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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야기3] 호텔급 프리미엄 해수탕, 송해온

dolf 2026. 2. 3. 09:30

오랜만에(?) 돌아온 온천이야기 시즌 3, 오늘은 '온천에 무엇을 바라는가?'라는 살짝 철학적인 주제를 꺼냅니다. 온천이라는 것도 일종의 취미이기에 사람들이 바라는 것은 제각각입니다. 당연히 물이 좋아야 하는 것은 기본이지만 뚜벅이라 대중교통으로 올 수 있어야 한다, 남에게 방해되지 않고 조용히 목욕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시설이 끝내줘야 한다 등등 다들 바라는 점은 다양합니다. 그렇지만 그 모든 것을 완벽하게 만족하는 온천은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라서 보통은 적절히 타협하여 즐기는 것이 보통이죠.

 

오늘 소개하는 온천은 이러한 사람들이 온천에 바라는 것 가운데 꽤 많은 부분을 만족할 수 있는 나름 우등생 온천입니다. 특이한 온천수, 불편하지 않은 시설, 대중교통과 자차 모두로 오기 편한 입지까지 많은 부분에서 '참 잘했어요' 도장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세상에 완벽한 온천은 없으니 문제점도 있기는 합니다만... 어디에 그런 우등생이 있냐구요? 여러분도 잘 아시는 그 온천입니다.

 

 


 

매 시즌마다 똑같은 이야기를 적다보니 매 시즌별로 이 온천 내용을 보시는 분께는 정말 지겨운 말이 되겠습니다만, 이 온천, 송도국제도시 한가운데에 있습니다. 바로 위에는 송도센트럴파크가 있고 아래에는 아파트 단지가 있으며, 그 옆에는 또 코스트코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 온천이 있는 건물은 리치센트럴이라는 상가입니다. 정말 온천이 있을만한 입지는 아니죠. 거기다 이 온천, 무려 프리미엄(?)인 해수탕입니다. 도시 한 가운데에 있을법한 것이 아니라면 아니죠.

 

하지만... 기술의 발전으로 온천이 없을법한 곳에서도 온천수가 나온다는 것은 바로 직전 봉일온천 이야기에서도 적은 바 있습니다. 전통적인 온천이 아닌 현대에 개발된 온천들은 대체로 비슷하기도 하죠. 그리고 이 온천이 해수탕이라는 것을 납득시킬 수 있는 나름 근거도 있는데, 바로 송도국제도시가 수십년 전에는 바다였던, 즉 간척지였다는 것이 그 근거입니다. 매립으로 생긴 땅이니 땅을 깊게 뚫으면 소금물도 나올법 하죠.

 

이렇게 이 입지에서 연상되지 않는 온천수의 합리성을 설명할 수 있고... 나름 이 입지는 장점을 갖습니다. 송도국제도시 한가운데에 있기에 주변 아파트단지 거주자들이 마음 편히 올 수 있고, 걸어서 10분만 가도 인천 1호선 지하철이 가니 인천 곳곳에서 버스나 지하철로 쉽게 올 수 있습니다. 온천 없는 온천 동네, 즉 신길온천역 있는 시흥이나 안산쪽에 사시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올 수 있습니다. 제3경인고속화도로에서 5분 거리라서 이 도로를 이용해 차로 오기도 편하죠. 즉 차로 오건, 대중교통으로 오건 접근성이 나름 좋은 것이 이 온천의 나름 장점입니다. 시즌 2에서도 적었지만 심지어 서울 동쪽에서는 시외버스를 타고 인천 터미널에서 지하철로 오는 방법을 쓸 수도 있습니다.

 

가까이 대려고 하니 주차난이 심한 것이지 이게 아니라면 공간은 넉넉하고 남습니다

 

온천은 저 리치센트럴 상가 지하 1층에 있는데, 주차는 지상과 지하 모두에서 가능합니다. 지하 1층에서는 바로 온천과 이어지는 통로가 있는데, 그러다보니 이 통로 주변에는 주차난이 벌어집니다. 여기가 회차도 어려운 곳이라서 가까이 주차를 하려면 나름 눈치 싸움이 필요합니다. 다만 가까이 대려고 하니 이런 것이지 복합 상가답게 주차 공간은 넉넉한 편이며, 주차도 4시간 무료 제공이라 목욕을 번개처럼 끝내는 남성분들은 여성 일행이 있다면 기다리는 동안 위에 있는 상가의 카페 등에서 시간을 죽이거나, 조금 걸어서 센트럴파크 산책이라도 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주차장 입구 끝에 안내판이 있으니 그냥 따라 오시면 되겠습니다

