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Youtube같은 곳에서는 찾기 어려운 마이너 of 마이너 힙합(?)이고 6월 15일 발매이니 들어본 분이 거의 없겠지만, 음원쪽에서는 이미 공개되어 있으니 음원 사이트 접속이 가능한 분들 가운데 국산차를 혐오하는 분이 아닌 자동차를 좋아하는 분들이면 심심풀이 땅콩으로 들어볼만한 곡입니다. 다만 음악으로서는 힙합에 거부감이 없는 분이라도 호불호가 꽤 갈릴 수 있는 스타일의 곡이라는 점은 주의하여 주십시오.
1. 왜 이게 음악에 대한 주제인데 자동차 카테고리로 가느냐 하면... '현대 쏘나타'에 대한 곡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제목도 '쏘나타' 많은 시간을 쏘나타의 기능(파노라마 썬루프, 블루투스 오디오, AT 등)을 읆는 데 씁니다. 현대차라는 단어만 안 나올 뿐입니다.(하지만 뒤에 나올 반전의 모 기업은 이름이 나옵니다.)
기능으로 볼 때 NF 이전은 아닌 듯 하고 YF나 LF로 추정은 되며, 주행 성능이나 승차감, 차량의 기능에 대해 화자는 큰 불만은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들에겐 아니지만 자신에게는 수퍼카라고 하는 것(물론 쏘나타도 자신의 돈으로 살 수 없다는 의미가 큽니다만.)으로 볼 때 적어도 화자는 퍼포먼스면에서 현재의 자신의 기준에는 충분히 뛰어나다고 느끼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정말 쏘나타의 성능이 매우 뛰어나다고 할 수 있을지는 사람마다 다르겠습니다만. 덤으로 광안리라는 단어가 나오는 것으로 볼 때 화자는 부산 거주자 또는 주변 거주자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2. 빌려 탔다는 것을 있는대로 강조합니다. 가족 전체가 가난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쏘나타는 어머니/형 소유), 적어도 화자 자신의 수입으로는 무리인 것으로 비쳐집니다. 화자는 무직 또는 비정규직인 것으로 보이며, 그래서 '열심히 돈 벌자'라는 말이 참 남 일처럼 들리지 않는 효과가 있습니다.
3. 이렇게만 적으면 현대 쏘나타에 대한 찬양 겸 부러움에 대한 노래로 들리지만... 뒷 부분에 반전이 기다립니다. 바로...
'다.마.스.'
이 단어가 튀어 나옵니다. 이 시점부터 쏘나타는 열심히 디스를 당합니다. '쏘나타도 좋은데 다마스가 더 좋음' -> '쏘나타 별로' -> '쏘나타 버려!'로 디스의 버전이 올라갑니다. 그렇습니다. 이 곡은 쏘나타 찬양곡을 가장한 다마스 찬양곡이었던 것입니다.
쏘나타라는 분수에 맞지 않는 차를 잊고 분수에 맞게 다마스를 아껴주겠다고 해석을 한다거나, 다마스밖에 탈 수 없는 자신의 현실에 좌절하여 열폭을 한다거나 하는 식으로 해석하는 것은 순수함을 완전히 잃어버린 나쁜 어른(?)의 해석입니다. 그냥 순수하게 다마스를 찬양하기 위해 '내가 쏘나타를 찬양했던 건 다마스를 더욱 극찬하기 위함이었다'라고 생각하면 되지 않을까 합니다.^^(정말 이렇게 믿으심 골룸 X2입니다.^^)
정리를 해보면...
1. 힙합에서까지 디스를 당한 불쌍한 쏘나타.
2. 승리의 다마스
3. 회사 이름 바뀐지 몇 년째인데 여전히 일반인들에게 'GM대우'로 기억이 남은 쏘나타 이상으로 불쌍한 '한국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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