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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야기2] 프리미엄 해수탕, 지하철 타고 가자~ 인천 송해온

dolf 2024. 12. 9. 13:55

이번 온천이야기 시즌 2에서는 열심히 대중교통을 이용해 온천을 다니고 있습니다. 광역버스도 타고 갔고, 심지어 시내버스로도 갈 수 있는 온천도 다뤘죠. 아, 그런 뚜벅이에게 복받은 온천이 어딨냐구요? 에이~ 온천이야기 시즌 2를 아직 덜 보셨군요.

 

 

[온천이야기2] 광역버스 타고 가는 온천, 이천설봉온천

이번 주에는 시즌 1에서 가본 온천들을 올해 버전으로 다시 곱씹어 봅니다. 사실 온천, 아니 목욕은 주로 가던 곳으로 가는지라 매년 똑같은 곳을 가게 되는 법입니다. 특히 가까운 곳은 더욱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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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야기2] 시내버스 타고 가는 유황온천, 포천 제일유황온천

시즌 2부터 월요일에 찾아오는 온천이야기, 저번주에는 서울 안에서 놀았으니 이번에는 살짝 북쪽으로 올라가 봅니다. 승용차를 타고, 버스를 타고, 기차를 타고... 아, 기차는 못 타는군요.T_T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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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아직 지하철은 등장을 안 했습니다. 설봉온천도 지하철을 탈 수 있기는 하지만 극히 비효율적이라서 여기는 영 추천을 안하구요. 그렇지만 지금 소개하는 이 온천은 리얼 지하철로 가는걸 뚜벅이에게 나름 추천할 수 있는 온천입니다. 그것도 수도권 해수탕 3대장의 마지막 하나입니다. 예. 시즌 2에서는 등장하지 않은 해수탕계의 프리미엄, 인천 송도해수온천, 약자로 송해온입니다. 시즌 1에서도 다룬 이 온천, 2024~25년 시즌판을 열어봅니다.

 

짜자잔~

 


아직 개발이 덜 되어서 이런 빈 땅이 있지만, 여기가 송도 최고의 상권 후보지랍니다.

 

 

시즌 1에서도 적었지만 송도, 더 정확히는 송도국제도시는 간척지입니다. 즉 옛날에는 바다였다는 이야기입니다. 물론 지금은 바닷가에서 좀 거리가 있는 화성식염온천같은 곳도 있지만 여기도 먼 옛날에는 바다였기에 땅을 파면 염류성 온천수가 나옵니다. 수십년 전까지 바다였던 이 땅은 더 가능성이 높겠죠. 송도국제도시, 그것도 몇 년 뒤 개발이 끝나면 이 지역 최고의 상권이 될거라 부동산계에서는 말하는 인천대입구역 주변, 그것도 초대형 상가에 있는 온천은 '진짜 온천수 맞음?'이라는 의심을 들게 만들기는 합니다. 하지만 온천은 깊게 파면 나오는 것이라 의외로 지역은 별 상관이 없습니다. 바로 직전에 다룬 서울온천도 빌딩 안에 있죠.

 

 

 

다시 적지만 이 온천, 대형 상가 안에 있습니다. 서울온천도, 봉일온천도 건물 안에 있지만 '레베루'가 다릅니다. 리치센트럴이라는 대형 복합상가라서 이 안에서 식사 등도 웬만한건 가능합니다. 옆으로는 코스트코도 있지만 뭐 이건 중요한건 아니고...

 

 

자동차로 올 경우 지하 1층에 주차하는 것이 좋습니다. 안쪽에 주차하면 더 좋지만 여기는 차가 꽉 찼을 때 되돌리기가 좀 어려운게 단점입니다. 뚜벅이 모드로 올 때는 가운데의 뚫린 곳으로 들어오면 이렇게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습니다. 이 계단을 내려가면 주차장에서 송해온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바로 나옵니다. 다른 상가 안에서도 들어갈 수는 있지만 헷갈리지 않으려면 이 루트를 추천합니다. 주차는 4시간 무료라서 나름 인심이 좋습니다.

 

 

그러면 본격적으로 물과 시설 이야기로 넘어가죠. 사진에 나온 그대로 이 온천의 풀 네임은 송도해수온천입니다. 예. 물은 더 설명할 필요도 없는 해수탕입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해수탕의 문제점이 무엇인지 알고 계신지요? 왜 온천이야기 시즌 2 최고의 인기글이자 똑같은 인천(이걸 인천이라 하는 것도 좀 이상합니다만)에 있는 석모도 미네랄온천에 대해 설명할 때 여기는 목욕을 하러 올 생각을 하지 말라 했을까요?

 

 

[온천이야기2] 리얼 해수탕! 하지만... 석모도 미네랄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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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야기2] 소금물에 담그고 소금물로 씻자~ 화성식염온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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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해수탕은 비누를 쓸 수 없다'는 것 때문입니다. 이미 소개한 석모도 미네랄온천과 화성식염온천 모두 비누 거품이 나지 않으니 비누 자체를 제공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송해온은 다릅니다. 여기는 비누를 제공합니다. 무슨 깡이냐구요? 일단 설명으로는 샤워기에는 '탈염 온천수'를 공급한다고 합니다. 사실 이 부분은 시즌 1에서도 적었지만 '믿거나 말거나'입니다만 물에서 미미한 짠맛이 남은 것 같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 뭐 이렇습니다.

