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대전에서 지금은 '빠지직'으로 불러야 할 마르티스 똥개의 튜닝을 받고 왔습니다. 아, 튜닝샵에서 한 것이 아닙니다. 노후에 스페셜한 카센터를 차리는걸 하나의 꿈으로 삼고 계신(정비사 자격을 갖고 계십니다.) 모 학원 원장님께서 직접 해주신 것입니다. 전부터 졸라대던(?) 것이었는데 날씨 문제나 방문 시간(1년에 여러번 찾아가지만 대부분 밤시간이라 작업이 힘듭니다.) 문제로 하지 못했다 오늘 작업을 했습니다.
방문용 수박, 그리고 작업 중간의 에너지 보충용 홍삼유 한 병을 빼면 재료부터 노동력까지 모든 것을 제공받았으니, 거기에 더해 점심까지 대접받았으니 상당한 이득을 본 셈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매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파워는 내일 보내겠습니다.^^)
사진에서 보신 것과 같이 - 접지 튜닝을 했습니다. 원래 마르티스는 왼쪽 헤드라이트 아래 부분에 접지를 하는데, 사실 그 접지 수준이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더군다나 이제 M100은 늙고 지치니 더 접지에 문제가 생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여름에는 전기적인 부담이 너무 많은 M100이기에(초기형 경차의 한계입니다.) 전기적인 부담을 줄이는 방안을 여러가지 생각했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조언을 받은 접지를 하게 되었습니다.
접지 포인트는 오른쪽 헤드라이트 하단, 엔진 개스킷, 스로틀 밸브 부분의 세 곳입니다. 케이블은 싸고 얇은 것이 아닌 고품질 케이블을 썼으며(케이블 가격만 몇 만원은 가볍게 들 정도입니다.), 차 무게가 늘어난다면 늘어나지만 그만큼 짐을 줄이면 된다는 생각을 하기에 후회는 하지 않습니다.
원래는 알터네이터와 배터리의 배선 강화까지도 계획을 잡았고 부품도 있었지만, 배터리 소켓의 크기가 맞지 않고 배터리 주변부 공간에도 여유가 없는 점, 알터네이터쪽으로 배선 작업을 하려면 차를 들어야 하는데 그러기 어려운 상황인 점을 생각해 그것은 하지 않았습니다.
접지의 목적이 오디오의 노이즈 제거같은 것이 아닌 순수한 전기적인 부하의 감소였기에 그 결과만 말씀드리면, 일단 에어컨을 켤 때 생기는 '진동'이 거의 사라졌습니다. 물론 엔진 부하에 따른 가속력 저하가 나아진 것은 아닙니다만 에어컨을 켤 때 잠시 떨리는 현상이 사라졌습니다. 몸으로 확실히 느낄 수 있는 변화입니다. 다만 연비 등 에너지 효율성에 대해서는 거의 변화가 없어 보입니다. 접지가 연비를 극적으로 바꿔주는 것은 아닌 만큼 예상한 수준의 결과를 얻어 현재로서는 만족합니다.
추신: 덤으로 작업을 하면서 헤드라이트 램프 교체를 했습니다. 접지 작업을 하는 동안 옆에서 제가 램프 교체를 했는데, 필립스 순정 램프에서 보쉬 Fusion Bright로 바꿨습니다. 램프가 나가서 바꾼 것이 아닌 '야간 주행에 필요한 광량이 모자라다'는 동승자들의 불평에 '할 수 있는 범위'안에서 밝기를 높여본 것입니다. HID는 구조 변경을 해야 하는 만큼 할로겐 램프 범위 안에서 가장 밝다는 것을 골랐습니다. 하지만 사실 그리 나아졌다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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