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세차에 대한 강좌는 사실 꽤 많은 곳에서 볼 수 있습니다만, 이 글은 그것을 일종의 라이트 버전으로 조금 더 빨리, 대충(?)하는 방법을 적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2시간 30분이 걸릴걸 1시간~1시간 30분으로 줄이는 것이기에 기계세차처럼 몇 분에 뚝딱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경차나 소형차, 준중형급까지는 어느 정도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1. 왜 셀프 세차(셀프 손세차)를 하는가?
그냥 로동을 하고 싶어서... 사실 이런 분은 별로 없을겁니다. 제대로 손세차를 하려면 2시간 내외의 시간이 걸리고 생각보다 힘도 듭니다. 이 보다는 '제대로 닦고 싶어서'라는 것이 정확합니다. 기계세차는 빠르기는 하지만 매우 대충 닦습니다. 차체도 기계에 따라서는 아랫쪽은 잘 안닦이는 경우가 많고, 닦는 힘도 강하지 않아 벌레를 비롯한 강하게 붙은 더러움은 그대로 남는 경우가 많습니다.
더군다나 더 이상 기계세차도 싸게 먹히지는 않습니다. 주유를 해도 보통 3~4,000원은 드는데, 제가 하는 방법을 응용하면 최소 수준은 3,000원, 돈을 써도 6,000원이면 충분합니다. 기계세차가 새차의 도장에 미묘한 상처를 남기는 것도 있어 새차를 뽑거나 수입차 오너들은 힘들어도 셀프 세차를 많이 합니다.
2. 세차장에 가자
셀프세차장은 의외로 많은 곳에 있지는 않습니다. 서울같은 경우에도 보통 한 구에 5개 내외, 군 수준까지 내려가면 읍 정도에 한두개 있을까 말까한 수준으로 내려갑니다. 그러기에 셀프세차를 하기로 마음을 먹으면 가까운 세차장이 어디인지 미리 확인해두는 것부터 출발해야 합니다.
그밖에 여러 세차 용품과 잔돈을 준비합니다. 돈은 500원 또는 1,000원짜리 지폐로 준비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1만원짜리가 나오면 세차장 관리 직원이 없는 경우 교환기에서 바꿔야 하는데, 이게 전부 500원짜리로 나오기에 동전이 너무 남게 됩니다. 세차 용품은 대충 이렇게 준비하시면 됩니다. 필요 없는 것이 있다면 빼도 됩니다.
- 극세사 천 2~4장(실외용, 실내용, 왁스용 등으로 구분하여 씁니다.)
- 범용 클리너(뿌리는 타입도 좋지만 실내까지 닦을 때는 뽑아쓰는 타입이 쓰기 편합니다.)
- 일반 세정제류(카샴푸, 타이어세정제, 휠세정제, 유막제거제, 유리세정제, 탈취제 등)
- 특수 세정제(컴파운드, 타르제거제, 가죽광택제, 금속광택제, 흡기 클리너, 엔진룸 클리너, 접점부활제 등)
- 기타 청소용품(워터 블레이드, 물통 등)
이 가운데 극세사 천과 범용 클리너는 필수라고 해도 좋으며, 컴파운드나 타르제거제 역시 함께 갖추는 것이 좋습니다.
3. 기본 세차(세차기 이용)
세차를 천천히 하면 보통 20분정도는 가볍게 씁니다. 하지만 뒤에서 계속 차가 밀려 있는데 낯이 두껍지 못한 사람은 이것도 길게 느껴집니다. 우리나라 셀프세차장의 인프라에 비해 셀프세차의 중요성을 인지하는 오너의 수는 계속 늘고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은 세차장에 낮에는 길게 서 있는건 기본이고 밤까지 이런 경우도 많습니다. 뒤통수에서 뜨거움이 느껴지기 싫다면 번개처럼 움직여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모든 작업을 연속적으로, 쉬지 않고 하는 방법을 씁니다. 세차장마다 기본 요금이나 500원당 시간이 다르지만, 일단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춰 기본료 2,000원, 500원당 1분으로 가정합니다. 기본 물청소, 거품세차, 거품 제거라는 세 단계를 모두 일관되게 번개처럼 해치워야 하기에 바쁩니다. 일단 호흡을 가다듬고...
