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lf의 엉망진창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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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ectrosphere(컴퓨터)

[옛글] [애니메이션과 기술] 1부: NEC PC98(2005/5/22)

dolf 2023. 5. 26. 15:00

iris 블로그는 기본적으로 잡식에 가깝고 보기에 따라서는 18禁 전문처럼 보일지 몰라도 원래 블로그의 목적은 '18禁 게임, 만화 · 애니메이션 등 사회적으로 제대로 된 대접을 받지 못하는 언더그라운드 문화에 대한 오해 해소, 비평, 분석을 하는 칼럼 사이트'입니다. 그래서 다른 게임, 애니메이션 블로그와 달리 컨텐츠 자체의 리뷰는 거의 다루지 않고 그것을 분석, 비평하고 다른 시작으로 해석하는 데 무게를 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만들 때 부터 연재하고 싶었던 글이 '만화, 애니메이션 속에 숨어 있는 기술, 사회현상 분석'입니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은 빠르게 보고 즐기는 데 목적이 있는 단순한 컨텐츠지만 잠시 스치고 지나가는 소품, 배경을 눈여겨보면 나름대로 재미있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연재는 그런 '숨어있는 이야기'를 끌어내 그 소품과 배경이 무엇인지, 그것이 나왔을 때 사회는 어땠는지 알아볼 계획입니다. 애니메이션 이야기보다 기술, 사회 현상에 대한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조금은 어렵거나 읽는 사람과 생각이 다른 내용이 나올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놓쳤던 애니메이션, 만화의 즐거움을 살리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1부: NEC PC98 시리즈



위 이미지는 20대 후반~30대 초반의 한 때 애니메이션을 봤다는 사람이면 누구나 알 'Ah! My Goddess' OVA의 한 장면입니다. 저도 저 넘을 중학생 때 처음 봤으니 마징가, 건담처럼 오래된 넘은 아니더라도 나름대로 Old 작품이 된 것만은 분명합니다.(참고로 OVA판은 원작과 시나리오 연관성이 없습니다. 현재 원작에 바탕을 둔 TV판을 하고 있지만 확실히 감동은 조금 떨어집니다.) 트렌디 애니메이션, 동인녀 전용 애니메이션(x담 Se_d Destiny를 말합니다.)에 질렸다면 먼지를 털어내고 다시 보는 것도 좋겠죠? 감수성이 살아 있다면 지금 봐도 감흥이 떨어지지 않을겁니다.

하여튼 원래 할 이야기는 이게 아니었죠. 화면을 잘 보세요. 가운데 있는건 아무래도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같지만 이건 아마 다룰 일이 없을겁니다. 먹는건 좋아해도 아는 바는 없으니까요.(은하철도 999를 다루면서 라면 이야기는 할지도 모르지만 그건 나중에.) 중요한건 오른쪽에 있는 '컴퓨터'입니다. 이 넘이 오늘의 주제인 'NEC PC98'입니다.

1. 우리나라 개인용 컴퓨터의 뿌리는 일본?

본론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기본 지식 몇 가지를 확인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세계 최초의 컴퓨터는? ENIAC이죠. 그러면 세계 최초의 개인용 컴퓨터는? 이건 잘 모르는 분도 있겠지만 'Altair 8800'이라고 1975년에 나온 넘입니다. 하지만 이 넘은 어디까지나 '최초'고 실제 개인용 컴퓨터를 제대로 보급한 넘은 지금도 MP3 플레이어로 돈을 팡팡 버는 1977년에 나온 '애플컴퓨터'의 애플 II입니다.(물론 애플의 무서움은 MP3 플레이어 그 자체는 아닙니다.) 그리고 1981년에 나온 IBM PC가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쓰는 'PC'의 모체가 됩니다. 지금 우리가 쓰는 PC는 제대로 말하면 'IBM PC 호환 기종'입니다.

