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olf의 엉망진창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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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 소도야영장 - 여름 날림 캠핑 Part 2(2025/8/23)

dolf 2025. 8. 28. 13:35

더위도 꺾인다는 처서도 지났습니다. 물론 아직 처서 마법(최소한 아침 기온은 꺾이는)은 오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서울은 열대야 모드. 오히려 지난 주말은 열대야도, 낮기온도 한여름 모드 그 자체였습니다. 이럴 때 캠핑을 가면 다들 그냥 그늘 아래서 푹 쳐져 있거나 그게 아니면 텐트만 쳐놓고 시원한 곳으로 도망쳤다 해가 진 뒤에 돌아오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도 마찬가지로 이런 날씨에는 텐트 쳐놓고 안 도망칠 수 없습니다. 이렇게 말이죠.

 

 

앵봉산 가족캠핑장 - 폭염에 죽고 환경에 구원받다(2025/7/26)

아... 전국이 폭염으로 지옥입니다. 폭염의 마지막 구원처라는 태백조차 폭염 상황이고 이제는 한라산 중턱 올라가야만 더위를 피할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아무리 여름, 그리고 7~8월 휴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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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지만 사실상 불타는 여름의 끝자락인 것은 또 사실이고, 9월은 최소한 아침 기온은 꺾이는 것은 사실이니 여름과 가을이 뒤섞인 캠핑이라는 또 다른 모습이 됩니다. 어찌 보면 진정한 여름 캠핑의 끝이 오고 있는 셈입니다. 7월부터 계속되고 있는 날림 캠핑 시리즈도 이제 그 마지막(?)을 고합니다. 대한민국에서 한라산 1100 고지를 제외하고는 가장 시원하다는 동네, 하지만 하필 갔을 때는 이 동네도 폭염특보에서 자유롭지 못했습니다. 바로...

 


 

■ 국립공원공단 태백산 소도야영장

- 사이트 수: 오토캠핑 48 사이트 / 캠핑카 전용 14 사이트 / 카라반(설치형) 20 사이트
- 샤워장: 있음
- 개수대/화장실 수: 3개(전부 실내) / 3개
- 개수대/화장실 온수: 아~ 시원하다
- 전기: 있음(일반 영지 별도 비용. 전기 인심은 곳간에서 나옴.)
- 매점: 일단 그런 거 없음(당골광장 주변에 편의점 있음.)
- 사이트 타입: 마사토(C 영지 일부만 데크)
- 테이블: 제공
- 체크인/아웃: 오후 2시/오전 12시(카라반 오후 3시/오전 11시)
- 무선 네트워크: 있음
- 기타: 전자레인지 비치, 관리사무소 쓰레기봉투 판매

 

 

 

태백은 여름 밤은 살만하고(낮은 예외), 겨울은 그냥 꽁꽁 어는 그런 멋진(?) 동네입니다. 물론 사람 사는 동네라서 겨울에도 충분한 매력을 가진 동네입니다. 이제 석탄은 없어도(국영만 없지 민간 광산은 남아 있습니다.) 휴양지로서는 충분히 좋은 동네입니다. 1년에 두세번 태백을 오는 이유도 이러한 시원함 때문입니다. 

 

다만 문제가 있다면 수도권에서의 접근성. 제천과 태백의 직선 거리는 대소JC-제천JC 거리와 큰 차이가 없는데 제천까지 와도 40% 이상 시간이 더 걸립니다. 고속도로가 없기 때문인데, 38번 국도는 나름 개량되어 잘 가고 신호도 많지 않지만 나름 돌아가는 길이며 카메라로 도배된 길입니다. 이걸 중간에 피하겠다고 31번 국도로 우회하면 풍경은 즐길 수 있지만 왕복 2차로의 좁고 구불구불한 길이 기다립니다. 앞으로 태백까지 고속도로가 가는 모습을 보려면 거의 10년은 기다려야 할 듯 합니다.

 

억지로 꾸역꾸역...

 

그래서 여기를 오려면 열심히 서둘러야 하는데, 맛없는 휴게소 우동을 아침으로 들이키고 열심히 액셀을 밟습니다. 태백 입구의 모 마트에서 장을 본 뒤 점심밥이 될 무언가를 시내에서 조달한 뒤 체크인 시간을 살짝 넘겨 캠핑장에 들어섭니다.