먼저 동전 5,000원 어치를 바꾸고 세차기기 앞에 섭니다. 이 가운데 1,000원은 주머니에 넣으시고 1,000원은 세차기 위에 올려두십시오. 또한 뒤에서 설명할 매트 청소기를 쓰지 않을 분은 매트를 미리 싹 꺼내 세차장 바닥에 펴두십시오. 이제 3,000원을 넣습니다. 그러면 6분이 되겠죠. 미션 시작입니다.
먼저 고압 분사기에 차체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물을 뿌립니다. 이 단계에서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릴 필요는 없습니다. 2분 내외의 시간에 끝내도록 합니다. 고압의 물로 간단한 더러움과 먼지, 모래만 쓸어낸다고 보시면 됩니다. 차체 부분에 대해서는 그렇습니다. 하지만 라디에이터와 공기 흡입구, 하체에 물을 뿌려 오염 물질을 떼내는 노력은 결코 게을리해서는 안됩니다. 매트를 꺼내둔 경우 이 단계에서는 물을 뿌리지 않습니다. 또한 5~10초 정도의 시간은 거품솔을 닦는 시간으로 할애합니다.
그 다음 바로 모드를 비누 모드로 바꿉니다. 바로 거품이 나오는 것은 아니며 수십초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일단 오렴이 잘 티가 나지 않는 위부분부터 거품을 칠해 닦아줍니다. 적당히 힘은 줘야 하지만 너무 힘을 주지는 말아야 합니다. 이유는 산신령님께서 적어주셨듯이 긁힘의 원인이 됩니다. 이 단계에서 작은 찌든 부분이나 더러움, 벌레 시체까지 다 닦아내려고 노력할 필요는 절대 없습니다. 세차장에 와서 더러움을 다 안닦으면 어쩌냐구요? 다 뒤에서 할거랍니다.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이 단계에서 완벽하게 닦아내려 애쓰지는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휠크리너 폼을 쓰고자 하는 경우 시간이 아까운 만큼 먼저 2,000원만 넣고 거품은 대충 위와 유리, 전후면만 닦아준 뒤 클리너를 뿌리고 2~3분쯤 기다렸다 다시 2,000원을 넣고 나머지 청소를 진행합니다.
비누 거품으로 닦아내는 데 걸리는 시간은 약 2~3분 정도로 잡아줍니다. 사실 이게 물로 닦는 것보다는 힘들고 시간도 걸립니다. 더군다나 비용 절감을 위해 지금 매우 바쁘게 움직이는 상황이기에 시간 종료 경고음이 언제 들리는지도 신경을 써 주십시오.
이제 마지막으로 2분~3분 정도의 시간을 들여 거품을 닦아냅니다. 역시 위에서 아래 방향으로 닦아주고, 와이퍼 틈새 등 거품이 끼기 쉬운 곳은 더 잘 닦아줍니다. 비누 거품은 와이퍼 고무를 삭게 만듭니다. 다시 한 번 공기 흡입구, 라디에이터, 차체 하부에 물을 뿌려줍니다. 매트를 꺼내둔 경우 약 10~20초정도의 시간을 들여 고압으로 모래와 더러움을 날려버립니다.
만약 경고음이 들리는 시점에서 세차가 다 끝나지 않을것 같다면 세차기 위에 올려둔 1,000원을 투입합니다. 시간이 짧게도 된다면 500원만 넣어도 됩니다. 절대로 시간이 0가 되도록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추가 투입은 시간이 끝나기 전에 해야 합니다.
이렇게 번개처럼 움직이면 3,000원~4,000원이면 외부에 대한 기본적인 세차가 끝납니다. 대충 이런 넘입니다.
4. 물기 제거 및 기본 오염 제거
이제 차를 셀프세차장의 진공청소기 또는 그 주변의 공터로 이동을 시킵니다. 여기에서 세차 도구를 꺼냅니다.
보통 극세사천으로 만든 걸레는 용도에 따라서 분류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차 외부의 남은 더러움과 물기를 제거하는 데 1~2장, 실내를 닦아내는 데 1장, 왁스용으로 1장 정도를 갖춰두면 기본은 됩니다. 요즘은 실내용, 실외용, 왁스용 등 특성에 맞는 극세사천이 나오는 만큼 그것을 골라 쓰셔도 됩니다.
