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이 포스팅은 이전 서천금빛노을 서울오토캠핑장에 이은 2부 개념입니다. 사실 관리면에서 서천 서울캠핑장이 서울오토캠핑장의 위에 있지만, 이 글에서는 덤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어차피 옆에 있는 캠핑장이라 그냥 대충 하나의 캠핑장 비슷하게 생각해도 얼추 맞으니까요. 오토캠핑장 방문 캠퍼가 서울캠핑장쪽 화장실을 간다고 누가 뭐라고 안 합니다.^^
오토캠핑장은 올해 오픈한 시설이고, 서천 서울캠핑장이 더 먼저 영업을 시작했습니다. 오토캠핑장 오픈 전에도 여기를 가볼까 하다 계속 이 때마다 더 먼저 가볼만한 곳들의 자리가 나오는 바람에 뒤로 미뤘는데, 덤(?)으로 가보게 되었습니다. 아, 1부격인 서천 서울오토캠핑장 이야기도 꼭 보고 오세요~
■ 서울특별시 서천금빛노을 서울캠핑장
- 사이트 수: 일반 사이트 15개
- 샤워장: 있음
- 개수대/화장실 온수: 나오긴 나오는데...
- 전기: 제공(기본 포함)
- 매점: 그런 거 없음(장항 읍내 또는 군산시내로 가야 나옴)
- 사이트 타입: 데크
- 테이블: 제공
- 기타 사항: 냉장고 및 전자레인지 비치
서천 서울캠핑장은 상대적으로 다른 서울캠핑장 대비 규모가 조금 작은 편입니다. 텐트 제공 영지 10 사이트, 미제공 영지 5 사이트로 15 사이트 규모로 아담(?)합니다. 12 사이트의 아래쪽 오토캠핑장과 합쳐야 좀 뭔가 다른 서울캠핑장급 규모가 나옵니다. 사실 이럴 수 밖에 없는데 서천 오토캠핑장과 마찬가지로 원래 학교 시설을 이미 다른 곳에서 쓰고 있으니 정말 빈 땅에 만들어야 했기 때문입니다.
보통 사무실이나 화장실은 학교 건물을 이용하지만 이런 이유로 이 캠핑장은 따로 건물을 지었습니다. 그냥 콘크리트로 대충 지은 건물이긴 하지만 오토캠핑장처럼 가건물 수준은 아닙니다. 냉장고나 전자레인지 등의 시설도 오토캠핑장보다는 조금 더 넉넉합니다. 이전 글에도 적은 바와 같이 일단 오토캠핑장 이용자도 체크인하러 여기에 한 번은 와야 합니다.
오토캠핑장이 아닌 일반 서울캠핑장이라서 주차장과 캠핑 영지는 거리가 있습니다. 물론 캠핑장 자체가 워낙 작아서 그렇게까지 거리 부담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바로 주차장 건너편에 있는 영지면 거의 준 오토캠핑 수준이 되겠죠.
캠핑장 설명에 적었듯이 영지는 다른 서울캠핑장과 같은 데크 타입에 텐트 제공이 10 사이트, 미제공(자가 텐트) 5 사이트입니다. 이 두 가지가 전부 같은 값이라는게 좀 슬프기는 하지만 뭐 이건 운의 문제라서... 나무 테이블도 똑같이 제공하니 이 부분은 다른 서울캠핑장과 전혀 다를 바 없습니다.
계속 규모가 작다, 작다 그러고 있는데 실제로 작은 거 맞습니다. 이 사진에 들어오는게 전부입니다. 그래도 워낙 땅이 좁아서 영지간 밀도는 그렇게 낮지 않습니다.
개수대는 개방형으로 겨울에는 좀 춥습니다. 반대면에는 간단히 씻을 수 있는 수도꼭지와 샤워기가 제공되기에 아침 세수 정도는 충분하죠. 문제는 온수인데, 사진에 오른쪽에 전기온수기가 있는 것이 보이지만, 이게 수도꼭지와 연결된게 아니라 '온수기에서 온수를 퍼가라'는 개념이라 실제 설겆이를 할 때 어느 정도 애로사항이 꽃피는 것은 피할 수 없는 문제입니다.
