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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야기3] 지하철타고 걸어가는 온천, 북수원온천

dolf 2025. 11. 3. 19:05

겨울 시즌의 이 블로그의 먹거리(?), 온천이야기도 이제 두 번째 이야기입니다. 이번에 가보는 온천은 경기도 남부 거주자, 그리고 서울에서도 1호선이 가는 서남부에 사시는 분이라면 꼭 읽어보셔야 할 온천입니다. 예. 수원 북부 시내에 떡하니 자리잡은 온천, 이름도 그냥 너무나 알기 쉬운 '북수원온천' 되겠습니다. 사실 이 온천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물이나 시설보다는 그 입지에 있는데, 그건 뒤에서 설명하기로 하고... 일단 이 온천의 외부 사진부터 보도록 하죠.

 


 

위의 사진을 보고 '이거 온천 맞음?'이라고 하실 분은 분명히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온천의 법적 기준은 '용출 수온 25도 이상'에 '기준 이상으로 오염되지 않은 물'이기만 하면 되기에 속된 말로 도시 한 가운데에 구멍 깊게 뚫으면 나오는 곳이 꽤 됩니다. 이런 도시 온천은 대부분 그 생김새가 온천답지 않은, 무언가 큰 건물 안에 들어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바로 직전에 온천이야기 시즌 3 개막 온천, 우리유황온천도 아파트 아래에 있는 온천이죠.

 

 

[온천이야기3] 광진구 동네 온천, 우리유황온천

오늘 아침, 급격히 날씨가 추워졌죠. 이제 따뜻한 것이 생각나는 때가 왔습니다. 호빵, 오뎅꼬치... 즐길 것은 많지만 몸으로 즐기는 따뜻함도 필요하죠. 예. 이제 온천의 계절이 온 것입니다.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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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간 북수원온천은 이슈나인이라 불리는 주상복합빌딩 중간에 있습니다. 9층까지는 상업시설, 그 위로는 오피스텔인데 그러다보니 이 건물 안에 별의 별 것이 다 있습니다. 위에 적은 우리유황온천과 같이 수퍼마켓도 있고 커피전문점같은 편의시설도 있습니다. 그래서 목욕 후 뭔가를 저렴하게 마실 것은 걱정할 것이 없습니다. 온천은 이 건물 8~9층을 쓰는데, 8층은 목욕탕, 9층은 찜질방과 불가마, 식당 등이 있습니다. 찜질방은 목욕비에 2천원만 더 내면 되고, 24시간 운영입니다.

 

온천 '앞'에서 찍은 성대역

 

역시 온천 '입구'에서 찍은 버스 정류장

 

본격적인 온천 소개 전에... 이 온천의 가장 큰 가치부터 소개합니다. 이 온천의 공식적인 소개에도 있지만 '가장 지하철역과 가까운 온천'이기 때문입니다.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에서 1분, 그냥 입구에서 길 하나 건너면 바로 나옵니다. 심지어 건물 앞에 성균관대역 버스 정류장이 있으니 버스는 0분컷이 됩니다. 물론 바로 앞에서는 마을버스만 서고, 시내버스는 거기에서 100m 떨어져 정류장이 있지만 정말 역대급으로 대중교통 접근성이 좋다는 사실은 절대 변하지 않습니다.

 

 

지하철 1호선이 가는 만큼 자동차가 없어도 정말 가벼운 마음으로 올 수 있는데, 1호선이 통하는 서울 서남부 지역, 안양/군포, 화성쪽에서도 오기 쉽고, 수원역을 통해 환승되는 수인선까지 고려하면 수원 동부(영통)이나 용인, 안산쪽에서도 쉽게 올만합니다. 그렇다고 도로 교통이 나쁜 것도 아닌게 309번 지방도 월암IC가 근처에 있고, 조금 더 가지만 영동고속도로 부곡IC도 있으니 서울 강남쪽에서도 어렵지 않게 올 수 있습니다. 온천이 가고 싶지만 뚜벅이라 부담스러웠다면 정말 최상의 조건인 셈입니다.

 

온천 입구

 

다시 온천 이야기로 돌아가서... 북수원온천 물은 사실 다른 대도시권 온천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용출수온이 27도 수준이라 그냥 법적으로 온천 수준을 만족하는 정도이며, 물은 일반적인 단순 알칼리천입니다. 대놓고 여주온천과 비슷한 수질이라고 광고하는데, 여주온천이 아무래도 경기도에서는 그나마 좀 오래된(?) 온천이니 나름 경쟁자로 생각한다고 해도 무리는 아닙니다. 

