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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먹자골목에서 칼국수가 땡기면... 대원칼국수

dolf 2024. 8. 26. 18:03

뭐든 다 오르는 지금 상황, 이제는 점심으로 가볍게 먹던 메뉴도 가격이 가볍지가 않습니다. 오히려 이런게 더 비싼 세상인데, 대표적인게 순대국, 냉면, 김밥, 짜장면같은 것이죠. 아, 오늘 이야기하는 칼국수도 그렇습니다. 이제 이런 메뉴들은 경우에 따라서는 이도님 한 분이 그대로 날아가는 세상입니다. 아, 김밥 한 줄은 그 정도는 아닙니다만.

 

하여간... 그래도 밥은 안 먹고 살 수는 없으니 이왕이면 맛있게 먹고 살아야 하겠죠. 지난 번에 한 번 Cu의 칼국수 패자를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예전에 살았던 Cu가 아닌 지금 사는 동네의 칼국수를 먹을만한 집을 하나 소개해 봅니다. 사실 여기는 저 보다는 저희 부모님이 좋아하는 곳입니다.

 

사진을 안 찍어서 그냥 로드뷰로...

 

 

이 칼국수집은 건대 상권을 제외하면 그나마 광진구 최대(?)의 번화가인 먹자골목, 공식 명칭은 '미가로'의 가장 중간부에 위치합니다. 사실 이 먹자골목은 과거보다는 많이 죽었는데, 지금 지도 건너편에 있는 광진구청 신청사 자리에 있던 서울동부지법/동부지원이 이사를 가면서 돈 많은 분들이 싹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 구의역이 광진구에서는 건대를 제외하면 교통의 요지라서 그래도 그런대로 사람은 오고 갑니다.

 

 

칼국수집이라 당연히 주 메뉴는 칼국수입니다. 이 기본 칼국수는 1년 365일 나오고, 겨울에는 한정 메뉴로 들깨칼국수도 합니다. 여기에 사이드 메뉴로 만두와 파전이 있습니다. 파전 하나에 6,000원이라 사이드 메뉴로는 부담스러운 가격이 아닙니다. 다만 만두(클로렐라 만두)는 가격이 파전과 같지만 6개라서 좀 애매모호합니다.

 

딱 비주얼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칼국수는 소 국물 기반입니다. 여기에 고기 간 것과 파, 김가루가 고명으로 올라가는데, 칼국수의 면은 일반면과 클로렐라 면이 섞입니다. 멸치 칼국수 대비 국물이 일단 고기 국물이라서 뭔가를 좀 든든하게 먹은 느낌이 납니다.

 

칼국수는 김치가 맛있어야~

 

이 집의 또 다른 장점은 김치입니다. 사실 칼국수집은 김치가 맛있어야 하는데, 이 겉절이가 먹을만합니다. 지나치게 매운 김치가 아니라 좀 달달하면서 매운 것이 억제된 김치라 매운 것에 거부감이 큰 나이드신 분들도 드실만한 수준입니다. 김치를 실비 판매하기도 하는데 이건 뭐 필요하신 분만...

 

이 칼국수가 가격이 올랐는데도 8,000원입니다. 사실 그 대신 양이 이전보다 살짝 줄어든 느낌이기는 합니다만, 사실 이전이 너무 양이 많았던 것에 가까워서 이제 딱 적당한 수준이라 할 수 있습니다. 위에 적은 파전 가격도 나름 착한 수준이라 두세명이 칼국수에 파전 하나 시켜서 드시면 나름 든든합니다.

 

물론 단점은 있습니다. 먼저 '패스트 푸드'가 아닙니다. 즉 시키면 10~15분은 기본으로 걸립니다. 오히려 파전을 함께 시킬 경우 파전이 먼저 나와 파전을 다 먹고 나면 그 때 칼국수가 나올 정도입니다. 불지 않게 주문 시점에서 조리를 하는 것은 매우 좋지만 대신 성격 급한 분은 살짝 짜증이 날 수 있겠죠.

 

두 번째... 사실 이건 그냥 도보나 대중교통으로 오시는 분은 문제가 아닌데 차로 오시는 분 한정 문제입니다. 주차장이 없습니다. 사실 이 문제는 미가로 전체의 공통적인 문제인데, 이 미가로의 주차 문제를 어느 정도 짊어지는 구의1동 공영주차장이 시설 교체를 이유로 10월 말까지 일반 주차를 안 받습니다. 그래서 올 가을까지는 차를 가지고 오는 경우 주차가 좀 피곤해집니다. 가장 가까운 구의3동 공영주차장에 차를 대면 7~8분은 걸어 올 각오가 필요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