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월요일부터 날씨가 확 추워졌습니다. 주말에 캠핑을 갔는데 토요일 저녁까지는 따뜻해서 밖에서 고기파티까지 잘 벌였는데 다음날 아침은 땡땡 추워서 실내에서 국 끓여먹고 와야 했습니다. 하여간... 날씨가 추워지면 이제 차에서도 열심히 히터를 틀어줘야 하는데, 히터에서 냄새가 나면 무엇부터 해야 할까요? 솔직히 네이버 KiN에서 '냄새는 나는데 아몰랑~'하는 문의가 꽤 있는데, 그렇게 해봐야 냄새나는 차는 어디 안 가고, 해결을 하려면 많은 돈이 듭니다. 문제를 싸게 해결하려면 다 열심히 알아보고 직접 조치를 해야 합니다. 정말 5분이면 해결되는 일에 몇 만원을 쏟아 붓느냐, 만원도 안 쓰고 해결하느냐는 이 포스팅을 잘 읽어보느냐 안 읽어보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이전에 제 솔로캠핑용 차량의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이 내용은 아래에 링크가 있으니 날라리 차량(?) 소유자 분들 가운데 초보운전자 분들은 한 번 읽어보시면 멍든손(?)에 안 가도 되니 돈을 꽤 아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는 이 보다는 널리 퍼진 차량, 코나 1세대(코드명 OS)의 에어컨 필터를 바꿔 봅니다. 일단 기쁜 소식이 있다면, 벨로스터보다 과정이 하나 적습니다.^^
벨로스터(JS) 에어컨 필터를 바꿔보자~
아, 이제는 가을입니다. 그래서 어쩌라구요? 계절이 바뀌면 슬슬 차 점검을 한 번은 해볼 때입니다. 엔진오일이나 브레이크오일, 미션오일처럼 주행거리나 이전 교체일 기준으로 바꿔야 하는 것
adolfkim.tistory.com
자... 그런데 사실 제대로 하자면 이 포스팅을 안 읽어보셔도 에어컨 필터 바꾸는 방법은 아셔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 이유는 코나 설명서에 이 에어컨 필터 교체 방법이 정말 자세히 적혀 있기 때문입니다. 설명서를 분실하셨다구요? 현대차는 아예 온라인 설명서 홈페이지를 운영하고 있어서 설명서 없어서 몰랐다는 말도 안 통합니다.

Hyundai Owner's Manual
ownersmanual.hyundai.com
위에서도 적은 네이버 KiN에 올라오는 질문의 정말 10~20%는 이 설명서만 잘 읽어보셔도 물어볼 필요도 없는 것들입니다. 자동차에 있는 기능 버튼이 뭔지, 엔진오일은 언제 갈아야 하는지, 타이어 공기압은 어떤지 다 적혀 있습니다. RTFM은 리눅스 마니아들이나 외치는 말이 아니라 모든 세상의 기본입니다.


코나 1세대도 전기형(OS), 후기형(OS PE)로 나뉘지만 에어컨 필터에는 차이는 없으니 복잡하게 고민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고민할 부분은 필터를 구하는 것입니다. 코나의 필터 부품 코드는 '97133-1R000'인데, 이 필터는 시중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대형마트를 가도 웬만하면 안 나오는 필터인데, 그럴만도 한 것이 이 필터를 쓰는 차량이 아직 적기 때문입니다. 벨로스터 빼고는 그런대로 팔렸지만 차종이 적은게 확실히 걸림돌입니다.
더군다나 이 필터는 순정으로 사면 이전 세대 차량들보다 훨씬 비싼 3만원대에 팝니다. 퀄리티는 그만큼 더 좋아졌다 하지만 에어컨 필터 가격만으로 과거의 카센터 에어컨 필터 교환 가격이 나옵니다. 그래서 웬만하면 인터넷을 통해 호환 필터를 사는 것이 싸게 먹히는데, 기본형 호환 필터는 3개에 12,000~15,000원 정도에 팔립니다. 에어컨 필터는 비싸다고 오래 쓸 수 있는 것이 아니라서 저렴한걸 자주(원래는 6개월 주기지만 저는 3~4개월 주기로 바꿉니다.) 바꾸는게 건강에 더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저 필터와 똑같은 것이 다른 코드명으로 팔리는 것도 있어서 꼭 저 97133-1R000을 쓸 필요도 없기도 합니다. 즉 크기만 맞으면 OK라는 의미.^^
그러면 본격적으로 필터를 바꿔 봅니다. 그 전에 당연히 일단 차를 안전한 곳에 세워두셔야 합니다. 또한 최소한 오른쪽에는 문을 열어둘 수 있는 공간이 확보되어야 합니다. 추가적으로 어느 정도 밝은 곳에서 작업해야 하니 조명이 너무 어두운 지하 주차장에서 작업을 해야 한다면 따로 작업등을 준비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공구요? 사람 손 말고는 필요한 것이 없습니다.