 

 

그렇게 도착한 캠핑장. 이번 캠핑도 날림 캠핑, 즉 카라반입니다. 사실 이 포스팅의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미 7월에도 소도는 카라반으로 왔다 갔죠. 그 날림 캠핑 이야기도 한 번 비교를 해보시면 좋은데, 이번은 한 가지 달라진게 있기 때문입니다.

 

 

태백 소도야영장 - 여름 날림 캠핑 이야기 Part 1(2025/6/28)

자, 이제 본격적인 여름 캠핑의 때가 왔습니다. 장마전선은 어디로 가고 푹푹 찌는 날씨만 와서 캠핑이 꼭 즐겁지만은 않은 때이긴 합니다. 그래도 캠핑장에 사람이 바글바글한 것은 변함이 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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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블 & 화로대
데크 + 캐노피로 부슬비 정도는 가볍게 막아줍니다

 

물론 대부분은 달라진 것은 없습니다. 먼저 외형은 다른 카라반과 동일하게 실외 활동 공간은 데크 형태로 되어 있으며 그 위에 캐노피가 쳐 있기에 부슬비 정도로 밖에서 밥을 해먹기에 불편한 일은 없습니다. 일반 영지와 동일한 나무 테이블이 설치되어 있으며, 데크 위에 화로대(정확히는 BBQ 그릴), 그것도 나름 Weber 제품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직전에 갔던 덕유대가 데크 바깥에 화로대가 설치되어 있어 비가 올 때 화로대 이용이 꽤 제한된다는 점을 생각하면 센스 있는 선택입니다.

 

싱크대 + 냉장고 + 전자레인지(사진에 안 보이지만 전기포트도 있습니다)
4인용 테이블
하일 캐리어!!!
KT IPTV 방송 나오는 TV
더블베드

 

실내도 대부분은 대동소이합니다. 소도야영장의 카라반은 전부 4인용으로 통일되어 있기에 기본 시설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싱크대, 에어컨, IPTV, 냉장고, 전자레인지, 전기포트가 기본 설치되어 있고 역시 4인용 테이블입니다. 캠핑장이 겨울에는 운영하지 않아서(캠핑하다 얼어 죽는 불상사는 피해야죠) 전기 히터는 설치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래도 싱크대와 화장실의 더운물은 잘 나옵니다. 아, 당연한 사실이지만 화장실에 샤워 부스는 있지만 수건이나 세면도구를 제공하는건 아니라서 이건 전부 따로 가지고 오셔야 합니다.

 

오오 수퍼싱글 오오

 

그러면 이전 캠핑과 무엇이 다를까요? 2인용 더블베드는 다를 바 없습니다. 하지만 1인용 벙커침대가 다른데 바로 넓입니다. 일반적으로 4인 카라반의 침대 구성은 2인 더블베드, 그리고 1인 싱글베드 2개입니다. 하지만 요즘 사람들의 기준에서 싱글(폭 80cm)는 좀 좁죠. 저도 이 싱글베드를 쓰지만 불만은 늘 많습니다. 그래서 요즘은 다들 수퍼싱글(폭 110~120cm)를 쓰죠. 이번 카라반은 이 1인용 매트리스가 수퍼싱글 사이즈입니다. 침대 안에서 한 바퀴는 뒹굴 수 있습니다.^^

 

캠핑장에서 먹는 피자도 똑같이 3배 맛있습니다.^^

 

후딱 들여놓을 것은 들여 놓고 이제 늦은 점심을 먹어야죠. 태백에 오면 늘 닭라면을 먹어야 한다... 사실 이것도 편견입니다. 사실 태백이 워낙 작은 규모의 도시라서 여기만의 음식이라는게 마땅치 않은 것은 사실인데, 물닭갈비 말고는 딱히 지명도가 있는 음식이 없는 것은 사실이고, 실비식당이라는 나름의 식문화도 있기는 하지만 이건 그냥 나쁘게 말하면 그냥 시장통 고깃집이죠. 그래서 닭갈비에 질리면 그냥 일반적인걸 먹어야 합니다. 마침 모 통신사에서 말 많은 피자 할인 쿠폰을 줬으니 써 먹어야죠.(사실 서울에서 이 쿠폰을 못 쓰는 세 지역 가운데 한 곳이 사는 동네라서 말입니다.T_T) 태백에도 이 피자집은 있으니 장을 보고 바로 주문을 했고, 여유롭게 받아서 에어컨 바람 아래에서 시원한 점심을 즐깁니다. 캠핑답지는 않지만 캠핑이라는 것은 즐기는 사람 마음이죠.^^

