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lf의 엉망진창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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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Goes On(생활|기타)

아이스크림맛 마실거리, BR 레인보우 샤베트 워터

dolf 2023. 9. 22. 19:00

세상이 워낙 특이한 것을 계속 찾고, 기업들도 먹거리를 계속 발굴해야 하는 특성이 서로 맞아 떨어져 요즘은 기업이나 브랜드간 콜라보나 브랜드 안에서의 장르 파괴가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콜라보는 이름만 빌린 엉망인게 워낙 많아서 호불호가 갈리지만, 장르 파괴는 쏠쏠한 재미를 줄 때가 있습니다. 박카스향 젤리, 메로나 우유 등이 그러한데 이것들은 일단 원 제조사가 장르 파괴 물건을 함께 만들거나 최소한 QC를 하는 만큼 기본적인 퀄리티는 보장됩니다.

 

콘/파인트 아이스크림 체인의 제왕, BR도 이러한 콜라보에 동참하여 요즘 인기 아이스크림맛을 흉내낸(절대 같지 않습니다.) 탄산음료 등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오늘 원샷을 때린 것은 레인보우 샤베트맛 워터입니다.


일명 데일리 후르츠 워터 시리즈라고 나온게 이것과 피치 요거트입니다. 사실 피치 요거트는 좋아하지 않으니 나름 선호하는(가장 좋아하는 것은 체리 쥬빌레입니다.^^ 이건 젤리로도 나와 있는데 맛은 보통이지만 향은 죽여줍니다.) 레인보우 샤베트를 골랐습니다. 지금 편의점에 가면 2,500원에 1+1을 합니다. 하나에 2,500원을 내라고 하면 좀 아깝기는 합니다만.

 

하여간... 저 시리즈는 기존에 나온 다른 미과즙 음료와 비슷하게 물에 약간의 과즙, 설탕 등등을 넣을 것입니다. 다만 조금 다른 점은 유산균(생균이 아닌 사균)을 집어 넣은 것인데, 그 결과 약간 요구르트 비슷한 느낌의 맛이 납니다. 오렌지, 라즈베리, 파인애플 과즙을 넣었다 하며 그래서 오렌지맛과는 좀 다르지만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오렌지맛입니다. 대충 느낌을 말하면 수 십년 전에 나왔던 오렌지 유산균 음료인 해태 조아의 느낌이 살짝 나며, 역시 코카콜라의 쿠우 오렌지맛 느낌도 좀 납니다.

 

하지만... 끝맛이 좀 불쾌한듯한 쓴맛이 나오는데, 사실 그 이유가 있습니다. 위 사진에도 있지만 500ml 한 병의 칼로리가 73kcal 밖에 안 나옵니다. 이게 일반적인 탄산음료 수준의 단맛이라면 500ml 기준으로 하면 150kcal 정도는 나와야 합니다. 하지만 절반밖에 나오지 않는 것은 이유가 있는데, 설탕이나 과당을 절반으로 줄여버리고 그 대신 합성감미료인 수크랄로스를 집어 넣은 것입니다.

 

사카린,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에리스리톨, 스테비오사이드, 알룰로스 등 합성감미료를 넣으면 단맛에 비해서는 열량이 확 줍니다. 하지만 그 감미료 특유의 맛이 문제인데, 그나마 알룰로스나 스테비오사이드까지 가면 좀 나아지지만 그 이하는 확실히 맛이 튑니다. 이 문제를 줄이겠다고 요즘은 설탈(과당)에 감미료를 섞어 저칼로리로 나오는데, 사실 이게 오히려 더 감미료 맛을 튀게 만드는 경우도 많습니다. 신형 환타도 이 감미료 맛이 너무 튀고, 레인보우 샤베트 워터 역시 이 문제에서는 자유롭지 못합니다. 나름 이 쓴맛이 임팩트라고 하면 임팩트지만 결코 고급스러운 맛은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