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lf의 엉망진창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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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들은 가라~(18禁)

[옛글] 18禁과 정치/언론의 악연... 뭔 일만 벌어지면 18禁 탓이냐!(2009/6/22)

dolf 2023. 5. 31. 13:14

원래 이 주제에 대해서는 굳이 글을 적지 않으려고 했습니다. 대충 이번에도 일회성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까 했는데, 참 상황이 재미 없는 방향으로서 굴러가고 있기에 간단히나마 의견 표명을 하고자 합니다.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지면을 채워주는 데 참으로 요긴하게 쓰이고 있는(심지어 그나마 중도 진보 성향의 한겨레신문 포함) '레이플레이(レイプレイ)' 사건이 그 기분 나쁜 방향으로 굴러가는 일입니다. 이 사건의 흐름과 본질에 대해서는 아카짱님 블로그에서 꽤 정확히 다루고 있는 만큼 길더라도 한 번 천천히 읽어보시길 당부드립니다. 아래 글은 이 글을 읽어보신 것을 가정하여 적습니다.

우리나라가 언더그라운드 문화에 대해 '길거리에 굴러다니는 바퀴벌레 시체도 그렇게까지 보지는 않겠다' 할 정도로 보수적인 언론이나 정치권, 사회단체에서 냉대하고 있으며, 단순 냉대 차원을 넘어 뭐든 문제가 생기면 일단 본질을 따지기 전에 언더그라운드 문화로 책임을 돌리고 자신들은 깨끗한 척 하는 참으로 가증스러운 모습을 보여왔다는 점은 이전에도 적은 바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자신들은 술판에서 성희롱, 성접대 등 만만찮은 일을 저지릅니다만, 뭐 18禁 적인 성향이야 그것이 언더그라운드 문화이건, 국회의원이나 대통령의 통치 행위이건 나타날 수 있다고 마음 넓게 생각해 넘어가봅니다.

영국에서 벌어진 레이플레이 사건은 영국 내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왔고, 그 때문에 일본의 자율 검열 시스템이 또 한번 강화되는 결과를 낳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정치권과 언론은 '18禁 게임이 세상을 망쳐요~'라고 '잘난 넘들의 합창'을 하고 있습니다. 이건 우리나라나 영국이나 일본이나 다를 것은 없습니다. 다만 우리나라는 일단 레이플레이 사건의 당사자가 아닌 만큼 한 발 떨어져 생각을 해봐야 할 것입니다. 저는 이 사건을 바라보는 언론이나 정치권의 행태를 꼬집어 보고자 합니다.

일단 레이플레이 자체에 대해서는 뭐 어떻게 감싸줄 부분이 없습니다. 적어도 '게임'으로서는 재미도 없거니와 그렇다고 이후에 같은 회사에서 나온 게임들보다 더 성공한 것도 아닙니다. 3D라는 환경을 18禁 게임에 덧붙인 Illusion의 개척자 정신은 인정할만 하지만, 이 회사에서 적어도 '내용이 있는' 게임을 찾아보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즉, 이 회사의 게임은 '마니아들'에게는 인기가 있지만, 적어도 일반적인 18禁 게임을 봤을 때는 '메이저'로 보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재미라도 있고 내용이라도 있으면 감싸주기라도 할텐데 사실 18禁 게임으로서 내용도 없고 재미도 없는 '야오이' 게임에 불과합니다.(참고: 원래 야오이는 '클라이맥스 없음(やまなし)', '결론 없음(おぢなし)', '의미 없음(意味なし)'의 약자입니다. 이런 성향의 Boys Love(BL) 컨텐츠를 야오이라고 부르지만, 여기서는 원래 뜻 그대로를 적었습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이 게임이 도대체 언제 나온 것인데 지금 이 난리를 치는 것일까요? 바로2006년 상반기입니다.(5월 말로 기억합니다.) 지금부터 3년이 지난, 참으로 쉰 떡밥이란 말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이 게임 때문에 우리나라 청소년들이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 든다고 생각했다면 이미 2006년에 움직였어야만 합니다. 지금 '해외토픽' 이상으로서 레이플레이 사건을 바라본다면, 완전한 뒷북이자 낚시질에 불과한 것입니다. 이런 게임의 존재조차 몰랐으니까 지금이라도 난리를 쳐서 세상을 바로잡아야 한다구요? 이미 출시된지 3년이 지나서 기술적으로도 꽤나 뒤쳐진, 거기다 내용조차 참으로 '야오이'라고 불러도 할 말이 없는 넘의 수명이 3년 이상 갈 것이라고 생각하나요? 극히 일부의 '오덕후'가 아니면 이 게임을 지금까지 붙잡고 있을 사람은 거의 없답니다. 아무리 18禁 게임에 정통한 사람이라도 3년이 지나면 적어도 '수작'이나 '명작'으로 불릴 정도의 뭔가가 있지 않은 게임은 '아, 그런 게임이 있었지'하고 떠올릴 정도의 영향력 밖에 없단 말입니다. 언론이나 정치계에 몸을 담근 여러분께서 설레발만 치지 않는다면 이런 게임이 있었는지조차 모를 사람이 더 많을 겁니다.

