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멘토는 어제 뜨거운 심장의 폭주를 이기지 못하고 저 먼 천국으로 음악 수업을 떠나셨단다...
들을만한 음악을 들려주던 황제도 떠나버렸고, 이제 공장제로서 기획사가 찍어내는 Boys & Girls 아이돌만 판치는 이 세상이다. 너는 미사리와 장한동을 떠도는 밤무대 가수, 너의 스승인 둘리는 공장 비정규직이 되어 살아가는 이 세상의 음악은 대체로 듣기 고약하구나.
진정한 음악이 그리워지는 30대가 되어, 너와 너의 멘토가 불러주던 그런 음악이 그리워진다. 뻔한 음의 반복을 중독성이라고 포장하고 코스튬 플레이를 팔아먹는 '타이틀만 가수'가 아닌 진짜 영혼을 울리는 그런 음악 말이다.
'마약쟁이 물럿거라'를 외치던 Beat it, 결혼 식장에 애를 안고 나타난 옛 여친 이야기처럼 어린 것들의 머리로는 그 뜻을 이해할 수 없었던 Billy jean, 밤에 공포를 심어주던 Thriller 등... 이제 이런 노래를 불러주던 너의 멘토는 죽었단다. 이제 없단다. 하지만 내 등에, 내 가슴에 하나가 되어 살아갈거다. 내가 죽어 사라질 때 까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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