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lf의 엉망진창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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Zealot訴(지름|쇼핑)

1인용 텐트를 '3번째' 지르다.T_T

dolf 2024. 6. 14. 16:32

제 솔로 캠핑용 구성은 비 예보가 거의 없는 경우 사용하는 3인용 팝업텐트(버팔로 라바), 그리고 비 예보가 있거나 여름/겨울 등 냉난방이 필요할 때 쓰는 셸터(코베아 스크린 300 II) + 1인용 텐트 조합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하지만 전자야 거의 캠핑 역사와 함께하는 것이라 검증된 것인데, 후자의 경우 현재 그 이너텐트용 1인용 텐트에 여러모로 불만이 있습니다.

 

 

1인용 경량 텐트를 사서 '열어만 보다'

캠핑을 처음 시작한 이래 기본적인 기조는 '최대한 돈을 안 쓴다'였습니다. 남이 장비 자랑을 하건 말건, 보기 좀 흉해도 있는걸 대충 쓰고, 전용 장비가 아닌 것도 비슷하면 대충 쓰자는 주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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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버전 1. 국내 보급형 캠핑기어 브랜드가 중국 OEM을 들여온 깡수동 텐트입니다. 천 품질은 영 거시기하지만 가볍고 작고 제대로 설치만 하면 그런대로 튼튼합니다. 다만 내부가 너무 좁은데다 덥거나 추울 때 이걸 설치하고 있는 것도 귀찮아서 오토텐트로 바꾸기로 했습니다.

 

 

3만원도 안 하는 싸구려 1인용 오토 텐트를 지르다

캠핑은 생각보다 돈이 꽤 들어가는 취미입니다. 일단 갖춰야 하는 최소한의 장비가 있는데다, 여행이라는 속성이 있기 때문인데, 이제 3기 방영을 시작하는 모 애니메이션처럼 고등학생이 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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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버전 2. 그냥 중국에서 떼오는 물건을 사왔는데... 이게 점점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이 나옵니다. 마감이 아무리 그래도 영 안좋다는 점도 있지만, 입구에 비막이용으로 달아 놓은 부분이 들어오고 나갈 때 걸린다는 점도 있습니다. 더 큰 이유는 강도인데, 텐트를 쫙 펴도 폴이 단단히 고정되지 않아 접히는 부분이 너무 쉽게 꺾입니다. 조금만 바람이 불어도 텐트가 주저 앉습니다. 지난번 태백 캠핑이 비바람 앞에서 밤에 조기 철수를 하게 된 것도 이 텐트가 계속 주저 앉았기 때문입니다.T_T

 

그렇다고 버전 1으로 돌아가자니 또 그것도 나름 불편해서 결국 버전 3를 천천히 알아봤고... 이번에는 그냥 직접 알리를 통해 지르기로 하여 지속적으로 모델을 본 끝에 하나를 질러 결국 받았습니다. 사실 받은 것은 좀 되지만 오픈은 이번에 했죠.^^

 

 


 

텐트 자체는 기존과 동일한 1인용 오토텐트, 역시 3만원 언더의 가격을 자랑하는 물건입니다. 다만 차이가 있다면 아래에도 설명하겠으나 텐트의 고정 방식이 좀 다르고, 폭을 약간 더 줄였습니다.

 

 

텐트 구성이 사실 거기서 거기이듯이 텐트 본체와 팩 및 스트링 가방이 전부입니다. 텐트는 그냥 자투리 천으로 대충 감아 놓았습니다. 그냥 갖다 버려야 할 것이라 실제 쓸 때는 제대로 된 묶을 방식의 준비가 필요합니다. 또한 이 가격대의 텐트가 다 그렇듯이 팩은 그냥 줘도 못 쓰는 얇디 얇은 알루미늄 팩이라 단조팩은 아니더라도 좀 더 제대로 된 알루미늄 팩을 준비해 두시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영차~ 한 번 펴 볼까요?

 

텐트를 펴는 방식은 이전 버전 2 자동 텐트와 동일합니다. 3단 우산식으로서 텐트를 세우면 이런 식으로 펴지고, 이후에 3단 다리 네 개를 펴 직립을 시키면 됩니다. 접을 때는 반대로 3단 자리부터 전부 접은 뒤 하나씩 다시 접으면 됩니다.

 

내부가 더러워 이 부분은 모자이크로 숨깁니다.T_T

 

텐트를 펴면 이렇게 됩니다. 사실 이전 버전 2 텐트와 다를 바 없어 보이는데, 구조는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입구 앞에 있던 비막이가 없어서 실제 차지하는 공간이 좀 더 적고, 오토텐트 폴이 너무 높게 올라오지 않아서 그나마 텐트같은 위엄을 유지해줍니다.

 

핵심은 이 부분!

 

 

그렇지만 진짜 기존 버전 2 텐트와 다른 부분은 이 부분입니다. 사실 3단으로 접히는 부분은 겉으로는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손 대면 톡 하고 꺾이던 이전 버전보다는 훨씬 지탱하는 힘이 강합니다. 더군다나 상단 역시 폴을 우산처럼 단단히 고정하는 체계가 갖춰져 있어 더욱 지지력이 강합니다. 바람이 세게 분다고 톡하고 주저앉을 걱정은 이제는 좀 덜 해도 될 듯 합니다.T_T

 

 

 

실내는 그냥 1~2인용 오토텐트 그 자체입니다. 대신 입구가 양쪽으로 있는 것이 아닌 한 쪽으로만 있으며, 어차피 목적상 한 방향만 쓰기에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휴대폰/지갑 보관용 포켓도 있습니다.

 

다만... 스펙은 상당한 뻥이 있어 보입니다. 일단 스펙만 따지면 바닥은 210D에 2,000mm WR, 벽체는 210T에 3,000mm WR로 되어 있는데, 얇디 얇은 천조각이라 절대 이 규격이 안 나옵니다. 잘해야 바닥은 1,500mm, 벽체는 1,000mm급으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차피 이너텐트용이라 이 부분은 별 상관은 없지만서도 싼 가격에 좋은 퀄리티, 좋은 원자재는 절대 안 나온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러면 이 친구의 데뷔전은 언제 치르냐구요? 아마 앞으로 한 달은 더 있어야 할 듯 합니다. 그 전에 다른 캠핑 이야기가 여러분을 찾아올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