뭔가 사건이 터져야만 그제서야 자신들이 '도덕의 수호자', '청소년 보호에 목숨을 건 바른 어른들'인양 행동하는 이들 '주류 지도층'들의 반응에 참으로 쓴 웃음만 나오는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사건이 터지기 전에는 엉덩이조차 들썩이지 않다 뭔가 사건이 터진 뒤에만 투사인양 행동하는 가벼움, 두 번째는 사건의 본질이나 18禁을 비롯한 언더그라운드 문화에 대한 조금의 이해나 분석도 없이 무작정 책임을 떠넘기는데 바쁜 무뇌아의 반응입니다.

앞에서 레이플레이가 나온 지 이제 3년이 되었음을 적은 바 있습니다. 뭔가 이 게임이 세상에 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충분히 탐사보도를 통해 정리된 내용을 터트리고도 남을 시간입니다. 하지만 이 게임은 지난 3년동안 우리나라 주류 언론이나 정치계, 사회 단체에서 심각한 문제로서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기껏해야 '가쉽' 정도로만 일회성 문제 제기에 그쳤을 뿐입니다. 그러다 영국에서 난리를 치고 일본에서 영국의 눈치를 보며 '깨갱~' 한 번 하니까 그제서야 이런 게임이 세상을 어지럽히네 어쩌네하며 설레발을 칩니다.

우리나라 청소년을 공산주의로부터 지키며 보수 정신을 수호하시는 조선일보 여러분, 여러분의 그 정론 언론으로서의 정신은 어디로 팔아잡수셨습니까? 더군다나 Illusion은 과거 '미행2' 보도때부터 악연이 좀 있는 곳 아닙니까? 이미 오래 전부터 이 회사의 게임이 우리나라 청소년들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 것을 알았다면 미리 이들의 움직임을 주시해 이런 문제의 게임이 우리나라에 어떤 식으로든 들어오지 못하게 막으려 노력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여러분의 바르고 올곧은 펜대는 술값으로 저당잡혔나요? 제대로 된 언론의 기본, 탐사 보도는 도대체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노통장 뒤를 캐는 것만 탐사 보도는 아니랍니다.