 

입구부터 부티나는 이 온천, 당연히 최대의 메리트는 해수탕이라는 것이지만 그 시설 역시 중요한 특징입니다. 호텔급에 준할 정도로 시설이 좋은데, 그 정도로 관리가 잘 이뤄져 있는데다 갖춰 놓은 시설도 좋습니다. 기본적으로 해수에서는 비누 거품이 일지 않아 비누 제공을 안 하지만, 여기는 탕에만 해수를 공급하고 나머지는 탈염수를 공급하여 비누를 쓸 수 있습니다. 여기에 샴푸와 바디클렌저까지 기본 제공하니 때밀이 목적이 아니고서는 무언가를 들고올 필요가 사라집니다. 

 

탕 구성은 온탕, 이벤트탕, 열탕, 냉탕, 그리고 안마탕 구성에 사우나 2개로 이뤄져 있으며 전체 크기는 무슨 스파 레벨로 큰 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작지도 않구요. 이 가운데 해수는 온탕, 이벤트탕, 열탕에만 공급하며 냉탕과 안마탕은 샤워 부스와 같은 탈염수를 공급합니다. 메인 탕은 전부 해수가 맞으니 굳이 짠맛 보려고 마실 필요는 없습니다. 입술에만 물을 대봐도 확실히 '짜!!!' 소리가 나옵니다. 온도는 온탕 기준 40~41도, 이벤트탕 기준 39~40도, 열탕은 42도 내외입니다. 다만 실제로는 여기에서 체감적으로 1도 정도 높은 경우가 있는 만큼 피부가 연약한 분들은 약간 각오(?)가 필요합니다. 대형 TV가 탕내에 설치되어 있으니 그거(남탕은 어차피 뉴스 채널 고정입니다)라도 보시며 뜨거움을 참아보셔야 합니다.

 

그리고 안마탕이 있는 경우는 늘 뜨거움을 못 견디는 분들의 피난처가 되는데, 35~37도 정도로 딱 담그기 좋은 온도가 나옵니다. 해수가 아닌 탈염수라는 디메리트가 있어도 오랫동안 담그기 딱 좋은 온도는 분명한 메리트입니다. 폭포는 없지만(냉탕) 좌식, 등, 허리 안마탕은 있어서 여기서만 한 시간은 충분히 즐길 수 있을 정도입니다. 단점은 수온이 너무 적당하니 아이들의 수영장이 된다는 정도입니다.T_T 참고로 목욕탕과 별도로 찜질방도 있는데, 목욕비에서 가운 대여비 정도만 받으니 부담스럽지는 않습니다.

 

정리하면 송해온은 '해수탕'이라는 특이한 온천수, 호텔급으로 깔끔하고 좋은 시설, 그리고 대중교통과 고속도로 교통 모두 적절한 좋은 접근성의 세 가지가 메리트입니다. 대신 단점은 이 입지에서 발생하는데, 송도국제도시 한 가운데 있는 특성상 오는 분들의 상당수는 당연히 여기 거주민인데, 어린 자녀가 많은 지역 특성상 목욕탕이 주말에 조용할 리 없다는 것입니다. 즉 조용하게 온천을 만끽하겠다는 분들에게는 슬프게도 추천을 하기는 좀 어렵습니다. 인기 있는 온천에서 조용함을 바라는 것은 아무래도 좀 무리인 면이 있습니다.T_T

 

■ 송해온 시설 요약

- 온천수 특성: 해수탕
- 목욕탕 크기(대/중/소): 중

- 탕 종류(전체): 온탕 2, 열탕 1, 냉탕 1, 안마탕 1, 사우나 2
- 노천탕 여부: X
- 요금: 12,000원(2026년 1월 기준)
- 부대시설: 찜질방
- 주차장: 제공(4시간 무료 주차)
- 대중교통: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도보 10분

- 추천 대상: 호텔급 시설을 원하시는 분, 특별한 온천수를 찾는 분, 뚜벅이
- 비추천 대상: 조용한 온천 선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