그래도 서쪽 끝에 있는 캠핑장이라 저기 바다 건너 날아오는 것을 빼면 오염물질이 더 날아올 것도 없어서 하늘은 맑고 별도 그런대로 잘 보입니다. 여기는 다른 서울캠핑장과 마찬가지로 가족 단위로 오시는 분들이 많은 편이죠.
■ 서천 오토캠핑장/서울캠핑장의 입지의 가치
사실 서천 서울오토캠핑장/서울캠핑장은 그냥 주변에 논 밖에 없는 다른 서울캠핑장과 동일한 약점을 갖고 있으며, 주변에 정말 장을 볼 수 있는 곳이 하나도 없는, 즉 편의점조차 가까이 없는 곳이라 아예 장을 미리 봐오지 않으면 꽤 불편한 것이 약점입니다.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순수하게 캠핑만 할 경우의 이야기이며, 이 캠핑장을 베이스캠프로 삼아서 1박 또는 2박 형태의 주변 여행을 한다면 그 때는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이전 포스팅에서도 적었지만, 걸어서는 가기가 좀 거시기하지만 일단 바로 가까이 국립생태원이 있습니다. 차로 가면 뺑뺑 돌아가도 5~1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군장산업단지의 실패에 대한 보상으로 국립생태원을 장항에 세워줬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하여간 이 국립생태원이라는 볼 거리는 무시할 수 없습니다. 번개처럼 봐도 반나절, 제대로 보려면 하루는 잡아야 하는게 국립생태원인데 낮에 여기를 돌아본 뒤 저녁에 서천 서울캠핑장/서울오토캠핑장에서 캠핑을 즐기는 일거양득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장항은 바로 금강만 건너면 나름 볼 것이 있는 군산이 나옵니다. 이 지역에 사시는 분께는 죄송하지만 지금은 산업 문제로 도시가 많이 쇠퇴했지만 일제시대의 주요 항만으로서 이 시대의 시설들이 남아 있어 관광면에서도 나름 꾸준한 수요를 얻고 있습니다. 군산세관이나 조선은행같은 당시 유적이 있는 북쪽으로는 차로 15분이면 갑니다. 그리고...
예. 우리나라 최초의 빵집, 이성당도 이 쪽에 있습니다. 사실 다들 단팥빵을 사러 오시지만 동네 사람들은 여기에서 단팥빵은 안 산다는 그런 곳이죠. 그럴만한게 단팥양이 확실히 다른 빵집의 단팥빵보다는 많지만, 이 팥소가 특별하지는 않기 때문입니다. 오해가 없게 적으면 국내에서 제과용으로 공급되는 팥소의 상당수가 이성당의 자회사에서 공급되고 있으며, 그래서 단팥빵의 팥소 자체의 품질은 그 덕분(?)에 상향평준화가 이뤄진 상태입니다. 오히려 여기는 슈크림이나 크림빵, 고로케같은 전통적인 다른 빵이 더 맛있고, 과거 빵집다운 샌드위치나 스프, 밀크 쉐이크도 맛있죠.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근처에 짬뽕거리도 있습니다. 지금은 좀 맛이 갔다고 하지만 복성루도 있고 그 이외에도 나름 유명 짬뽕집들이 대거 몰려 있으니 점심은 여기에서 드시는 것도 하나의 방법입니다.
그게 아니라면... 정말 다른 곳에서는 볼 수 없는 군산식 부대찌개도 있죠. 이건 좀 더 남쪽 나운동까지 가야 하지만 말입니다.^^
이렇게 서천 서울오토캠핑장 및 서울캠핑장은 장항과 군산의 주요 관광 명소를 돌아보고 휴식을 취하는 베이스캠프로서 매우 훌륭한 입지를 갖고 있습니다. 주변에 보고 놀 곳이 없는게 문제점인 다른 서울캠핑장들과 비교하면 그야말로 복받은 수준의 입지입니다. 이 하나만 갖고도 서천 서울캠핑장은 그 존재 가치가 충분하고 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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