우리나라 청소년의 정신 건강을 염려하시는 한나라당 여러분, 그리고 이들과 청소년이나 언더그라운드 문화를 바라보는 시각이 전혀 차이가 없는 민주당 여러분. 여러분도 자유로울 수는 없습니다. 죠리퐁, 세일러문 사건 등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논란에 휩싸인(상당수는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기는 합니다만, 적어도 과거의 악행이 이런 소문의 씨앗이 되었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청소년 관련 이슈를 파내는 YWCA 여러분. 여러분들도 만만치 않습니다. 진짜 이런 18禁 게임이 세상의 '악'이라면 전쟁이라도 선포하면서 막기를 노력했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여러분은 영국에서 레이플레이 사건이 나기 전까지 도대체 뭘 하셨습니까? 이런 게임의 존재조차 몰랐다면 그야말로 배임행위입니다. 일본의 모 쇼핑몰의 카탈로그만 매달 한 번만 봤어도 여러분들의 청소년 보호 의지에 핵폭탄을 터트려줄 뇌관 역할은 톡톡히 할 수 있었을텐데요. 그 많은 보좌관과 활동가들은 다 네이버나 다음에만 눈이 가 있나보죠?

뭐 여러분의 배임행위야 한 두가지가 아니니까 이번에도 다시 눈감고 가보죠. 하지만 뭔가 사건이 터졌고 그걸로 '껀수 잡았다'라고 생각했다면 제대로 된 분석이라도 좀 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레이플레이가 도대체 어떤 내용의 게임이며 출시는 언제 이뤄졌으며, 당시 일본 사회나 18禁 관련 컨텐츠 소비자에게 어떠한 반응을 얻었는지 정도는 살펴봤어야죠.'관광은 나쁜거야'는 누구나 할 수 있는 말입니다. 그런 소리나 하라고 여러분의 신문을 사주는 것이 아니고 여러분에게 세금을 바치는게 아니란 말입니다. 레이플레이가 왜 영국에서 난리가 났으며, 이 게임이 진짜 내용이 불순한 것인지(불순하기는 합니다.), 그리고 불순하다면 우리 사회에 어떤 악영향을 줬으며 줄지 제대로 따져보고 그것을 공론화하고 정책으로서 삼으라고 여러분께 피같은 제 수입을 떼어 주는 것이란 말입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다루는 곳 치고 이런 분석을 해본 흔적이라도 있는 곳을 한 곳도 보지 못했습니다. 심지어 한겨레신문조차 가쉽으로만 처리하고 '관광은 나쁜거야'로 끝내고 말았습니다. 한나라당이나 조선일보에 딴지를 걸면 무조건 진보가 아닙니다. 뭔가 새로운 문제거리가 생겼다면 그것이 진짜 문제인지, 아니면 그것을 무조건 나쁘게 곡해하는 사람이 문제인지 제대로 따져 그것이 세상에 도움이 된다면 세상의 생각과 다르더라도 앞선 목소리를 내야만 진보인 것입니다. 진보는 소수자, 소수 문화 향유자를 보호해야 합니다. 이들의 생각에서 진보적인 정치 사상도 나왔기 때문입니다. 이걸 하지 못하는 한겨레신문은 '한나라당에 딴지 걸기가 사명일 뿐인 조선일보 4중대'에 불과합니다.

미국에서 불행한 희생자를 낳은 조승희 사건이 벌어졌을 때 우리나라 언론의 반응은 'FPS 게임이 살인자를 만들어요'에서 전혀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왜 서든어택이 가장 인기 있는 게임인 우리나라에서 총맞아 죽은 사람, 아니면 칼에 찔려서 죽는 사람은 그렇게 적나요? 조승희 사건의 근본적인 원인 가운데 하나는 '개나 소나 총을 살 수 있는 총기 구매/소지의 자유'였지 게임이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이 주제는 NRA(미국총기협회) 등 일명 사회지도층의 이권이 걸려 있기에 건드리지 못하고 책임을 엉뚱한 곳으로 돌린 것에 불과합니다. 이것을 레이플레이에 대입해볼까요? 이 게임이 나온지 3년이 되었는데(우리나라도 P2P 등 사실상 실시간으로 국내에 들여올 수 있습니다.)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 이 게임이 출시된 이후 관광범죄가 어느 정도 늘어났는지 정확한 데이터가 있나요? 늘어났다면 이 게임이나 비슷한 류의 게임을 즐기던 사람이 범죄에 가담한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는 연구결과가 있나요? 조선일보나 한나라당, YWCA 어디서도 이 부분에 대해 정확한 데이터를 가져오지는 못합니다. 그냥 '그럴 것이다'하고만 말죠.