여름에는 물기가 빨리 마르는데, 물기는 얼룩을 만들어내는 만큼 최대한 빠르게 닦아내야 합니다. 그렇지만 물기가 많은 만큼 물을 닦는 데 시간도 걸리고 걸레도 많이 듭니다. 그 때 갖춰두면 좋은 것이 워터 블레이드입니다. 고무나 실리콘으로 된 칼 비슷한 도구인 워터블레이드는 물기를 긁어내듯이 털어낼 수 있어 걸레를 적게 쓰고도 물기를 빨리 없앨 수 있습니다. 보통 몇 천원이면 살 수 있는데, 하나 갖춰두면 세차가 꽤 편해집니다. 다만 워터블레이드도 세차 후 잘 닦아두고 말려야 합니다. 여기에 모래나 먼지가 묻어 있으면 NG입니다.
열심히 워터블레이드로 차체와 유리의 물기를 털어내고 이제 차의 물기를 닦아냅니다. 앞에서 거품솔로 너무 완벽히 닦으려 애쓰지는 말라고 했는데, 이 단계에서 걸레로 차체를 닦아 남은 더러움을 없앱니다. 그냥 극세사 걸레로 닦이지 않는다면 1회용 클리너나 오렌지 클리너 등 범용 클리너로 닦아주면 됩니다. 먼저 물기를 닦은 뒤 더러운 곳이 보이면 닦는 식으로 하면 됩니다. 먼저 거울을 닦고 그 다음 유리, 차체의 순으로 닦아냅니다. 와이퍼 블레이드 역시 닦아주는데, 와이퍼 블레이드에 더러움이 쌓이면 잘 닦이지도 않고 닦은 뒤 자국이 남습니다. 세차를 할 때 한번씩 닦아주는 것으로도 큰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와이퍼는 소모품이기에 정기적으로 바꿔야 합니다.
차체 하단부에 검은색으로 된, 일반적인 클리너나 걸레질로 잘 닦이지 않는 것은 타르입니다. 아스팔트에 섞인 타르가 차체에 붙는 것인데, 붙은 직후라면 몰라도 붙어서 굳어버리면 잘 닦이지도 않습니다. 검은색 차량이면 몰라도 흰색이나 은색, 기타 밝은 색상 차량은 티가 나기에 이렇게 붙은 타르는 일단 일반적인 방법으로 닦아보고 안되면 타르 제거제를 극세사천이나 부드러운 티슈에 뿌린 뒤 닦아내면 됩니다. 차체에 직접 뿌리는건 NG입니다. 타르 제거제라고 폼은 잡지만 사실 그냥 시중에서 파는 스티커 제거제입니다. 남은 스티커 제거제가 있다면 굳이 타르 제거제라는 것을 살 필요는 없습니다.
차량 상태에 따라서는 이 때 약간의 보수 작업도 해줍니다. 긁힘이 있다면 컴파운드를 발라주고 문에서 잡음이 난다면 접점부활제(방청제)를 뿌려줍니다. 물론 문의 잡음은 제대로 하자면 윤활제가 필요하지만 녹에 의한 것이 많기에 방청제를 뿌려주면 좋습니다. 녹슨 부분이 있다면 사포, 철분제거제나 녹제거제로 열심히 녹을 제거하고 방청제를 뿌리고 말린 뒤 다시 보수 페인트칠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컴파운드칠까지면 몰라도 녹제거까지는 금방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시간이 있을 때 해주시면 됩니다.
사실 이 단계도 아무리 못해도 10~20분은 써야 합니다. 실제로 제대로 닦기 시작하면 이것만으로도 한시간은 충분히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뒤에서 세차를 끝내고 같은 생각으로 마무리를 하려는 사람들이 넘쳐나는데 눈치가 보이지 않습니까? 한가한 시간대면 몰라도 바쁠때는 매우 빠르게 움직여야 합니다.
