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늘 중부지방, 정확히는 서울 북부 위로는 비가 또 퍼부었습니다. 중랑천은 또 넘쳤고 인천은 물바다... 이게 다 우리가 이산화탄소를 팍팍 뿜은 결과라면 결과입니다만 어쩌겠습니까? 이미 저질렀으니 전 인류가 떠안고 살아야지요.T_T
오늘은 정말 오랜만에 평일에 휴가를 얻었습니다. 택배 없는 날이기 때문인데, 택배 배송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회사가 택배와 나름 밀접하기에 택배 운영을 안 하면 거의 개점휴업 상태라 임시 휴무를 결정한 것인데, 문제는 저는 다른 걸린 업무가 있어 말은 휴무인데 실제로는 재택근무 모드입니다. 물론 계속 화면 앞에 붙어 있을 필요는 없지만 계속 신경을 쓸 것이 있으니 마음은 딱히 휴무 모드가 아닙니다.T_T
그래도 중간중간 시간이 나기에 이 짬을 노려 몇 가지 일을 후딱 해치웠는데, 그 가운데 하나가 물구경입니다. 바다 구경까지는 부담스러워도 못 가지만 폭우가 내린 김에 물구경은 가야죠. 예. 팔당댐으로 말입니다.

사실 굳이 팔당댐을 안 가도 상황은 뻔하기는 합니다. 이미 강변북로를 밟는 시점부터 물은 완연한 흙탕물에 수위도 높았기 때문입니다. 흙탕물이야 홍수에는 따로 붙는 것이지만 수위가 이 정도로 높으면 팔당댐 수문이 꽤 열렸다는 의미가 됩니다. 6번국도에서 팔당역 방향으로 돌아 내려와 2차로 도로를 밟으니 물구경 동지(?)들이 보이고 목표로 했던 곳이 보입니다.

예. 예상대로 팔당댐은 나름 콸콸 수문을 열고 흙탕물을 뿜고 있었습니다. 물구경은 나름 즐겁지만 이 물이 다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물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마음 한켠이 매우 편하지는 않습니다. 일하다 말고 도망온 저처럼 말입니다.T_T

이건 2년 전 7월 사진인데, 이 때보다는 상황이 한결 낫습니다. 이 때는 그야말로 여전히 비가 내리는 상황이었고, 수위도 압도적으로 더 높았습니다. 이 때는 정말 잠수교가 푹 잠긴 상태였고 적어도 오늘은 잠수교는 멀쩡하니까요.
멍하니 물 구경을 하니 일하다 도망온 마음이 조금은 편해졌습니다만, 돌아오는 길은 역시 또 살짝 무거워집니다. 그리고 그 무거운 마음을 던지기 위해 열심히 최종 마무리를 짓고 이제 3일간 일을 기억에서 지우려 합니다.
내일부터 본격적인 3일 연휴입니다. 모든 분들이 안전하고 즐겁게 연휴를 보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대한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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