 양과 칼로리가 보장되기에 가성비라는 말도 가볍게 넘습니다.
A 세트 이외의 나머지도 가성비는 정말 끝내줍니다. 사진에는 없으나 B 세트(15,000원)는 도넛 8개, 먼치킨 32개, 꽈배기 2개, 막대형 케익 5개가 들어 있습니다. C 세트(30,000원)는 도넛만 50개를 꽉 채웁니다. 이걸 혼자 먹겠다... 아 생각하기도 끔찍해집니다. 괜히 위에서 C 세트를 권장하는 인원수를 안 적고 '많이'라고 해둔 것이 아니랍니다.

아, 차 없으면 못 가냐구요? 여기는 차가 없어도 얼마든지 갈 수 있습니다. 여기는 파주 금촌에서 파주역-월롱역 방향으로 가는 길목이라서 이 방향으로 가는 웬만한 버스는 다 섭니다. 금촌역에서 내려서 이 방향으로 가는 버스 아무거나 잡아 타고 '파주여고' 앞에서 내리면 1분이면 갑니다. 버스가 한두대 오는 곳이 아니라서 그냥 빨리 오는 거 잡아 타고 오시면 됩니다. 아니면 광화문에서 오는 파주 버스 9710을 타고 '영태4리'에서 내리면 2분 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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