5. 매트청소 및 실내 진공청소기
처음에 5,000원을 환전하라고 한 이유가 이것입니다. 최대 4,000원은 세차에 썼고 남은 1,000원은 매트청소와 진공청소기에 씁니다. 세차장마다 다르지만 이 두 가지 인프라는 꼭 갖춰져 있습니다. 다만 기기 이용료는 다른데, 싼 곳은 500원이면 되지만 비싼곳은 1,000원을 받습니다.
매트청소기는 구조가 꽤 간단합니다. 매트를 넣으면 처음에 물을 뿌리고 그 뒤의 롤러가 먼지를 붙이고 물기를 간단히 털어냅니다. 신형 기계는 여기에 뒤에 바람을 불어 간단한 건조 효과를 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매트청소기는 매트 5장을 다 청소하고 앞의 매트 두 장은 더 청소할 정도의 시간은 줍니다. 바삐 움직이면 더러워지기 쉬운 앞 매트 두 장은 두 번 청소할 수 있습니다. 대신 빨리 움직여야 합니다. 먼저 고압분무기로 매트를 청소한 분은 물기를 털어낸 뒤 잠시 널어 놓습니다. 여름에 햇볕이 강할 때는 금방 마릅니다. 굳이 이게 마르길 기다릴 필요도 없습니다. 매트 청소를 따로 안할 분도 지금같은 시기에 햇볕이 날 때는 꺼내 모래를 털어준 뒤 널어두면 좋습니다. 장마기간에 쌓인 습기를 날려 퀘퀘한 냄새를 줄이는 효과를 줍니다.
그 다음 진공청소기에 동전을 넣고 먼지를 빨아들입니다. 매트를 들어내고 그 밑의 먼지를 전부 빨아들이고 시트 위의 먼지도 한 번 빨아들입니다. 그밖에 먼저가 쌓이기 쉬운 여러 틈새에도 먼지를 빨아들여 줍니다. 이것도 동전을 추가로 넣지 않으려면 나름대로 바삐 움직여야 한 번에 끝낼 수 있습니다.
신형 진공청소기는 에어건이 같이 달린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는 실내의 먼지를 날려주는 용도로 쓰고 보닛을 열어 엔진룸 곳곳의 먼지와 모래를 털어주는 용도로 쓰면 됩니다. 특히 앞쪽의 라디에이터와 팬쪽을 가끔씩 청소해주면 냉각 효과와 함께 에어컨 작동 효율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겨울이면 몰라도 여름이 시작될 때쯤 한 번 해주면 좋습니다. 다만 오랫동안 이 부분에 청소를 하지 않았으면 먼지가 장난이 아니게 날리니 주의하여 주십시오.
6. 실내청소
실내 청소는 여러 종이조각이나 쓰레기를 밖으로 꺼내는 것 부터 시작합니다. 세차장마다 쓰레기에 대한 정책은 다르지만 보통은 캔같은 소량의 쓰레기 이외에는 버릴 수 없도록 합니다. 하지만 가끔 쓰레기봉투를 팔며 어느 정도의 쓰레기를 버릴 수 있게 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 다음 클리너와 극세사천을 이용해 센터페시아와 미러, 시트를 닦아줍니다. 센터페시아와 오디오, 룸미러, 핸들, 기어봉 등 닦아낼 곳도 많습니다. 꼼꼼히 틈새까지 닦으려면 시간이 꽤 걸립니다. 얼마나 시간을 쓸지는 세차를 하시는 본인의 남은 시간에 맞춰 정하시면 됩니다. 만약 시트가 직물 시트라면 진공청소기로 먼지를 털어내는 것 말고는 딱히 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가죽이나 인조가죽이라면 클리너로 오염을 닦아냅니다. 고급승용차라면 따로 가죽 클리너를 쓰면 좋습니다.
아무리 1회용 클리너로 실내를 닦는다고 해도 실내용으로 따로 극세사천을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유리때문인데, 따로 유리 세정제를 쓰지는 않는다고 하더라도 이런 천으로 닦아주면 더러움을 어느 정도는 닦아낼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아직 체력이 남아 있다면... 마지막 장에 들어갑니다.