하지만... 우리나라가 애플->PC로 바로 넘어갔을까요?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개인용 컴퓨터를 쓴다는 사람들이 8bit 세상에서 16bit 세상으로 넘어가는 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80년대 초반의 애플 세상에서 90년 전후의 16bit PC로 넘어가는 사이에 우리나라를 평정한 것은 'MSX'라는 넘입니다. 1983년에 위대하신(?) 빌 형(?)의 회사인 MS와 일본 ASCII사가 함께 만든(MS는 OS를, ASCII는 하드웨어를 개발했습니다.) MSX는 컴퓨터긴 해도 게임기로서 더 유명한 8bit 컴퓨터였습니다. 삼성 SPC-1000, 대우 재믹스같은 넘이 MSX 시리즈죠. 하여간 이 넘이 1980년대 중, 후반의 우리나라 개인용 컴퓨터 시장을 사실상 싹쓸이합니다.(애플은 고급 사용자용으로 도장이 찍혔죠.) 롬팩 또는 720KB짜리 3.5인치 디스켓에 게임을 넣어 즐기는 MSX(디스켓 쓰는 사람은 갑부였습니다.)는 수 많은 게임 명작을 낳았습니다.(디스켓 한 장을 잡아먹은 Ys II의 오프닝은 MSX 시대를 대표합니다.) 그렇게 우리나라의 개인용 컴퓨터 시장은 일본 기술에 의존해 출발했습니다. 이후 1990년대부터는 윈텔(MS+인텔) 진영의 PC로 급격히 넘어가 일본과의 연대는 끊어졌습니다.

(참고로 MSX에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http://www.msxzone.com을 방문해 보십시오.)

2. 일본의 개인용 컴퓨터를 책임졌던 PC98

일본이라는 나라는 꽤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미국의 동맹이라고 떠들고 미국이 하는 일이면 뭐든 따라하면서도 때로는 미국에 반기를 드는 일도 서슴치 않습니다.(해석하기에 따라서 꽤 위험한 정신입니다.) 저 나라가 미국이 만들고 전 세계의 추세라는 PC를 거스르고 몇 년동안 자기만의 컴퓨터 규격을 만들어 쓴 적이 있습니다. 아직 15년도 지나지 않은 이야기고 그것이 NEC PC98입니다.



NEC(일본전기)는 보통 사람에겐 그다지 친숙한 업체는 아닙니다만 지금도 컴퓨터, 서버 시장의 대기업으로 존재하는 곳입니다.(이 회사는 지금도 18禁 게임쪽과 전혀 무관한 곳이 아닙니다. NEC 그룹의 SI/소프트웨어 유통사인 인터채널은 Air, Pia☆Carrot을 비롯한 여러 18禁 게임들을 PS2용으로 만들어 유통하고 있습니다.) 이 넘들이 독자적으로(?) 만들어 일본 전체의 사실상 표준이 되버린 개인용 컴퓨터가 PC98입니다.

원래 PC98 이전에도 PC88이라는 넘이 있긴 하지만 MSX에 눌려 별 힘을 쓰지 못했습니다. 1982년에 나온 PC98도 게임에서는 MSX에 눌려 1980년대 초에는 사무용 컴퓨터로서 명맥을 이어갑니다.(그 때 까지만 해도 NEC도 게임 컨셉은 생각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러다 어느 순간부터 18禁 게임을 비롯한 수 많은 일본계 게임 개발사,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이 PC98용 소프트웨어를 내놓기 시작했고 1990년대 초반까지 'PC98=일본'의 개인용 컴퓨터 자리를 굳게 지키게 됩니다. NEC라는 한 회사가 만든 PC가 일본 시장 점유율 50%를 차지할 정도였으니 PC98의 위상이 어느정도였는지 예상이 갈 것입니다.

그렇다면 PC98은 맥처럼 PC와 전혀 다른 것일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PC98의 하드웨어 구성은 IBM PC와 거의 같습니다. 최초의 PC9801이 XT급 PC에 들어가는(것보다는 조금 나은) 인텔 8086 프로세서를 썼고 상위 모델인 9801VX는 80286이 들어갑니다. 1992년에 나온 PC9821은 386SX가 기본입니다. 운영체제도 PC98 전용 MS-DOS입니다. 이 정도면 PC용 소프트웨어가 그냥 돌아가겠거니 하겠지만 PC용 소프트웨어와 호환성은 없습니다.(기본 헤더 구조는 거의 같습니다만 조금 차이가 있어 실행이 안됩니다.) 이런 폐쇄 아키텍처 구조는 80년대부터 90년대 초까지 일본 IT 기업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생각하고 실천에 옮겼던 것이기 때문에 뭐라 하긴 어렵습니다. 그 가운데 NEC의 성공이 매우 눈에 띌 뿐입니다.

