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잼도시'하면 이제 어디인지 굳이 설명 안 해도 '대전'이 튀어 나옵니다. 정말 성심당 하나만 갖고 관광이 먹고 사는 이 동네. 이제 시장조차 그 드립을 인정하는 지경에 이르렀지만 그래도 이 노잼을 탈출하기 위한 발버둥은 계속 치고 있습니다. 사실 엄청나게 특이하지는 않지만 칼국수같은 분식이 그런대로 먹을만하고, 공주같은 주변 지역을 제외하면 좀 낯선 두부 두루치기(맵습니다!)도 있죠. 다만 이런건 다른 지역에도 있어서 임팩트가 좀 적거나 덜 알려져 있는게 문제입니다.
하여간 대전의 노잼도시 탈출 시도는 그 성공 여부를 떠나서 계속되는데, 사실 대전에서 성심당 말고 팔아먹을(?)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다보니 30년된 사골을 다시 꺼내 들었습니다. 예. 꿈돌이 되겠습니다. 대전에서 꿈돌이 캐릭터가 빠진 역사는 단 하루도 없다고 해도 좋지만, 2020년대 들어서는 브랜드 리뉴얼까지 거쳤고 2024년을 전후로는 아예 꿈돌이 유니버스(꿈씨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위에 적었듯이 대전은 빵과 칼국수 등 나름 분식의 도시라서 올해는 아예 대전 한정 라면까지 만들고 팝업스토어까지 만들었습니다. 그 팝업 스토어를 지난 주말에 가 보았습니다.

팝업스토어는 7월 26일까지 운영하는데, 대전역 동광장에서 도보로 5분 정도 걸립니다. 대전 사시는 분은 버스로 동광장 종점에 내리면 됩니다. 대전역보다는 2분쯤 덜 걷습니다. 요즘같은 땡볕에는 그 5분 걷기도 힘든게 사실이지만 그래도 먹으려면 가야지 어쩌겠는지요.

차로 오셨다면 대전역 동광장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오셔야 합니다. 어차피 대전 오셨으니 성심당을 세트로 가실 것은 굳이 적으면 손가락만 아픈데, 본점에서만 파는 일부 케이크류를 제외하면 일반적인 빵류는 대전역 분점에서도 팔기에 겸사겸사 함께 가시면 됩니다. 공영주차장이라 공영주자장 할인이 되는 차라면 부담이 확실히 적습니다.

여기가 라면가게라 써 있지만 정작 바깥 메뉴판에는 라면이 없습니다. 오히려 가락국수나 비빔국수가 적혀 있는데, 일단 라면집 맞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일부 SNS에 영업시간이 오전 11시 시작이라 되어 있는데 실제로는 11시 30분 오픈입니다. 오후 8시 30분까지 운영하지만 브레이크 타임이 오후 3~5시로 좀 긴 편입니다. 시간 잘 보고 가셔야 피를 안 봅니다. 땡볕에 땀흘리며 기다리는건 그렇지 않은지요?

이게 메뉴판인데... 이거 라면집 맞냐 당황하게 하는 메뉴판입니다. 밖에는 라면가게라 되어 있는데 라면 설명은 없고, 메뉴판에도 라면은 없습니다. 하지만 재차 적지만 라면집 맞습니다. 이 메뉴판에 없는데 꿈돌이라면 쇠고기맛/해물맛 주문이 가능하고 각각 4,500원/5,500원입니다. 메뉴판 보고 놀라서 나오는 일이 없길 바랍니다.^^

사이드 메뉴로 어묵김밥과 만두를 시킵니다. 만듀는 그냥 냉동 손만두, 김밥은 손말이입니다. 사실 이 사이드 메뉴의 가성비는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이왕 왔으니 라면만 먹기는 그러니 함께 시키는 것에 가깝습니다. 만두야 그냥 만두맛이고 김밥은 무난하지만 저 양을 생각하면 확실히 가성비는 좀 거시기합니다.

그렇지만 라면은 이야기가 다릅니다. 사실 시판 꿈돌이라면이 그냥 맵기만 한 진라면이라고 욕을 먹는데... 팝업스토어에 나오는 라면은 완전히 딴판인 물건입니다. 라면에 생파와 쇠고기 간 것, 꿈돌이 어묵, 계란 반쪽이 통으로 올라갑니다. 이게 4,500원이니 웬만한 분식집 라면은 명함도 못 내밉니다.

라면은 아예 안 맵다고 할 수는 없지만 요즘 라면의 매운맛이 그야말로 우주를 나는 수준이기에 그와 비교하면 맵다고 하기도 어려운 수준입니다. 오히려 쇠고기 등 다른 토핑때문에 매운맛이 그렇게 강하게 느껴지지는 않습니다. 심각한 맵찔이 혀가 아니라면 충분히 즐길 수 있는 맛입니다. 시판 꿈돌이라면에 실망하셨다면 그야말로 차원이 다른 물건입니다. MSG 맛이 좀 약해서 MSG를 선호하시는 분께는 좀 맛이 약하게 느껴질 수 있어 약간 호불호성은 있을 수 있으나 적어도 이 가격을 생각할 때 눈물날 정도의 퀄리티는 나옵니다.
앞으로 팝업스토어 운영이 3주 남았기에 여름에 다이존을 가볼 분들은 한 번 꼭 들려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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