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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olf는 告한다(비평|시사)

이태원에서 1년... 그런데 아무것도 진행된 것이 없네유...

dolf 2023. 10. 26. 11:03

 

 

[뉴스 인사이트] 어느새 1년…이태원 참사 후, 뭐가 달라졌나

[앵커] 벌써 1년이 다 돼 갑니다. 지난해 10월 29일, 멀쩡하게 길을 걷던 행인들이 갑자기 한 골목에서 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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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이 유수처럼 흘러가긴 하는 모양입니다. 벌써 이 때로부터 1년이 다 되어 갑니다. 다이소나 마트에서 크게 판을 벌이면서 세일을 하지 않는 것으로 볼 때 올해는 어느 정도는 조용히 넘어가지 않을까 합니다. 뭐 지구는 넓고 대한민국도 의외로 넓고 인구도 많으니 남은 알 바 없고 나만 즐기고 자랑하면 그만이다 하며 흥청망청 모드로 할 사람들은 있겠지만, 이걸 SNS에 올리면 '미쳤냐' 소리를 들을 것은 보지 않아도 넷플릭스라서 전체적인 인터넷 흐름도 조용할 것으로 봅니다.

 

욕 먹을 각오로 일단 적기는 합니다만, 이 참사 자체는 순도 100% '나라가 사람을 죽였다!'로 매도할 사항은 아닙니다. 당시 이태원에서 부어라 마셔라하며 즐기기 위해 모인 모든 사람들, 아니 할로윈 분위기에 취해서 전국에서 와글와글 모인 모두가 최소한 평생 마음의 부채로 짊어져야 할 사항입니다. 이런 연대 책임 의식이 있어야 앞으로의 할로윈, 아니 어떠한 행사에서도 주의를 하고 질서를 지키려는 마음이 들게 됩니다. 그렇지 않으면 '나만 안 죽으면 된다'와 '사고 나면 다 나라 탓으로 돌리면 된다'는 책임 회피의 반복이 될 뿐입니다. 나라는 책임 회피를 하면 안 되고 나는 해도 된다는 것은 이중잣대죠.

 

누구라 말하면 안 되는 그 분...

 

물론 나라가 책임 회피를 하는 지금의 꼴은 참으로 못 볼 일인 것은 분명합니다. 사람 한 명이라도 더 구하려고 노력했던 구조대원 등 자신의 본분을 다했던 사람들도 적지 않지만, 최소한 윗분들은 전혀 아닙니다. '도의적인 책임'이라는 것 조차 지지 않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정부의 윗분들이 사건의 은폐와 축소에 대놓고 가담하고 있습니다. 꼬리 자르기 레벨조차 아닌 아예 수사와 기소 자체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감사는 증거 은폐 다 하고 말 다 맞춘 지금에서야 하겠다고 합니다. 이게 나라입니까? 윗분들에게 비싼 월급을 세금으로 퍼주는건 이럴 때 할 일 하고 유감스러운 일이 벌어질 때 도의적인 책임을 지라고 하는 것입니다.

 

어차피 지금 삼각지에 있는 풍채만 당당한 분에게 '국민의 슬픔을 감싸주는 성자의 이미지'를 바라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지만 '불의를 저지르면 잘난 넘이건 아니건 칼같이 그에 맞게 처벌하는' 그 분이 말하는 '공정'을 바랄 뿐입니다. 그런데 그 분은 '내 사람들은 뭘 잘못해도 책임 안 짐', '내 적은 없는 죄도 만들어 괴롭힘'이라는 '윤씨식 공정'을 집행중입니다. 이게 지금의 대한민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