폐쇄 아키텍처는 컴퓨터 값을 올리기 때문에 소비자에게 그다지 좋은 것은 아닙니다. 그런 단점에도 불구하고 PC98이 일본을 싹쓸이한 것은 당시 최고 수준이던 마케팅 능력, 든든한 소프트웨어 개발사들의 지원, 당시 IBM PC 호환 기종을 뛰어 넘는 일본어 처리 시스템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PC98 시리즈가 일본을 장악한 1980년대 말까지 IBM PC 호환 기종은 제대로 된 일본어 처리 시스템을 개발하지 못했기 때문에 '일본어가 잘 된다'는 PC98을 개발자, 사용자 모두 좋아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PC98의 우위는 90년대 초반에 일본 IBM이 IBM PC 호환용 일본어 입출력 시스템 포함 운영체제인 DOS/V를 내놓을 때 까지 이어졌습니다.(우리가 PC용 일본어 입출력 시스템을 가리키는 DOS/V라는 말이 여기서 출발했습니다. 플랫폼을 말할 때 DOS/V는 IBM PC 호환 기종을 가리킵니다.)

DOS/V의 출시는 PC98 시리즈의 몰락을 의미했습니다. IBM PC 호환기종에서도 일본어 입/출력이 완벽하게 되니까 사람들은 값싼 PC쪽으로 몰리게 되었고 소프트웨어 개발사들도 DOS/V용 소프트웨어 비중을 늘리면서 NEC 제국은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결국 1997년에 NEC도 IBM PC 호환 기종 개발을 선언하고 2003년 9월 30일을 끝으로 PC98 생산을 마칩니다. 지금 PC98용 게임은 PC용 에뮬레이터로 즐겨야 합니다.(이 부분은 뒤에서 따로 말하겠습니다.) PC98의 몰락의 원인은 여러가지가 꼽히는데 요약하면 이 정도입니다.

- 일본어 입출력 우위 상실: IBM이 DOS/V를 개발하면서 더 이상 IBM PC 호환 기종도 일본어 입출력을 고민할 필요가 사라졌습니다. 쓸만한 소프트웨어가 비슷하다면 결국 하드웨어 값이 싼 PC쪽으로 몰리는 것은 당연합니다.

- 하드웨어, 소프트웨어의 미국 의존: PC98은 일본이 만든 규격이지만 핵심 하드웨어 기술은 전부 미국, 운영체제도 MS의 힘을 빌리지 않으면 아무것도 하지 못했습니다. PC에서 DOS/V 규격이 만들어지고 MS가 GUI 인터페이스인 Windows 3.1을 PC 전용으로 내놓자 일본에서 만든 DOS용 소프트웨어를 빼면 별다를 게 없는 PC98의 경쟁력은 끝없이 추락했습니다. GUI 포함 운영체제인 Windows 95의 등장은 이런 추락에 부스터를 달았습니다. 2003년에 나온 마지막 PC98이 Windows 2000이나 Windows XP가 아닌 MS-DOS 6.2와 Windows 98을 기본 운영체제로 해서 나왔으니 더 할 말이 없을 정도입니다.

- 가격 경쟁력 상실: 앞에서도 말했지만 특별히 떨어지는 것이 없으면 싼 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소비자의 마음입니다. 아무리 NEC가 시장 1위 업체였다고 해도 폐쇄 아키텍처의 고가정책을 버리지 못했기 때문에 HP(당시 컴팩)을 비롯한 IBM PC 호환 기종 제조사들의 덤핑(?) 공세를 이겨내는 것은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NEC가 PC98을 접은 지금도 PC98의 유산은 남아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 PC용 게임은 '그냥 PC용 게임'입니다. 하지만 일본에서는 지금도 PC용 소프트웨어는 'DOS/V용'으로 부릅니다. 일본의 컴퓨터 사용자들의 마음 속에 PC98은 아직 살아 있고 조금 독특한 마니아(?)인 우리나라 18禁 게이머에게도 NEC는 영향을 끼쳤습니다.

3. 18禁 게임의 고향, PC98

PC98용 게임은 세기 어려울 정도로 많기 때문에 여기서 그 리스트를 전부 소개하거나 스크린샷을 올리지는 않습니다.(사실 저도 PC98용 게임을 엄청나게 보유하진 못하기 때문입니다. 기껏해야 2GB 내외입니다.) 대신 PC98용 18禁 게임과 DOS/V 시장에 대해 짤막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이 이미지는 본문과 아주 조금만 상관 있습니다.(Disc Station 메뉴입니다.)