7. 왁스칠
왁스칠은 광택의 유지와 청소의 불편을 줄여줄 목적으로 해줍니다. 헌차라고 왁스칠을 굳이 건너뛸 필요는 없습니다. 왁스칠은 광택만 내주는 것이 아니라 방수 효과와 함께 더러움이 잘 붙지 않도록 하는 효과가 있어 간단한 더러움은 물만 뿌려줘도 사라집니다. 제대로 된 세차를 자주 하기는 어렵다면 왁스칠을 해두면 처음에는 힘들어도 오히려 외부 청소에 드는 시간과 노력이 덜 듭니다.
왁스도 크게 고체왁스와 액세왁스(물왁스)로 나뉩니다. 보통 제대로 된 왁스로 부르는 것이 고체왁스입니다. 고체왁스를 왁스칠 전용 극세사천에 묻혀 일단 넓게 닦아준 뒤 열심히 광이 날 때 까지 문질러줍니다. 이 때 위아래나 좌우로 닦는 것이 아닌 원을 그리며 닦아줍니다. 고체왁스는 양이 많아 가격 부담이 적을 뿐더러 왁스칠의 효과가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힘을 들여 있는대로 닦아야 하기에 상당한 에너지를 필요로 합니다. 왁스칠을 즐기는 자동차 마니아들은 배터리 또는 자동차 시거잭에 연결하는 휴대용 전동 폴리셔(광택기)를 쓰는 경우도 있습니다. 고체왁스는 그만큼 문질러주는 양이 많을수록 효과가 크기에 사람의 노력을 있는대로 요구합니다. 대신 그만큼 효과를 보장합니다.
그래서 보통때는 이런 고체왁스보다는 물왁스를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왁스는 말 그대로 왁스 성분을 녹인 세정제인데, 어느 정도의 세정 능력과 함께 광택을 내는 효과가 있습니다. 물왁스는 그렇게까지 많이 문질러주지 않아도 효과가 납니다. 하지만 고체왁스보다 분명히 효과가 떨어지며, 자주 왁스칠을 할 때는 가격 대비 효율성이 떨어집니다. 고체왁스로 한 번 제대로 광택을 낸 뒤 세차 한두번마다 물왁스로 광택을 보강해주는 방식을 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8. 그밖의 것
이걸로 세차는 일단 끝났지만, 여름이기에 와이퍼도 점검을 해줘야 합니다. 와이퍼는 소모품이기에 아무리 못해도 1년에 한 번은 바꿔야 합니다. 와이퍼는 차량마다 크기가 다른데, 보통 와이퍼를 사러가면 그 뒤에 차량 모델별 와이퍼 크기가 적혀 있습니다. 해치백이나 원박스, 쿠페인 경우 후면 유리창용 와이퍼도 있는데., 과거에는 범용 와이퍼를 썼지만, 지금은 전용 와이퍼를 고정해 놓습니다. 이런 경우 서비스센터(정비공장)에서 부품을 사서 바꿔야 하며, 그게 영 불편하다면 와이퍼 블레이드 고무만 사서 직접 바꿔도 됩니다.
다 쓴 와이퍼는 재활용품으로 버리지만, 작은 것 하나정도는 놓아두고 워터블레이드 대용으로 쓸 수 있습니다. 워터블드를 살 돈이 줄어들고, 실제로 그렇게들 많이 합니다.
또한 장마와 집중호우가 잦은 여름에는 발수코팅제를 하나 비치해두면 좋습니다. 발수워셔액도 있고 이것도 비슷한 역할을 하지만, 워셔액은 여러 곳에 쓰는 소모품이기에 자칫 잘못하면 필요할 때는 다 떨어지는 상황에 빠집니다.
발수코팅제는 물방울이 유리창에 잘 붙지 않게 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속 주행에서는 어디까지나 그 효과뿐이지만 고속 주행에서는 아예 물방울이 뒤로 쫙쫙 밀려나가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오히려 비가 적당히 내릴 때 고속 주행을 하면 와이퍼를 최소한으로 쓰면서 주행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발수코팅제는 비가 내릴 때 유리창과 미러에 뿌린 뒤 2~3분 정도 뒤에 주행을 시작하고 와이퍼를 움직여주면 됩니다. 효과는 몇 시간 가지 않기에 비가 많이 올 때, 고속도로 등 고속 주행을 해야 할 때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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