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여행 관련으로는 쓸 주제가 없어 아침밥을 먹다 잠시 뿜은(?) 주제로 잡설을 씁니다. 아, 윤근혜 각하와 그 하부 조직 이야기는 '직접적'으로는 안 나오니 역시 이쪽 지지자분들은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좋겠습니다.
https://www.ytn.co.kr/_ln/0103_202307101305013510
오늘의 주제는 이겁니다. 걸그룹이나 보이그룹 안무의 선정성 논란은 그냥 안 나오면 이상할 정도로 전 세계에서 터져 나오는 내용이라 사실 새삼스러울 일도 아닙니다. 저도 나이를 슬슬 먹다보니 과거에는 안 되던 '살짝 걱정' 정도는 나오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무슨 공연음란죄... 이걸 거는 것은 오버도 이런 오버가 없죠.
안 그래도 소송을 걸었다는 저 단체, 전력이 화려합니다. 코로나-19가 한참 난리를 칠 때 '학교에서 마스크를 강제로 쓰게 만들어? 너 고소!'를 외친 정신나간 짓도 벌인 바 있습니다. 마스크가 가장 기초 of 기초의 방역이었다는 점은 지금도 확실히 증명된 사항인데, 그냥 '다 죽자'를 노래하자고 한 것이죠. 아, 노래 제목 나온 김에 한 곡 듣고 가죠. 저런 단체들이 매우 싫어할 그룹, 크라잉넛 되겠습니다.^^
사실 가수들이나 배우들을 갖고 학부모라는 분들, 그리고 거기에 함께 끼는 종교 등 주변 단체 등에서 시비를 거는 역사는 오래전부터 있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 그 시비는 그냥 시비에 불과했다는 것이 또 증명되어 있습니다. 단체 까지는 아니지만 주다스 프리스트의 곡에 악마주의 백마스킹 메시지가 있다고 그걸 듣고 애들이 자살했다고 부모가 시비를 걸었다 10년 넘게 소송이 간 끝에 '닥치고 무혐의' 판결이 나왔던 전력은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서, 이건 저 학부모 단체 분들 정도의 나이대에서 좋아할만한 가수, 빌리 조엘이 자신의 명곡 'We Didn't Start The Fire'에 이 내용을 실었을 정도죠. 이 곡도 한 번 듣고 갈까요? 과거의 역사에서 배운 것이 없고, 배우기도 싫어하는 분들을 위해서 미국 및 세계 현대사의 정수만 모아둔 노래입니다.
그리고 우리나라 하면 역시 서태지의 '피가 모자라' 사건이 있겠죠. 이건 개독교쪽에서 난리를 치긴 했는데... 이번 너 고소를 외친 저 단체, 개신교계와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저런 다이아몬드 경도의 마인드가 어디서 튀어 나왔겠는지요? 그 이외에도 학생인권조례 파기를 위해 난리를 치는 등 그냥 보수도 아니고 수구 & 되도 않는 개신교 마인드로 똘똘 뭉친 집단입니다. 거기에서 사고의 유연성 따윈 찾아볼 수 없죠.
그리고 고등학교 축제도 아니고 대학 축제에서 한 퍼포먼스를 가지고 시비를 거는데, 다 큰 대학생들의 학부모라고 난리를 치지는 않을테니 고등학생 이하 학부모들을 대변한다고 하는 단체일텐데 정상적이면 저런 축제에 애들을 가지 말라고 하는게 저런 단체의 역할이 아닌지요? 애들을 저기에 가게 방치해 놓고 성인이 대부분인(1학년은 만 18세도 있을테니) 대학 축제에서 한 안무를 가지고 시비를 걸까요? 애들이 저걸 봤다면 오히려 저 단체들이 아이들을 보호할 본연의 목적을 방기한 것으로 단체 해산을 해야 할 상황 아닌지요? 참으로 웃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뭐 이런 소송은 전 세계에서 대체로 비슷하지만 '무혐의', '무죄'로 끝납니다. 그럼에도 왜 소송을 거냐구요? 사실 이런 결말은 충분히 예측이 가능하지만 이걸 알면서도 소송을 거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이름값을 알리는 데는 매우 효과적이니까요. 그렇게 해서 기부금이 많이 들어오면 간부들은 행복하고, 정부에서 전위대 역할이라고 하라고 뒷돈이라도 찔러주면(뒷돈은 좀 그러니 시민단체 지원금이라 해두죠. 일단 실제 명목도 그러하니.) 더욱 행복하겠죠. 물론 나치의 무장친위대(SS)의 말로를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렇게 홍위병 역할을 열심히 하다 정권이 바뀌면 원래 충성하던 쪽에서도 팽 당하는 것이 인류 역사에서 증명된 사실이기도 합니다만.
마지막으로 저 단체 분들이 보면 피를 토할 뮤직비디오를 하나 올립니다. 원곡과 커버곡이 모두 빌보드 HOT 100을 찍은 현재까지 마지막 사례인 Lady Marmalade 되겠습니다. 이제 20년 좀 넘었군요. 빌보드 HOT 100 5주 1위에 빛나는 명곡이며, 미국영화협회(AFI)가 선정한 100대 뮤지컬 영화인 물랑루즈의 대표 삽입곡입니다. 이 뮤직비디오의 내용은... 저 화사 퍼포먼스는 그냥 평범한 수준이죠.(라이브에서 저렇게 합니다.) 그런데 지금 화사를 고발한다 하시는 분들... 이 분들이 젊을 때 나온 이 뮤직비디오를 보고 크리스티나 아길레라를 고소한다고, 이 곡의 프로듀서인 미시 엘리엇을 고소한다고 하셨나요? 한반도의 일개 학부모가 천조국의 레전드 가수들을 고소하기엔 너무 레벨이 높아서 못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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