이런 사건이 터질때마다 언론이나 정치계는 게임이나 만화, 애니메이션을 어떻게든 죽이려고 애를 씁니다만, 정작 이런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살인/관광 범죄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주는지 구체적인 데이터를 전혀 제시하지 못합니다. 그냥 '심리적으로 나쁠 것이다'같은 일반론만 입버릇처럼 반복할 뿐입니다. 그런 소리는 반공 독후감 읽는 초등학생에게 하라고 해도 하겠습니다. 진짜 이런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세상의 범죄를 일으키고 다닌다면 사람들이 납득할 수 있는 구체적인 데이터를 가지고 정책을 만드십시오. 하지만 '폭력 게임이 범죄율을 어느 정도 높인다'같은 데이터를 제시한 곳은 우리나라도, 영국도, 일본도 없었습니다. 심증이나 편견만 가지고 욕하고 때려 잡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그러한 행위에 멋진 말을 붙일 수 있습니다.

'마녀사냥'


중세 시대의 마녀사냥이 진짜 마녀로부터 세상을 구원했다고 평가받고 있습니까? 우리는 종교적인 광분과 무지가 일으킨, 인간으로서 부끄러운 행동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정확한 분석과 객관적인 증거가 없는 언더그라운드 문화에 대한 책임 전가는 마녀사냥과 결국 맥을 같이 합니다. 청소년 보호와 윤리라는 명분을 단 광분 행위와 실제 이런 문화가 어느 정도의 문제를 일으키는지 알지 못하는 무지가 짬뽕이 되어 냉정한 분석과 조사 없이 무조건 '자신들이 모르는 문화'인 언더그라운드 문화에 덤터기를 씌우고 그것을 즐깁니다. 당장 벌어진 사건은 이렇게 흐지부지 만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지 모르는 비슷한 사건을 막거나 줄일 수 있을까요? 전혀 불가능합니다. 원인은 그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만일 청소년 관광범죄가 늘었다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하는 것은 경제난에 따른 가족 해체, 성공지상주의와 폭력/권력만능주의를 부추기는 정책과 언론의 보도 행태에 대한 반성, 제대로 된 성교육과 윤리교육이 이뤄지지 않는 청소년 교육 현장, 그리고 가출 청소년을 교화하고 보호하는 사회 시스템의 부재를 먼저 따져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옆나라의 게임에 시비를 거는 것은 그런 것을 따져보고 문제를 고친 뒤에 해도 늦지 않습니다.

영국에서 벌어진 레이플레이 사건은 자신의 정치적인 위기를 어떻게든 벗어나기 위해 발버둥치며, 청소년 보호를 명분으로 언더그라운드 문화에 시비를 걸기 좋아하던 어떤 국회의원이 비공식적으로 들어와 팔리던 어떤 18禁 게임이 사회 문제가 된다고 '뻥카'를 질렀고, 그에 대해 영국의 정치권과 언론이 함께 '아이고, 말세에요'하며 호들갑을 떤 것에 불과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과거에 동급생이 들어올 때, 조선일보가 미행2에 시비를 걸 때, 최근에는 이번 달 말에 나올 모 게임에 대해 우리나라 최대의 종교 재벌이 운영하는 언론에서 시비를 걸었을 때와 패턴이 별 차이가 없습니다. 아무도 그 게임이 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제대로 따져볼 생각은 하지 않고, 그리고 그렇게 문제가 될 게임이었다면 미리 그것을 막지 못한 자신들의 책임은 반성하지 않으면서 '관광이 주제인 게임이네. 아이구~ 세상 망하네'만 외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참으로 불행하게도 외교 마찰을 두려워한 일본 정부가 탄압에 나설 것을 두려워한 18禁 관련 업계에서 알아서 '깨갱~'한 것이 사건의 전부입니다. 여기에는 사회에 대한 분석도, 반성도 없습니다. 남은 것은 자신들의 정치적인/사회적인 입지를 높이기 위한 매도 공세 뿐입니다. 이것이 세상의 발전에 뭔 도움을 주겠습니까?

