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이번에는 딴나라당쪽에서 테러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당 대표급의 거물은 아니며 사적인 목적으로 방문하던 곳에서 중학생의 짱돌에 머리를 다치기는 했지만 정치인에 대한 테러는 맞습니다. 절대 이거 부인하면 안 됩니다. 길 가던 사람 아무나 붙잡고 묻지마 폭력을 저지른 것도 아니고 현재로서는 최소한 배현진 본인을 분명히 알고 저지른 행동인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분명히 있어서는 안 되는(모든 폭력이 다 그렇긴 합니다만) 정치 테러라는 점은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그러기에 지난번 이재명 피습 사건과 마찬가지로 반대 정당들에서도 전부 일괄적으로 정치 테러에 대한 분노를 표하고 피해자에 대한 위로를 빠르게 발표했습니다. 이재명이 불행한 피해자면 배현진도 불행한 피해자입니다. 누구는 칼로 목을 베이고 누구는 돌에 머리를 맞은 차이는 있지만 그거야 결과론적인 이야기일 뿐이며 재수가 없으면 정말 저 세상 갈지도 모르는 일이기에 누구는 테러를 당하면 안 되고 누구는 당해도 싸고 이런 거 없습니다. 정치 테러는 여야, 진보와 보수를 안 가리고 공통된 위협이며 이걸 단기적으로 유리해진다고 용납하면 그 칼날은 자기에게 돌아오고 정작 기존 정치권이 아닌 제 3자가 이득을 보는 상황도 벌어집니다.
하여간 배현진 의원과 딴나라당을 실드쳐 주고 위로하는건 여기까지 하고... 사실 오늘 이야기는 이 부분은 아닙니다. 사실 정치 테러가 벌어지면 당연히 범인의 목적을 따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범인이 촉법소년을 벗어난 해당 지역 중학생이며, 정신에 이상이 있는 행동을 지속적으로 보였다는 점은 알려져 있기에 아무래도 정신적 문제를 갖고 있는 청소년이 피해망상이나 유명해지고 싶은 심리로 일을 벌인게 아닌가 예상하는 것이 현재로서는 진실에 가깝지 않을까 합니다.
이것 말고도 뭐 배후를 찾아야 한다는 뻔한 음모론을 꺼내거나(개인적인 판단이지만 지난 이재명 피습 사건도 그렇고 이번도 그렇고 배후가 있는 테러는 결코 아닐 것입니다.) 피해자를 조롱하는 등의 주장은 계속 나오고 있고 뭐 여기까지도 그럴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해자가 청소년에 정신적으로 좀 불안정한 모습을 보여왔다고 하기에 이번 사건이 청소년 전체 또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들 전체를 위험 인물로 보는 편견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나올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말입니다...
그래도 이건 아닙니다. 딴나라당은 표를 잃기 싫으면 일단 저 아줌마 입을 컨트롤할 능력부터 확보하는 것이 필요해 보입니다. 민주당이 여당이었을 때는 뒤에서 칼을 찔러주는 좋은 제3세력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지금은 자기 품에 있는 사람입니다. 저렇게 싼 입은 결국 딴나라당 전체의 표를 갉아 먹습니다.
저 아주머니는 무슨 입만 열면 되도 않는 래디컬 페미니스트 아니랄까봐 뭐든 여성 혐오를 갖다 붙이는데, 이 세상 남자들의 대다수는 여자들을 혐오하는 데 에너지를 그렇게나 쏟을 정도로 한가하지 않습니다. 자기 혼자 먹고 살고 부모 부양하고 처자식 먹여 살리는 데 바빠서 머리 속에 순두부가 가득찬 일부 여성들의 헛소리나 행동에 그냥 한 마디 하고 그냥 기억에서 지워 버립니다. 사실 그건 여성들도 비슷하지 않은지요? 전체를 혐오하고 그걸 표출하는 것은 시간이 남아 도는 사람이나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여성 전체를 혐오하는 남성은 한 줌에 불과하고, 역시 남성 전체를 혐오하는 여성도 한 줌에 불과합니다. 나머지 사람들은 싫어하는 남자가 있으면 싫어하는 여자가 있을 뿐이며 좋아하는 남자도 있고 좋아하는 여자도 섞여 있는 삶을 삽니다.
만물여혐설을 믿는 저 아주머니 머리 속에서는 대한민국 청소년 이상 남자는 다 한남충, 어린이나 아기는 한남유충, 자기 편 안 들어주는 여자는 흉자일지 모르겠으며 머리 속으로 그렇게 생각하는건 말리지 못합니다. 하지만... 정치인이 되었다고 주장하실 생각이면 자기 입에 자기 표, 그리고 자기가 속한 표가 어떻게 움직일지는 생각하고 말하길 바랄 뿐입니다. 그나마 딴나라당을 지지해주던 20대나 30대 남성표가 윤근혜 각하 이후 이반 기미가 보이는데 그걸 더 부추기는 결과를 낳을 뿐입니다. 진보 진영에서는 매우 착각하지만 래디컬 페미니즘에 경도된 사람들은 진보가 아니라 실제로는 극우에 가까운 정치 스탠스를 갖고 있는 만큼 저 말을 한다고 딴나라당이 더 표를 얻지도 않습니다. 인터넷으로 남혐할 시간도 아깝다고 투표장에 안 가거나, 이미 딴나라당을 찍고 있을테니 말입니다. 오히려 딴나라당을 지지하던 젊은 남성 표를 저 아주머니의 한 마디에 더 잃게 생겼습니다.
민주당원인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딴나라당측에서 저런 헛소리를 계속, 더 많이 해달라고 부채질하고 싶지만 그 전에 저런 인간들이 정치인이라고 유세부리는 그 자체는 그냥 꼴보기가 싫어집니다. 혐오를 조장하지 말라고 하면서 실제로는 혐오를 부채질하고 혐오로 인기를 얻고 표를 얻고자 하는 저런 인간들은 괴벨스보다 멍청하면서 괴벨스보다 지저분합니다.
'Adolf는 告한다(비평|시사) > 세상을 까자!(사회|시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허락보다 저지르는 것이 쉽지... 버그의 대모, 어메이징 그레이스 (1) | 2024.03.08 |
---|---|
로봇이 끓여주는 라면, 그게 과연 소비자에게 이득이 될까? (2) | 2024.02.14 |
이낙연 선생님의 미래를 예상해 볼까요... (2) | 2024.01.12 |
이재명 피습 사건, 위아더월드로 범인을 규탄하는 속사정(?) (3) | 2024.01.05 |
리커창 가다... (부제: 하지만 세상이 영 수상하다보니...) (0) | 2023.10.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