지금 18禁 게임 시장에서 이름깨나 알려졌다는 업체를 몇 개만 들면 F&C, GIGA, AquaPlus(Leaf), BROS(Trabulance 및 기타등등), VisualArts(Key), Elf, AliceSoft 및 기타등등(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곳도 많기 때문에 다 안적습니다.)이 있지만 이 가운데 상당수는 PC98, DOS/V 게임 개발 경험이 없는 곳입니다.(물론 이합집산이 심각한 업종이기 때문에 개발진 자체는 경험자가 많습니다만.) 미연시로 이름을 날리는 F&C, AquaPlus, GIGA, VisualArts 모두 일본어 Windows용(일명 Win/V) 게임부터 시작한 동네입니다. PC98 게임 개발 경험이 많은 곳이라고 해봤자 지금은 Elf와 AliceSoft 및 몇몇 업체 정도입니다. 저 두 곳이 만든 PC98, DOS/V 게임은 우리나라 18禁 게이머에게 매우 큰 영향을 주었고 PC98, DOS/V의 명작(?) 게임들은 대부분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까지 나왔습니다.(동급생 시리즈, 유작 시리즈, Dragon Knight, 투신도시, Rance 시리즈 모두 출발은 저곳입니다.)

그 때 까지만 해도 DOS/V 시장보다 PC98 시장이 컸기 때문에 18禁 게임 개발사들은 PC98용 버전을 먼저 내놓고 반응이 좋은 것을 DOS/V로 바꿔 내놓았습니다.(아무리 독자 규격이라고 해도 베이스가 윈텔이기 때문에 포팅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그래서 PC98용 게임 가운데는 DOS/V만 다뤘던 사람들이 보지 못했던 게임이 꽤 많습니다. 만일 DOS/V용으로 즐겼던 게임이라면 일본에서도 어느 정도 반응이 좋았던 넘들이라고 보면 됩니다.(그래서 DOS/V쪽은 생각보다 쓰레기같은 게임이 적습니다.)


이 이미지는 Disc Station에 들어 있는 게임의 스크린샷입니다.

그렇다면 PC98은 18禁 게임 개발사만 좋아했을까요? 그건 아닙니다. DOS 시절에 유명한 게임들은 거의 대부분 DOS용으로 나왔다고 보면 됩니다. 지금까지 그 어떤 육성 시뮬레이션도, 조교물도 꺾지 못한 완벽한 인터페이스를 자랑하는 Princess Maker, RPG의 대표작 Ultima 등 유명한 게임들도 PC98용으로 나왔습니다. 점유율 50%인 컴퓨터용 소프트웨어를 안 내놓는게 이상한거죠.

4. PC98의 향기, 지금도 느낄 수 있다?

PC98은 더 이상 팔지 않는 컴퓨터입니다만 그렇다고 PC98용 게임들을 영원히 즐길 수 없는 것은 아닙니다. PC98 에뮬레이터들이 일본에서 나왔기 때문입니다.



PC98 에뮬레이터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우리나라에서는 ANEX86이 가장 유명합니다. 디스켓부터 하드디스크까지 에뮬레이션해주고 호환성도 가장 높기 때문입니다. iris도 PC98용 에뮬레이터는 저 넘을 쓰고 있습니다.

ANEX86으로 PC98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조건을 갖춰야 합니다.

1. ANEX86 본체 - 당연히 없으면 안되겠죠? 에뮬레이터 사이트에는 웬만하면 다 있지만 한 번에 구하고 싶다면 www.pc98.net을 방문해 보십시오.

2. 폰트 파일 - ANEX86은 비트맵 파일에 일본어 폰트를 입력해 보여줍니다. 이 파일이 없으면 처절히 글자가 깨집니다.

3. FDD, HDD 이미지 - PC98은 PC와 기본 데이터 구조가 같기 때문에 디스켓, 하드디스크에서 바로 실행할 수 있지만 ANEX86은 대용량 디스크 인식 등 여러가지 문제에 대비해 PC98 전용 하드디스크 이미지를 만들어 에뮬레이션합니다. 하드디스크는 HDI, 디스켓은 FDI라는 확장자가 붙고 ANEX86 안에서 진짜 HDD, FDD처럼 작동합니다.

4. 운영체제 - PC98은 전용 MS-DOS를 씁니다. 운영체제는 에뮬레이터 안에 없기 때문에 따로 이미지 파일을 구해야 합니다. PC와 마찬가지로 MS-DOS 6.2까지 나와 있습니다.

5. 게임 파일 - 암흑의 경로로 굴러다니는 게임들은 FDI, HDI 이미지인 경우도 있지만 그냥 실행 파일을 압축한 것도 있습니다. 실행 파일 타입은 EDITDISK 같은 툴을 써 FDI, HDI 이미지 안에 집어 넣어야 합니다. 참고로 ANEX86에서 실행하는 법은 MS-DOS와 같습니다.

참고자료:
- http://xperiment.rainemu.com/pc98.htm
- 세계표준의 정치경제(김상배, 세종연구소, http://www.sejong.org/institute/korea/Publications/ns/ns/ns0802/ns0802-a5.pdf)
- http://www.pc98.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