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명절 음식에 질려 먹는 외식 버전 2입니다. 앞에서 국물도 F_ck Fuc_하지 않고 고기도 안 든 양평해장국 포스팅을 올렸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국물도 F_ck Fu_k한 라면(?)을 먹어봅니다. 아, 형사양반께서 영 싫어할만한 깔끔한 스타일의 해장국 이야기는 여기에...^^
척 보기에도 국물도 Fu_k F_ck하지 않은지요? 아는 사람만 안다는 구리의 마개조(?) 라면집인 라면세상의 라면입니다. 이 집 이름으로 검색을 해보시면 라면 이름이 좀 특이하다 못해 괴랄(?)한 면이 있는데, 그 이름답게 보통은 주변에서 보기 힘든 마개조 라면을 제공합니다. 제가 구리에서 살 때 처음 가본 이래 서울로 다시 진입한 이후로도 가끔씩 가는 곳인데, 자리가 좁고 너무 일찍 닫는다는 점, 그리고 라면 치고 가격이 좀 세다는 점만 빼면 맛은 충분히 좋은 곳입니다. 반대로 공기밥 가격은 너무 착합니다.^^
저 메뉴는 세상라면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는데, 그냥 토핑을 다 때려 박았다는 뜻으로 보시면 됩니다. 그렇다고 진짜 다 박은건 아니고 분류하면 '육개장 떡만두 오뎅라면' 정도가 됩니다. 그냥 라면 국물이 아니라 육개장 국물 기반에 저들 재료가 들어갑니다. 육개장 국물이니 국물도 F_ck Fu_k하다는 소리가 나올 수 밖에 없죠. 저대로도 푸짐하지만, 밥 반그릇 정도는 말아 먹어도 좋을 정도입니다.
라면의 마개조는 무한한 가능성이 있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실제로는 맛있게 개조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습니다. 기반이 되는 라면, 즉 국물의 종류부터 들어가는 토핑의 궁합까지 제대로 따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 점에서 뭔가 특이한 라면이 먹고는 싶되 직접 마개조를 해볼만한 능력은 좀 안 된다 싶다면 이런 라면을 찾아 오시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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