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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lf는 告한다(비평|시사)

[옛글] 의료 가지고 망발하는 저것들, 영도다리에서 안뛰어내리나?(2005/9/8)

dolf 2023. 5. 25. 13:27

경고: 이 글은 일부 '사이비 시민단체'와 '무개념한' 네티즌들을 처절히 씹는 내용이 들어 있습니다. 나중에 화내지 말고 보지 않을 분들은 그냥 조용히 Back을 눌러주길 바랍니다.

녹색평론의 Crazy한 헷소리 보기

시민단체의 탈을 쓰고 사람 목숨에 관한 내용을 함부로 말하는 웃긴 웃긴 동네인 녹색평론과 수돗물 불소화 반대 국민연대가 제 철 만났다고 발악을 해대고 있습니다. 악쓰고 밀어붙이면 다 된다고 믿는 저런 작자들 때문에 큰 돈 안들이고 할만한 정부 사업이 끝장나게 생겼습니다.

수돗물 불소화(라기보다는 이미 자연수에 불소가 들어 있으니 농도를 높인다는게 옳겠죠.)라고 하면 왠지 위험 물질을 물속에 풀어넣는 악덕 사업처럼 여겨지기 쉽지만(사실 불소(F) 자체는 위험한 넘입니다.) 위험 수준으로 넣지 않으면 충치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수돗물 불소화는 건강에 해를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충치 예방을 하는 데 도움을 주자는 프로젝트입니다.

이쯤되면 '위험한거 안넣고 말지 왜 넣어서 말 많게 만드냐'라고 하겠지만 약이 되는건 언제나 위험성을 안고 있습니다. 항생제도 잔뜩 먹으면 저세상을 가지만 한 알만 먹으면 박테리아를 물리치게 돕죠. 그와 마찬가지로 불소 자체는 위험 물질이지만 사람 몸에 위협을 주지 않을 정도로 넣으면 충치를 줄이는 데 도움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도 '찝찝해'라고 여기는 분들은 녹색평론과 수돗물 불소화 반대 국민연대가 얼마나 황당무계한 동네인지 알아둘 필요가 있습니다.

딴지일보의 수돗물 불소화 찬성(반대 단체들 닥치셈) 기사

저 두 단체가 신처럼 모시는 근거를 대는 과학자들은 일명 '대체의학(Alternative Medicine)'자들입니다. 대체의학은 사전적으로는 '비서양의학'을 말하지만 좀 더 뜻을 조절하면 '동양이건 서양이건 주류 의학계가 인정하지 않은 의학'입니다. 뜸이나 침, 한약은 동양의 의술이지만 이미 어느 정도 효과가 '증명'되고 그 치료 방식도 충분한 '검증'을 거친 주류 의학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말하는 '대체의학'이란 넘은 '대부분의 동, 서양의들이 '저건 말도 안돼'라고 하는 넘들이 주장하는 의학'이란 소리가 됩니다.

문제는 저렇게 대체의학의 범위를 동양의학을 포용한 단계로 확대하면 남는 것은 대부분 '돌팔이의학'이라는 것입니다. 암 치료제라고 독극물을 팔지 않나, 진단 장치라고 작동도 제대로 하지 않는 기계를 만들지 않나, 기를 불어 넣는다고 사람을 패 죽이질 않나... 주류의학은 대체의학 가운데 증명과 검증이 되는 것을 꾸준히 주류의학으로 넣기 위해 연구, 조사하고 있고 어느 정도 성과도 있긴 합니다만 대부분은 그 돌팔이 수준을 넘지 못합니다.

위의 웃긴 두 단체가 신처럼 모시는 반 불소주의 과학자들은 황당한 쪽에서 대형 사고를 친 전력이 있습니다. AIDS가 HIV가 원인이 아니라고 주장하고 백신은 아무짝에 쓸모 없으니 맞지 말아야 한다고 외칩니다. 심지어 고급 우유가 쓰는 저온 살균도, 수돗물의 염소소독조차 부정합니다. 그들의 친구들도 황당한데 20세기 말에 와서야 사실상 게임이 끝난 레트릴 사건에도 연루되어 있습니다. 몸 속에서 시안 가스를 만드는 물질을 암치료제라고 팔다 여러명 목숨을 끝내버린 웃긴 사건 말입니다.

우리나라의 두 단체는 뒈져버려야 할빌어먹을 사이비 대체의학자들이 하던 루트를 그대로 따라 하고 있습니다. 바로 '정부 음모론', '탄압론', '말 짜맞추기', '억지로 떼쓰기'가 그건데 이건 어느 정도 성공했습니다. 노동조합과 다른 시민단체의 손을 떼게 만들었으니까요.

나름대로 더 열받는 점은 '머리가 텅 빈 네티즌'들이 이번 사건에서도 생각 없음을 드러낸다는 것입니다. 나름대로 '근거를 내놓아라'하는 좋은 글도 있습니다만 '정부는 역시 나쁜 넘들이야'부터 '살인자 정부(아, 이건 프레시안에서 나온 이야기가 아닙니다.)'까지 웃긴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저도 역대 정부부터 지금 정부까지 정부와 정치인들이 하는 일을 웬만해서는 신뢰하지 않지만 저 건에 대해서는 꽤 신뢰하고 있습니다. 적어도 납득할만한 이유를 대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그걸 찾아보기 귀찮다고 잘못된 주장을 곧이 곧대로 받아들여 '앗싸조쿠나'식의 반응을 하는 네티즌들이 결코 좋아보이진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