 

사실 수질이나 시설에 대해서 딱 좋은 비교 대상이 있기는 합니다. 바로 서울에 있는 봉일온천입니다. 시즌 3 버전은 조만간 등장할 예정이라, 일단 시즌 2 내용을 링크합니다만, 이 봉일온천의 상위호환이 북수원온천이라 생각하시면 됩니다.

 

 

[온천이야기2] 봉천동 시장골목에서 즐기는 온천, 봉일온천

온천이라는 것은 법적으로 뭔가 좀 미네랄 성분 비슷한게 들어가고, 온도가 25도만 넘으면 되는 것이라 보통 생각하는 것 만큼 특별한 곳에서만 나오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도 대다수의 온천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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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은 온탕, 열탕, 이벤트탕, 히노키탕의 온탕 4종 세트에 냉탕, 그리고 안마탕의 조합입니다. 수온이 올라가는 요즘 추세에 따라서 온탕 세팅도 40도 내외, 열탕은 42~44도 사이로 조금 뜨겁습니다. 이벤트탕이나 히노키탕은 아주 조금 낮기는 한데 그래도 온탕과 크게 차이는 안 납니다. 즉 피부가 뜨거운 것에 민감한 분은 못 들어가는 것은 아니지만 살짝 부담이 갈 수 있습니다.

 

이럴 때 피신할 수 있는 곳은 역시 안마탕입니다. 안마탕의 수온은 33~35도선으로 미지근합니다. 안마탕은 좌식과 등안마의 두 종류인데, 전반적인 공간은 좁지만 좌식 자리가 적은 편은 아닙니다. 슬프게도 온도가 적절한 곳이 이 곳 뿐이라 아이들의 습격(?)을 잘 받는 곳입니다. 냉탕에도 제트 안마가 별도로 있어서 안마탕만 노려도 그런대로 나쁘지 않습니다. 여기에 사우나 두 개와 넓지는 않지만 수면공간이 있습니다. 빈 여유 공간이 적지만 그래도 전체 공간은 작지 않습니다. 

 

전반적인 시설 관리 수준은 충분한 편이며, 번쩍번쩍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불편하지 않습니다. 여기에 일반 비누 이외에 샴푸와 바디클렌저를 비치하고 있어 아무것도 들고 오지 않아도 괜찮게 목욕을 할 수 있습니다. 라커룸은 디지털로 업그레이드가 된 상태이며, 내부 매점에서는 음료 이외에도 스낵과 컵라면도 판매합니다.

 

주차장은 지하 1층(반지하)에 주차가 가능합니다

 

요금도 성인 기준 11,000원 정도라 지금 기준에서 비싸다 할 수 없는 수준인데다 시내 목욕탕으로는 충분한 4시간 무료 주차를 제공해주는 나름 넉넉한 인심을 자랑합니다. 찜질방이 있다보니 이건 아쉬울 수 있는 분이 있겠지만, 이 경우에도 추가 금액이 정말 끔찍하지는 않습니다. 여기에 교통까지 좋으니 그래서 이 온천은 단점이 많지 않은데, 굳이 단점을 지적하자면 물이 재미가 없다(단순 알칼리천)는 것, 그리고 좀 시끄럽다는 것입니다. 교통편이 좋고 시설도 좋다보니 찾아 오는 분들이 많은데, 특히 아이들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아서 조용하게 목욕을 즐기기는 좀 적합하지는 않습니다.

 

■ 북수원온천 시설 요약

- 온천수 특성: 알칼리 단순천(유황 성분 소량)
- 목욕탕 크기(대/중/소): 대

- 탕 종류: 온탕 3, 열탕 1, 냉탕 1, 안마탕 1, 사우나 2
- 요금: 11,000원(2025년 11월 기준)
- 부대시설: 찜질방, 불가마, 식당 등
- 주차장: 제공(4시간 무료)
- 대중교통: 1호선 성균관대역 도보 1분, 시내버스/마을버스 정류장 바로 앞

- 추천 대상: 넓고 깔끔한 시설을 좋아하는 분, 대중교통 접근성을 중시하는 분
- 비추천 대상: 사람 많은 온천을 싫어하는 분, 특수 성분 온천을 찾는 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