 

자, 쉬었으니 캠핑장도 한 번 돌고 이제 지난 포스팅에서 적은 '하늘전망대'도 가봐야죠. 이 캠핑장의 구조나 시설은 이미 줄구장창 적었지만 그래도 다른 포스팅을 안 보시는 분이 많으셔서 또 적습니다.T_T

 

카라반/캠핑카 영지

 

소도야영장의 일반 영지는 카라반/캠핑카 영지와 일반 오토캠핑 영지로 나뉩니다. 카라반 영지는 카라반/캠핑카에 맞춰 영지 자체가 블록 영지인데, 물론 중간중간 맨땅이 있어 여기에 팩을 박아서 타프를 칠 수는 있습니다. 다들 이걸 잘 아시니 헷갈리는 분은 안 계시겠죠.^^

 

일반 영지의 전체 외형

 

또한 이 캠핑장은 대부분의 영지는 마사토, 나쁘게 말하면 맨땅입니다. 물론 무슨 덕유대 수준으로 정말 맨땅은 아니고 마사토라는 이름답게 모래가 꽤 섞여 있습니다. 평탄화도 잘 되어 있어 매트가 좀 부실하다고 머리로 피가 쏠리는 그런 일은 벌어지지 않습니다. 영지 자체가 크고 아름다운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웬만한 거실형 텐트나 타프는 충분히 들어갑니다.(7m * 8m) 모든 영지는 나무 테이블이 기본 제공되며, 전기 인심은 정말 넘치게 푸짐합니다.

 

데크 영지(C1~C11)

 

이 일반 영지에서도 C 영지 일부(1~11)은 마사토가 아닌 데크 영지입니다. 데크 크기가 4m * 5m 정도라 큰 거실형 텐트 설치는 좀 불편한데, 그래도 데크가 높지는 않아서 아예 불가능하지는 않고, 머리를 쓰면 불가능하지는 않습니다. 데크 영지의 장점인 완전한 평탄성 보장 + 습기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움을 보장받을 수 있습니다. 아, C1~C3는 장애인 전용 영지라 괜히 일반인이 여기에 예약하지는 않기를 당부드립니다.

 

아~ 이 깔끄막 보소~

 

소도야영장은 전형적인 계단식 야영장인데, 이러한 계단식 야영장의 약점은 화장실이나 개수대 등 시설 이용이 불편한 곳이 꼭 생긴다는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동학사야영장인데, 여기는 1층에 모든 시설이 몰려 있어서 3/4층 영지에서는 설겆이 하러 가는 것도 노동이고 겨울에 눈이라도 내리면 정말 살떨리는 경험을 합니다. 이렇게 말이죠.

 

 

계룡산 동학사 야영장 - 노잼도시의 마지막 동계캠핑(2025/2/22)

드디어 2025년의 봄이 왔습니다. 그리고 2024~2025년의 동계 캠핑 시즌의 막을 내릴 때가 왔습니다. 추운 것은 그리 좋아하지 않지만 동계 캠핑은 그 나름대로의 맛, 즉 나름대로 밖에서는 덜덜 떨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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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도야영장의 대표적인 장점, 끝내주는 시설 접근성!!!

 

하지만 이런 계단식 야영장의 단점은 소도야영장에는 전혀 단점이 되지 못합니다. 아예 각 층에 화장실, 실내 개수대, 샤워장 시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어느 영지를 잡아도 물 쓰고 화장실 가는 데 1분컷이라 불편함은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캠핑장을 좋아하는 이유도 이러한 편리한 시설이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집은 고기는 안 팔지

 

다만 이 캠핑장은 매점은 따로 없습니다. 캠핑장을 내려와 아예 도로를 거슬러 올라 당골 입구에 가면 편의점이 있고, 반대로 아래로 내려가도 편의점은 있지만 급경사를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은 관절에 꽤나 부담을 주죠. 괜히 차를 타고 가라고 하는게 아닙니다. 2층에 매점 비슷한 것은 있는데, 이건 본격적인 매점은 아닌 무인 로컬푸드 매장입니다. 물과 사발면 정도는 팔기에 물이 부족하면 좀 비싸도 여기를 들리면 편의점까지 내려가는 고생은 안 해도 됩니다. 그리고 이 캠핑장은 도시락 예약이 되는데, 그 도시락을 예약하면 여기서 수령이 가능합니다.

