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핑에서 가장 중요한 장비는 무엇일까요? 당연히 텐트와 그 주변기기(매트, 타프 등). 그 다음이 밥해먹는 도구들(버너나 코펠)과 앉고 뭐 놓고 해먹는 곳(테이블)이죠. 하지만 은근히 중요한 부분이 있다면 바로 '램프'입니다. 캠핑은 조명이 없거나 있어도 별 의미가 없는 곳에서 하는데, 괴기를 굽건 국을 끓이건 뭐가 보여야 하지 않겠습니까? 잘 자리, 먹고 쉴 자리의 준비가 끝나면 그 다음에는 이 램프에도 신경을 써줘야 합니다.
사실 가장 좋은 것은 스탠드에 220V 전기를 쓰는 캠핑용 또는 촬영용 조명 스탠드를 쓰는 것이지만, 캠핑장에 전원이 공급되거나 파워뱅크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고, 이 준비가 되어 있다고 해도 부피 문제 및 설치의 귀찮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고 충전지 내장 램프는 밝기면에서 좀 불만이 많은데, 몇 가지 램프를 사서 써 봤으나 불만이 좀 있어 이번에 다시 또 램프를 하나 질렀습니다.
이번에 지른 것은 한 가지 통으로 된 것이 아닌 3개의 램프가 삼각대 형식으로 펼쳐지는 구조의 것입니다. 즉 LED 등 세 개가 한 세트를 이루는 형태인데, 램프 하나당 LED 칩 20개씩, 총 10W급이며 세 개를 합쳐 30W급인 물건입니다. 9,000원 정도에 샀는데... 지금은 1천원 더 떨어 졌습니다. 마데 마트 답습니다.T_T
램프를 완전히 펼치면 이런 구성이 되는데, 매다는 형태로 운영한다면 각도를 적당히 조절해 특정한 곳을 더 밝게 하거나 하는 조작도 가능합니다.
실제로 켜보면 이렇게 되는데, 등 하나의 밝기만 따지면 기존에 시중에서 1만원 전후로 팔리는 충전형 LED 램프와 그렇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실제로 램프 하나만 따지면 10W급이라서 밝은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이게 세 개가 있으니 나름 충분히 밝은데, 사진 가운데 아래의 실제 설치 예처럼 일반적인 텐트나 셸터 안에서는 조리에 전혀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밝기가 나옵니다.
사실 이 부분은 마음에 좀 안드는데, 고무 커버가 헐거운 것도 있지만, 쓸모 없는 기능이 있기 때문입니다. USB A 포트와 Micro B 포트가 있는데, Micro B 포트가 충전용, A 포트는 램프를 보조 배터리처럼 쓸 수 있게 하는 기능입니다. 하지만 이게 정말 쓸모가 없는 기능인데, 3.7V 1,800mAh 배터리 갖고 도대체 뭘 충전할 수 있을까요? 마데 그룹의 램프들이 이런 쓸모없는 기능을 탑재한 경우가 꽤 많습니다.
상단부는 옵션에 따라서 크게 두 가지로 나뉩니다. 태양전지판이 들어간 모델과 그게 안 들어간 모델이 있는데, 가격은 똑같습니다. 대신 태양전지 미탑재 모델은 상단에 자석이 들어 있어 금속판에 바로 붙일 수 있습니다. 대신 이건 차량 정비 등에는 쓸모가 있겠지만 캠핑에서는 큰 도움은 안 되겠죠. 캠핑용으로는 고리를 수직으로 들어 올려 걸 수 있습니다. 이게 완성도가 또 좀 떨어지는게 약점입니다만.
결론적으로 마데 그룹의 저렴한 램프답게 완성도는 세부적으로는 좀 떨어지지만, 대신 밝기는 웬만한 램프 이상으로 나와주는 만큼 최소한 테이블 위에 스탠드 세우고 거기에 이 램프 하나 걸어 두면 밥해먹는 데 불편할 일은 없을거라는 결론은 나왔습니다. 아, 솔로 캠핑용으로 이와 좀 다른 램프도 하나 질렀는데 그 사용기는 이 다음에...
'Zealot訴(지름|쇼핑)' 카테고리의 다른 글
1인용 텐트를 '3번째' 지르다.T_T (1) | 2024.06.14 |
---|---|
오래 기다렸다... 알리표 램프 스탠드 삼각대(+쿙 욕하기) (0) | 2024.05.31 |
3만원도 안 하는 싸구려 1인용 오토 텐트를 지르다 (1) | 2024.04.05 |
12,000원짜리 강염 버너를 지르다(Widesea WSS-209) (1) | 2024.03.25 |
2,000원으로 주방등을 달다~(알리표 터치등) (0) | 2024.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