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의 자칭 '우익'이나 '보수'라는 존재들은 자신들 또는 자신들이 지지하는 세력을 비판하는 세력을 '종북좌파' 또는 '친북좌파'라고 합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보수라는 동네가 하는 짓을 보면 그것이 '보수'가 아닌 '빨갱이 어레인지 버전'라는 생각을 합니다만, 하여간 그들은 자신들의 반대 세력을 이렇게 부릅니다.
저는 조선일보나 동아일보를 혐오하며, 뉴데일리나 프론티어타임즈라는 자칭 보수 인터넷 신문 기사를 보면 구역질이 날 정도입니다. 대령연합회나 어버이연합같은 영감님들의 취미 단체들의 행동을 미친짓으로 여깁니다. 대신 딴지일보를 즐기며 경향신문을 구독합니다. 나꼼수는 말이 좀 많아서 그렇지 나름대로 즐겁게 듣습니다. 대통령 '가카' 를 싫어하며 '대머리 전'은 살인마로 여기며, '썬글라스 박'은 독재자일 뿐입니다. 그의 따님 역시 정치적인 무뇌아로 여깁니다. 이것만 가지고도 우리나라 보수는 저를 충분히 '종북좌파'로 여길만 합니다.
뭐 굳이 '좌파'라는 말 그 자체를 부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저는 사민주의 정책을 지지하며, 의료나 교육, 사회 인프라의 민영화에 매우 반대합니다. 세금을 더 걷어서라도 복지를 늘려야 한다고 생각하며, 돈을 낸것이 제대로 피드백이 되어 복지로 돌아온다면 그만큼 돈을 낼 생각도 있습니다. 부동산은 사회와 국가의 재산이지 개인의 부 축적을 위한 노리개가 아니라고 생각하며, 금융에 대한 제재를 훨씬 강화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미국에 대한 경제나 군사 의존도를 줄이고 자체 국방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물론 '공산당'이라는 존재가 국가를 지배하고 인민위에 군림해야 한다는 레닌이나 스탈린주의, 마오이즘은 따를 생각은 없습니다. 하지만 독일이나 북유럽식 사민주의는 지지하니 넓은 의미의 '좌파'로 부른다고 해도 부인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저는 북한을 '부카니스탄'으로 부르며 혐오하는데 이를 어쩝니까? 부카니스탄의 김씨 왕조는 인류의 수치이며 인간의 존엄성을 짓밟는 역사에 남을 폭압 독재자입니다. 그 시스템을 소수의 이득을 위해 유지하려고 애쓰는 조선노동당과 행정 시스템 역시 혐오합니다. 부카니스탄의 인민들은 불쌍하게 생각하지만, 길들여진 개처럼 미미한 저항만을 하는 '주체사상에 빠져 주체성을 잃어버린' 그 마인드는 싫어합니다.
사실 저는 이렇게 할 바엔 통일이고 뭐고 그냥 다 때려 치우고 부카니스탄과 대한민국이 그냥 완전히 갈라서버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부카니스탄의 인민들이 자신들의 체제의 불합리성에 적극적으로 반발할 의사가 없다면 '그래, 그렇게 지배당하고 불쌍하게 살아라'라고 내버려두는게 낫다고 볼 정도입니다. 대신 국가대 국가로서 서로를 소 닭 보듯이 하고 말 그대로 다른 나라처럼 평화 협정만 맺어 서로 완전 불간섭을 하도록 한 뒤 이산가족 교류만 문제가 없도록 최소한의 우리 내부의 인도적인 문제만 해결하는 선에서 사는 것도 괜찮을지 모른다고 봅니다. 통일의 장기적인 가치는 물론 크지만, 합쳐졌을 때 만신창이 사회가 되어 계층이 나뉘고 차별을 느낄 것이라면 그 장기적인 이득도 의미가 없으니까요.
저는 부카니스탄이라는 국가와 정권을 혐오하며, 그 안의 인민들에 대해서는 인류로서의 연민만 가질 뿐 그 이상의 민족으로서의 동질성은 그리 느끼지 않습니다. 또한 그들의 문제를 지적하길 거부하는 국내의 '자칭 진보' 일부 세력도 혐오합니다.(저는 NL을 혐오하며, PD는 그저 그러려니 합니다.) 또한 중국 공산당이나 구 소련도 좋아하지 않습니다. 저는 현재 '공산주의 국가'라는 곳들을 전부 싫어합니다. 공산당이라는 넘들은 자본을 대신해 국민 위에서 국민을 착취하는 존재로 여기기 때문입니다. 지구상에서 존재했던 공산주의 국가라는건 전부 빨간 페인트를 뒤집어 쓴 파시즘에 불과합니다.
그러는 저라도 우리나라의 자칭 보수들은 '종북좌파'나 '홍어' 또는 '빨갱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그렇지만 한 가지는 분명히 짚고 넘어가겠습니다. 저는 그들보다 덜 북한을 유리하게 하는 존재라는 점입니다.
저는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게 여기며, 그러기에 대한민국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지 않을 때 그에 대해 반발하고 지적합니다. 정치에 꾸준히 관심을 갖는 것 역시 대한민국을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으면 할 수 없는 일입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이 더 튼튼해지고 내부적으로 더 안전해질 수 있는 정책을 지지합니다. 충분한 복지는 사회 불만 세력을 줄여 사회가 흔들릴 때 내부의 적이 생기는 일은 최소화하며, 자주국방은 우방이라는 존재들이 더 큰 이득에 우리를 배신했을 때에도 우리를 지켜줄 수 있습니다. 미국이 우리와 일본이 전쟁을 할 때도 우리 편을 들어줄거라 믿으십니까? 부카니스탄 김씨 왕조가 갑자기 미국의 개가 되겠다고 발벗고 나설 때에도 우리를 같은 수준으로 지켜줄까요? 전혀 아닙니다. 설마 부카니스탄과 미국이 손을 잡겠냐구요? 그건 모릅니다. 미국은 카다피를 저주했고 죽이려 했지만, 카다피가 미국에 꼬리를 흔들자 카다피 독재를 눈감고 오히려 수동적으로 지지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다 카다피가 끈이 떨어지지 외면했답니다. 부카니스탄이 미국이 먹을만한 밥상을 차려주면 그들은 부카니스탄을 고를 수도 있습니다. 그게 국제관계고, 우리나라도 다른나라에 그렇게 해왔답니다.
지금 우리나라의 자칭 보수라는 넘들은 오히려 부카니스탄을 위해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부카니스탄의 도발에 이도 저도 아닌 애매모호한 입장만 취하며 입으로만 떠들며 부카니스탄 정권이 내부 단결을 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자주국방보다는 간부들이나 미국의 입장만 대변하여 부카니스탄이 우리 군을 '졸'로 보게 만들고 있으며, 사회안전망을 엉망으로 만들어 나라를 계층화하여 유사시 우리나라 안의 불만 세력을 늘리고 있습니다. 다 자기 배를 채우기 위해 하는 짓이지만, 그것은 대한민국을 위험하게 만드는 행동입니다.
나라를 안전하게 만드는 정책을 하여 나라를 속에서부터 강하게 하자는 '타칭 종북좌파'와 자신들의 이익과 입장 강화를 위해 나라를 속에서 곪게 만드는 '자칭 구국보수'가운데 누가 더 부카니스탄을 이롭게 하는 자입니까? 빨간색 파시즘으로 무장한 부카니스탄 김씨왕조나 파란색 파시즘으로 무장한 우리쪽 구국보수나 결국 다 X자식들일 뿐입니다. 오히려 청산해야 할 넘들은 이런 '친북우파'들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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