 

하지만 이걸로 안 끝납니다. 이 온천은 비누 말고도 샴푸와 바디클렌저까지 제공합니다. 해수탕에서는 비누를 쓸 수는 없지만 중성세제는 쓸 수 있으니 화성식염온천은 바디클렌저와 샴푸를 가져오면 목욕도 가능합니다. 이걸 넘어 송해온은 이 3종 세트를 기본으로 제공합니다. 이 정도로 갖춰진 곳은 파라다이스스파 도고쯤은 되어야죠. 아, 여기는 시즌 2 기간 중 소개할 일이 있을지 없을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여간 샤워기는 탈염수라서 세제로 몸을 씻는 것이 가능하고, 탕에만 해수를 공급합니다. 탕은 온탕, 열탕, 이벤트탕, 냉탕, 안마탕 조합이며 여기에 사우나 2개가 더해집니다. 상황에 따라서 온도 편차가 꽤 나는 편인데, 온탕은 전반적으로 39~41도, 열탕은 42~44도, 이벤트탕은 38~40도 정도입니다. 피부가 좀 민감하면 이벤트탕에서 좀 참고 버티셔야 합니다. 그리고 심심하지 않게 대형 TV도 비치되어 있습니다. 남탕은 뭐 하루종일 뉴스 채널 고정이죠.

 

냉탕과 안마탕은 탈염수를 공급하는데, 만약 이벤트탕도 못 버티겠다 하면 최후의 수단이 이 안마탕입니다. 여기는 수온이 34~36도 정도로 정말 쾌적한 온도대입니다. 안마도 의자, 등, 허리 지압 및 발 지압 등 종류도 꽤 다양합니다. 폭포는 없는게 좀 약점이고 등 지압 수압이 좀 약한게 개인적인 불만이지만 전반적으로 탕도 넓어서 쾌적합니다. 아이들은 그냥 여기서 버티고 놀죠.

 

아, 그리고 여기는 찜질방을 별도로 운영합니다. 완전히 별도 비용을 받는건 아니고 그냥 대여 찜질복만 함께 신청하면 됩니다. 1인당 2.000원 추가라 그냥 제대로 버티기를 하시려면 가성비가 좋습니다. 기본 목욕비가 12,000원으로 살짝 세지만 시설 퀄리티를 생각하면 납득할만한 수준이며, 찜질방까지 이용하면 돈은 충분히 뽑을만 합니다.

 

 

보통 온천하면 영감님과 할머님들만 온다 생각하지만, 이 온천은 이 사진으로 설명이 되는 송도국제도시 아파트단지 정 가운데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을 데리고 목욕을 온 부모들도 많아서 전반적인 연령대가 다른 온천보다는 낮습니다. 대신 약간 시끄럽긴 하지만 이건 좀 이해를 해줘야죠.

 

아, 이제 제목에 있는 그 이야기, 지하철 타고 가는 이야기를 해야죠.

 

 

 

송해온은 인천지하철 1호선 인천대입구역 2번출구로 나와서 7~8분 정도 걸립니다. 두 블럭인데 그냥 건물 두 채 들어갈만한 땅이라서 천천히 걸어도 이 정도입니다. 좀 빨리 걷고 신호 운만 맞으면 5~6분에도 끊을 수 있죠. 이 입구에 내년쯤 이랜드몰이 들어선다 하지만 뭐 그건 내년 이야기고 지금은 그냥 왼쪽에 아파트, 오른쪽에 빈땅을 끼고 열심히 가면 됩니다. 사실 이 역 말고도 센트럴파크역 1번출구로 나와도 되는데 거리가 그게 그거라서 별 의미가 없습니다.

 

당연히 인천 사시는 분들은 더 설명할 필요도 없으며, 수원이나 안산쪽에서는 수인분당선을 타고 한 번 환승하면 됩니다. 서울에서 오는 경우에는 수도권전철 1호선이나 7호선을 타고 부평역/부평구청역에서 환승을 하면 됩니다. 엉덩이가 좀 아프겠지만 강남이나 강서쪽에서는 충분히 올만한 거리입니다.

 

문제는 서울에서도 강동쪽입니다. 여기서도 1호선이나 7호선을 타고 올 수는 있지만 다른 지역 대비 시간 부담이 분명히 큽니다. 2시간 넘게 지하철 타고 온천 가라고 하면 이래저래 부담이죠. 앞에서 설봉온천 이야기를 할 때 이천역이 있음에도 지하철로 오는 이야기를 안 한 것도 이 때문이죠. 시간도 걸리고 환승 부담도 크구요. 그래서 추가 정보를 드립니다.

 

서울과 인천은 거리가 가까워 시외버스가 안 갈 것 같죠. 실제로 강남터미널, 센트럴시티, 남부터미널 어디에도 버스가 안 갑니다. 하지만 '동서울'에서는 있습니다. 예. '시외버스 1801'이 있습니다. 동서울터미널, 가락시장, 장지역, 가천대 ex허브에 서는 이 버스 덕분에 강동이나 송파쪽에서는 그냥 시외버스를 타고 인천터미널로 가는게 편합니다.

 

워프~ 인천터미널

 

배차간격은 낮에는 길면 1시간 간격이지만 짧으면 30분까지 줄어들 정도로 나름 자주 오는 버스이며, 동서울 기준 인천터미널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립니다. 사고만 없으면 대충 이 시간에서 크게 차이가 안 납니다. 이 인천터미널에 인천 1호선이 오기에 바로 지하철을 갈아타면 됩니다. 인천터미널에서 20분정도 걸립니다. 시외버스라서 돈은 좀 들지만 대신 환승에 대한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쿨쿨 자면서 가고 올 수 있습니다.

 

■ 송도해수온천 간단 요약

- 온천수 특성: 해수탕
- 안마탕 여부: 있음
- 요금: 12,000원(2024년 12월 기준.)
- 부대시설: 찜질방
- 주차장: 제공(4시간 무료)
- 대중교통 접근성: 매우 좋음 > 가능 > 하드코어 > 미션 임파서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