레이플레이는 게임으로서는 참으로 말할 필요가 없는 저수준 작품이며, 주제나 내용에 대해 조금도 편을 들어주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게 합니다. 하지만 이 게임에 대해 침을 튀기며 매도하기에 바쁜 정치권과 언론들은 이 게임에 대해 뭐라고 할 자격이 전혀 없습니다. 18禁 게임이나 다른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 객관적으로 깊게 생각해볼 생각은 전혀 없이, 자신들이 쌓아온 이너서클의 이익을 해치지 않으면서 불거진 사회 문제의 책임을 돌리기 위해 무작정 '다른 사람들이 잘 모르는 문화'에 덤터기를 씌워온 그들에게 어떤 해법을 기대할 수 있겠습니까?

FPS 게임이나 GTA4같은 갱 폭력 게임이 진짜 범죄율을 얼마나 높였는지 구체적인 연구 한 번 해볼 생각이 없는 그들, 18禁 게임이 관광범죄나 청소년 성매매, 혼전임신 등을 일으키는 데 어느 정도의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정확한 자료 하나 내놓지 못하는 그들의 입에서 나오는 언더그라운드 문화에 대한 매도는 자신들이 해온 추악한 일들이 낳은 문제를 떠넘기기 위한 변명에 불과합니다. 대놓고 성추행을 한 국회의원을 제명하지도 못하는 그들, 성접대를 참지 못해 자살한 신인 여배우의 자살 전 일기에 적힌 인물들조차 조사하는 '척'도 하지 않고 사건을 덮여버린 그들, 그리고 그 성접대를 받았다는 명단 제일 위에 올라와 있는 어떤 언론사 간부를 변호하기에 바쁜 우리나라 최대의 언론사 사람들. 그들에게 '레이플레이는 세상의 악'이라는 이야기를 할 자격은 어디에도 없습니다.

대부분의 정상적인 사람은 게임과 현실을 구분할 줄 압니다. 적어도 돈이나 권력을 이용해 성접대를 받고 성희롱을 해도 얼마든지 덮을 수 있다는 헛된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레이플레이는 어디까지나 컴퓨터 안에서만 존재하는 세상입니다만, 그와 똑같은 주제가 현실에서 진짜가 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현실을 만드는 사람들 가운데는 어이없게도 레이플레이를 악으로 몰아 세우는 사람들도 존재합니다.
현실의 레이플레이를 하는 사람들이 가상의 레이플레이를 욕하는 세상. 이 웃긴 세상을 도대체 어찌해야 합니까?

경고: 레이플레이는 분명히 말하지만 성인에게도 권장할 수 없는 확실한 저질 게임입니다. 또한 청소년에게는 어떤 일이 있어도 하지 못하게 해야 할 게임입니다. 청소년 여러분께는 단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신경 꺼~'


추신: 이 글에는 '관광'이라는 단어가 많이 쓰입니다. 이 단어는 일종의 비속어로서 여러 가지 해석은 있지만 가장 유력한 것은 이것입니다.(알아서 잘 보실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强姦'을 일본어로 읽으면 'こうかん(코우칸)'입니다. 이것을 말장난을 해 거꾸로 쓰면 'かんこう(칸코우)'가 됩니다. 이 발음이 '観光'과 같기에 强姦을 쓰기가 뭣할 때는 観光이라는 말로 씁니다. 참고로 일본에서는 强姦이라는 말 보다는 レイプ라는 외래어를 더 많이 씁니다. 원래 뜻이 그리 좋은 말은 아니기에 '관광당했다' 같은 말은 적어도 자주 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