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캠핑을 갔다온 이틀 뒤, 제가 속한 모 정체를 말할 수 없는 암흑 모임(?)에서 제안이 들어 왔습니다. 포항 또는 그 근처에서 캠핑을 하자고 말입니다. 슬프게도 이 암흑 모임의 멤버 대부분은 '편한 숙박 시설 없이는 어디 놀러 안 간다'는 단단한 의지(?)를 갖고 계신 분들이기에 좀 의외였습니다. 그래도 제안이 왔는데 어쩌겠습니까? 열심히 간사를 맡아 알아봐야죠. 군립이나 민간까지 알아보면 포항에서 가까운 곳을 잡을 수 있었겠지만 귀차니즘으로 인하여 고른게 청송 주왕산 자락에 있는 상의 야영장이었습니다.
슬프게도 청송하면 생각나는건 교도소의 고장, 그게 아니더라도 사과가 좀 나는 고장 이상의 이미지가 없는건 사실이고, 대한민국 오지 지역의 상징인 BYC의 주 멤버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주왕산만큼은 그런대로 지명도가 있어 관광객은 좀 옵니다. 보통때면 거리 문제때문에 갈 일이 거의 없는 지역이지만 기회는 기회. 300km 이상의 편도 주행을 해가며 청송으로 고고씽!
■ 주왕산국립공원 상의 야영장
- 규모: 자동차 캠핑 사이트 36개, 일반 캠핑 사이트 24개
- 영지타입: 일반 흙바닥
- 전기사용가능: O(A 사이트: 사이트당 콘센트 4개, 나머지: 사이트당 콘센트 1개)
- 테이블: O
- 화로사용가능: O(장작, 숯 모두)
- 무선 네트워크: X(KT 등 일부 공중 AP가 약하게 수신됨)
- 샤워장: O
- 운영기간: 연중무휴
- 기타 시설: 캠핑장 앞에 개울 있음. 소규모 매점
- 영지타입: 일반 흙바닥
- 전기사용가능: O(A 사이트: 사이트당 콘센트 4개, 나머지: 사이트당 콘센트 1개)
- 테이블: O
- 화로사용가능: O(장작, 숯 모두)
- 무선 네트워크: X(KT 등 일부 공중 AP가 약하게 수신됨)
- 샤워장: O
- 운영기간: 연중무휴
- 기타 시설: 캠핑장 앞에 개울 있음. 소규모 매점
청송은 BYC에서도 필두로 불리는 곳이며 청송 교도소의 인상이 있어 교통이 끔찍할 거라는 편견이 강하지만, 당진영덕고속도로의 개통 덕분에 의외로 접근성은 꽤 좋아졌습니다. 청송IC에서 상의 야영장의 입구격인 주왕산 국립공원 주차장 입구까지 대충 16km 정도, 차로 20분 정도이기에 충분히 접근성은 좋은 편입니다. 청송 읍내에서 장을 어느 정도 볼 수 있으니 청송이라는 이름을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야영장은 주왕산 국립공원 주차장 입구에서 바로 왼쪽에 있습니다. 보통 주차장쪽으로 유도하기 위해 차단기가 내려가 있는데, 그래서 캠핑장으로 가려면 주차장 관리 직원에게 미리 '캠핑장 왔다'는 이야기를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국립공원 주차장 요금을 내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200m 정도 더 가 왼쪽에 캠핑장 입구가 따로 있습니다.
그러면 A 사이트가 가장 안 좋냐 하겠지만... A 사이트는 가장 넓습니다. 자동차 주차 공간이 없는 대신 그만큼 쓸 수 있는 공간이 넓습니다. 물론 여기도 사이즈의 편차가 조금 있지만, 가장 좁은 곳도 B 사이트의 주차 공간 포함 전체 공간 사이즈 이상이며, 넓은 곳은 속칭 축구장 레벨입니다. 전반적으로 B 사이트가 공간이 다른 캠핑장보다 좁은 편입니다. C 사이트는 일부는 B보다는 좋지만 절반은 B와 그게 그거입니다. C 사이트는 물을 쓰려면 B 사이트 공간까지 내려와야 하는 약점은 있습니다. 솔로 캠핑 위주라면 B 사이트도 좋지만, 가족 캠핑객이라면 짐을 나르는게 좀 힘들지라도 A 사이트를 잡는걸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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