 

 

자, 이렇게 캠핑장을 구경했으니 이제 이 포스팅의 핵심인 하늘전망대로 가봅니다. 소도야영장에서 하늘전망대로 가는 길은 3층, 그리고 카라반 영지(5층)에 있습니다. 사실 가능하면 3층 영지를 통해 가는게 편한데, 중간까지 계단이 있기 때문입니다. 카라반 영지에서 접근하려면 야자매트가 깔린 산길을 거슬러 올라가고 내려가기에 무릎에 더 부담이 갑니다. 

 

계단을 내려가...
열심히 무릎을 혹사시켜서...
산길을 브레이크를 걸고 내려가면...

 

계단을 내려가면 야자매트가 깔린 산길이 나오고 이 길을 5분 남짓 내려가면 합류 지점이 나옵니다. 그러면 캠핑장 입구, 즉 등산로쪽에서 하늘전망대로 가는 길과 합류하는데, 여기에서 다시 2~3분 더 가면 하늘전망대가 보입니다. 

 

전망대 등장!
등산로에서 올라오는 통로

 

이 전망대로 올라가는 길은 두 개가 있습니다. 먼저 등산로쪽에서 합류하는 길을 타면 전망대의 3층 정도 높이부터 시작을 하여 올라갈 수 있어 부담이 덜합니다. 반대로 이 길을 타지 않고 야자매트가 깔린 길을 계속 내려가면 1층부터 올라갈 수 있습니다. 나선형으로 꽤 긴 길이며, 보통 속도로 걸어도 10분 남짓은 걸립니다. 

 

주의: 높아요~

 

다만 미리 주의 사항을 말씀드립니다. 전망대로 오르내리는 길은 완만한 나선형 길이기에 심지어 휠체어를 밀고도 갈 수 있는 수준이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 전망대가 그야말로 언덕에 세워진데다 전망대 자체 높이도 높아서 중간 이상 올라갈 경우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은 오를 때 현기증 등을 느낄 가능성도 있습니다. 고소공포증이 좀 심하다면 이 전망대는 건강을 위해서라도 포기하는걸 권해드립니다.

 

전망대 도착~

 

어쨌거나 10분쯤을 서서히 올라가면 전망대 꼭대기에 오르면 넓은 공간이 나옵니다. 가운데에 의자와 함께 무언가 카메라가 서 있지만 이건 뒤에 설명하기로 하고...

 

소도야영장의 일부
당골광장 방향
민박촌 방향
북한산보다 높아요~

 

정상에는 유명한 산과의 높이 비교가 되어 있는데, 전망대 정상은 863m 고지입니다. 대충 북한산 정상보다는 높은 곳입니다. 여기서는 당골 계곡을 전반적으로 내려다 볼 수 있습니다. 아래에는 민박촌도 보이고 당골 입구도 볼 수 있습니다. 아, 캠핑장은 관리동 정도만 보입니다.T_T

 

사진은 저 아래에서...

 

자, 가운데에 서 있는 저 카메라... 이건 '인증샷'용 카메라입니다. 두 곳에 벤치와 함께 그 옆에 키오스크가 있는데, 이걸 누르면 벤치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다만 문제는 카메라가 리얼타임이 아닌 몇 초 랙이 있어서 실제로는 안내되는 시간보다 몇 초 전에 포즈을 잡아야 한다는 것. 어차피 한 번 찍어보면 감이 옵니다. 그렇지만 슬프게도 '찍는 것은 마음대로였겠지만 뽑을 때는 아니란다'입니다. 이게 SMS나 카톡으로 사진을 전송하는게 아니라 인화만 가능한데, 그 인화는 정작 엉뚱하게 저기 당골 입구의 등반로쪽 하늘전망대 진입로 관리사무소에 있습니다. 거기에서 입력한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하고 500원을 넣으면 사진 출력이 가능합니다. 캠핑장에서 걸어온 분은... 사진 뽑으려면 저 산 밑까지 가야 합니다.T_T

 

더위를 달래주는 체크포인트

 

다시 천천히 나선을 돌아 전망대를 내려오면 그 옆에 이런 영상관이 있습니다. 그 안에 들어가면 8분 정도의 태백산에 대한 파노라마 영상을 틀어주는데, 에어컨이 나름 빵빵하게 돌아가니 더위를 피해 한 번 들려보셔도 나쁘지 않습니다.