대부분 차량과 마찬가지로 코나 역시 에어컨 필터는 글로브박스 안쪽에 있습니다. 일단 글로브박스 안의 내용물은 전부 비우셔야 하는데, 글로브박스가 아래로 젖혀지기 때문입니다.

그 다음은 설명서에서는 글로브박스 오른쪽에 있는 실린더를 풀라고 되어 있는데... 다행히도 코나는 이 과정을 생략해도 됩니다. 이걸 안 해도 에어컨 필터 교체에 큰 불편이 없습니다.옆으로 젖히면 빠지기는 하지만 굳이 안 해도 되는 부분이라 여기서는 이 과정을 그냥 생략해버립니다.^^

이제 해야 할 것은 글로브박스 안쪽 양쪽에 있는 스토퍼를 뻬내는 것입니다. 그냥 돌려서 잡아 뽑으면 되는거라 어려울 것도 없고 힘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여자라 힘이 없어서 못 한다'는 말도 안 통할 정도로 힘이 불필요한 것이라 그냥 잡고 뽑으면 됩니다. 반대로 꽂을 때는 그냥 글로브박스의 위치를 맞춰서 꽂고 다시 반 바퀴 돌려서 고정하면 끝납니다.

이렇게 하면 글로브박스가 아래로 젖혀지고 내부가 보입니다. 그러면 가로로 긴 플라스틱 커버가 달려 있는 것이 보이는데, 오른쪽에 손가락으로 잡고 누를 수 있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걸 손가락 두 개로 눌러서 빼낸 뒤 커버를 오른쪽으로 빼내주시면 됩니다. 왼쪽은 그냥 길게 튀어나온 부분으로 고정하게 되어 있어서 꽂을 때는 다시 여기에 꽂은 다음 핀(클램프)를 밀어 꽂으면 됩니다.

이제 교체도 절정에 왔습니다. 에어컨 필터가 보이는데, 그냥 잡고 빼면 되지만 먼저 확인할 점은 공기 방향(Air Flow)입니다. 아마 아래쪽으로 되어 있을 것인데, 이 방향을 잘 기억하셔야 합니다. 새 필터를 이 방향과 반대로 넣게 되면 정화 효율도 떨어지지만 에어컨이나 히터 가동 시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좀 더러운 것 구경을 시켜 드려 죄송하지만, 6개월쯤 안 간 필터 상태가 이렇습니다. 그만큼 우리가 마시는 공기가 깨끗하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여기에 나뭇잎 등도 섞여 있습니다. 일반 쓰레기로 싹~ 쓰레기통에 박아주시고...

이제 새 필터를 장착합니다. 위에 적은 바와 같이 공기 방향을 정확히 맞춰 주셔야 나중에 재작업을 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이후에 에어컨 필터 커버를 왼쪽 가이드에 맞춰서 꽂고 밀어 고정시키고, 글로브박스를 적절히 위로 올린 뒤 양쪽의 스토퍼를 꽂아 반 바퀴 돌려 고정하고 글로브박스에 채울 것을 넣고 닫으면 작업은 끝납니다. 글로브박스에 정리할 것이 없다면 정말 작업은 5분, 아니 3분도 안 걸립니다. 실린더 분리를 꼭 해야만 하는 벨로스터보다 작업 단계가 한 단계 적어 그만큼 시간을 절약할 수 있습니다. 필터 하나에 4~5천원 정도, 시간 5분 정도만 있다면 정비소에 맡길 때 드는 5~6만원 이상의 지출을 아끼면서 차 안의 공기를 맑게 만들 수 있습니다. 겨울이 더 깊어지기 전에, 더 추워져서 밖에서 작업하기 싫어지기 전에 나와 동승자의 건강을 위해 에어컨 필터 한 번 바꿔 보심이 어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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