 

오후의 홍차~

 

이렇게 전망대까지 올라갔다 오니 슬슬 몸에 피로가 쌓입니다. 포트에 물을 끓인 뒤 홍차를 우리고 딸기잼을 잔뜩 집어 넣어 러시안티를 만든 뒤 노트북 대신 게임기(?)를 꺼내들고 에어컨 밑에서 몸을 식히며 게임 몇 판을 즐기고 잠시 잠에 빠집니다. 

 

 

그러니 태백산에도 저녁이 옵니다. 다들 더위를 피해 도망쳤던 차들이 주변 카라반을 꽉 채우고 밖에서는 숯불을 피워 고기 굽는 냄새도 납니다. 기온도 산책에 무난하게 적절한 수준으로 떨어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맛있는 괴기~

 

저희는 정작 고기는 불판에 굽습니다. 물론 이렇게 뛰어난 BBQ 인프라를 이용하지 않는 것은 아쉬운 일이지만 아무리 해가 지고 기온이 내려간다고 하지만 습한 날씨에 여전히 30도에 가까운 체감 기온을 지닌 바깥에서 불을 때며 해먹을 생각이 영 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가지고 간 버너에 쇠고기를 굽습니다. 가격은 적절히 저렴한데 맛은 나름 괜찮았고, 파채에 푸짐한 야채까지 곁들여 뚝딱 완벽하게 해치웠습니다.  

 

교훈: 에어컨은 생각보다 빵빵하게 켜고 잡시다

 

아, 이렇게 먹었으면 소가 되어야죠. 다만 태백의 저녁은 서울의 저녁보다 훨씬 시원하지만 그렇다고 에어컨의 온도를 높이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새벽 기온과 낮 기온 차이가 커 너무 실내 기온 세팅을 높이면 정작 에어컨이 돌지 않아서 높은 습도로 꿉꿉한 새벽을 맞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습모드로도 이 습기를 다 잡을 수 없기에 차라리 이불을 돌돌 말지언정 온도 세팅을 좀 낮추시는게 편안한 잠을 약속할 수 있답니다. 아, 이 이야기 왠지 작년에도 한 것 같은 기분이...

 

 

그리고 아침이 오려, 아침이 오려 합니다. 명곡 하나 듣고 마무리 이야기를 시작하죠.^^

 

 

해가 눈에 띄게 짧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6시만 되어도 밖은 충분히 활동할만 하고, 21도 정도의 나름 살만한 기온에 이 시간에도 다들 씻으러, 밥을 준비하러 활동합니다. 잠시 캠핑장을 한 바퀴 돌고 샤워를 한 번 한 뒤 7시가 되기 전에 아침을 준비합니다.

 

파이널 퓨전~~~ 라면

 

아침밥은 여전히 Simple is Best. 라면에 어제 먹다 남은(엄청난 압축률을 자랑합니다.) 파채를 있는대로 집어 넣고 여기에 콩나물과 만두까지 집어 넣은, 잡탕이지만 이치에는 맞는 그런 라면을 끓입니다. 복잡한 밑준비도 필요 없고 그 사이 옆에서 쿨쿨 자는 사람을 위해 커피도 내립니다. 밥 준비가 끝나면 자는 사람을 깨우고 라면을 후루룩거립니다. 정리도 깔끔하게. 다시 휴식을 취한 후 번개처럼 정리를 마치고 다시 먼 길을 떠납니다. 

 

이렇게 올 여름 시즌 캠핑, 운이 좋아 가능했던 날림 캠핑은 막을 내립니다. 이제 9월에는 남쪽에서의 솔로 캠핑과 서쪽 땅끝에서의 전기에 목마른 가을로 접어드는 캠핑이 기다립니다. 다음 캠핑 포스팅에서 뵐 때 까지 뻘글이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