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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이야기+] 초정행궁 답사기 & 초정온천을 버스로 가보자~

dolf 2024. 3. 4. 07:21

온천 한 번 가서 포스팅 두 번 쓰는 날로 먹는 이야기, 그 2부 되겠습니다.^^ 대한민국에서는 탄산 광천수로 유명하지만 온천으로는 그 역사성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큼 지명도가 없는 초정온천에 대해 초정온천의 대표적인 목욕탕인 초정온천원탕을 앞에서 먼저 소개한 바 있습니다. 아, 설마 안 읽어보시고 이거 보시는 거 아니겠죠?

 

 

[온천이야기] 초정리 광천수로 만든... 온천?! 초정약수원탕

온천을 함께 다니는 보조 운전자(?)께서 불의의 중병(?)에 걸려 최근 온천이야기가 뜸한데, 제대로 봄이 오기 전에 온천이야기 올해 가을~겨울분은 최대한 소개하고 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러

adolfkim.tistory.com

 

목욕탕 자체는 저 포스팅에서 다 적었지만, 이야기는 거기서 끝나지는 않습니다. 보통 온천 글에 추가로 적는 관광 이야기가 오늘은 따로 떨어져 나옵니다. 바로 저 온천 옆에 있는 초정행궁 때문인데, 이거 하나만 해도 일단 초정온천에 올만한 가치는 있습니다. 이 초정행궁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자동차를 이용하지 않고 버스 등 대중교통으로 이 온천 또는 초정행궁을 가고 싶어하는 대중교통 여행 마니아를 위해 어떻게 가야 하며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지 따로 적어 봅니다.

 

■ 복원도 아닌 흉내만 냈지만 하여간... 초정행궁

 

 

시작하기 전에 분명히 말씀드릴 것은 현재 지어 놓은 초정행궁은 일종의 '재현품'에 불과하다는 것입니다. 즉 '복원'이 아닙니다. 즉 지금의 초정행궁 자체는 역사적인 가치는 없다고 해도 좋습니다. 왜 이렇게 되었냐 하면...

 

일단 초정행궁 자체는 원래 실제로 존재한 것인 것은 사실입니다. 이전 포스팅에도 적었지만 밥상에 고기가 없으면 안 되는 우리의 안여돼 성군, 세종대왕께서는 별의 별 병을 다 달고 사셨습니다. 특히 노년으로 갈수록 안질, 즉 결막염같은 눈병이 심해졌습니다. 그래서 몸에 좋다 하는 이 온천을 이용하기 위해 일종의 별장, 즉 행궁을 지은게 이 초정행궁입니다. 그 때가 세종 26년이며, 그 해 약 네 달 가까이를 이 행궁에 머무르며 당시 후반기였던 한글 창제 작업을 마무리합니다.(문자 체계는 사실 그 전에 완성되었으나, 훈민정음 발간은 그 다음해에 이뤄집니다.) 한글 창제와 관련된 중요 포인트라서 역사적으로는 꽤 중요한 곳이기는 합니다. 왕이 네 달이나 머나먼 초정에 있는데 국정이 어찌 굴러갔냐 궁금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이미 그 전 해에 국정은 세자, 즉 문종에게 대리청정을 맡겼기에 문제는 될 일이 아니었습니다. 문종이 딱 2년 재위라 평가가 박하지만, 문종은 성인이 된 이후로 세종의 페르소나와 마찬가지로 세종의 업무를 보조하며 실제 세종의 업무를 지속적으로 가져갔기에 세종 치세 중반 이후로는 문종과의 공동 통치에 가깝게 흘러가긴 합니다. 

 

하지만... 그로부터 4년 뒤,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로 행궁이 그냥 홀라당 다 타버립니다. 예나 지금이나 방화같은 범죄는 꼭 대형 사고의 원인이 됩니다.T_T 이후 행궁의 재건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세조가 한 번 초정을 방문했다는 기록은 있지만 그걸로 끝입니다. 다만 행궁의 재건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그 토지 자체는 왕가에서 계속 소유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저 이후 잊혀진게 이후 문제를 낳습니다. 이후 기록도 없어서 복원, 아니 재현조차 애를 먹었기 때문입니다.

 

청주시에서 초정행궁을 복원하겠다고 나름 기록을 찾은 결과 당시 왕실이 소유하고 있던 땅, 즉 이전 초정역사공원 땅을 찾아내 여기가 행궁터의 유력 후보지로 꼽혀 발굴을 진행했습니다. 사실 이 근처에 행궁이 있었다는 몇 가지 유물은 찾는 데 성공했고 주변을 발굴하여 그 터와 구조를 제대로 파악해 복원을 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더 이상의 유물이 안 나왔습니다. 즉 '이 근처에 행궁이 있던 것은 분명하나, 정확한 위치와 규모, 시설 배치는 전혀 알 수 없다'는 결론이 나와 버립니다. 그래서 2020년에 오픈한 지금 만든 행궁은 어디까지나 역사학자들의 감수를 받아서 '대충 이러지 않았을까?' 하는 느낌으로 재현한 것이지 진짜 행궁을 복원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 부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첫 번째 사진 앞으로는 주차장과 관리사무소 등의 시설이 있어서 사실 그 부분은 볼 것은 별로 없고... 앞을 보면 보이는 것이 이 온천과 관련된 시설입니다. 초정행궁에서 볼만한 시설은 이 온천과 관련된 부분, 그리고 뒤에 간략히 설명할 한옥체험관의 두 곳입니다.

 

 

계단을 올라가면 가운데에 보존된 우물이 있습니다. 원래 기록상 초정행궁에는 우물이 세 개 있었다 하지만 초정행궁이 잊혀지면서 이 우물 역시 하나만 남게 되었고, 아무리 기록을 찾아도 남아 있는 우물의 정체가 세 개 가운데 무엇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일단 이게 초정온천, 아니 초정 광천수의 원본 가운데 하나라는 사실만 알고 계시면 되겠습니다.

 

 

 

여기에는 나름 무료로 체험할 수 있는 족욕장이 있습니다. 그런데 왜 이리 사람이 없냐면... 이게 동계에는 운영을 안 합니다. 설명상으로는 2월 말까지 휴장이며 3월에는 오픈을 해야 하며 이 사진을 찍은건 3/1일이니 오픈을 해야 하겠지만... 공무원들에게 공휴일에 일할 것을 기대하면 안 되죠. 일단 오전 10시부터 오픈하며, 매주 화요일에는 시설 점검 차원에서 쉰다는 점만 알아 두시면 되겠습니다. 다음 주 부터는 오픈하겠죠 뭐.

 

 

 

그리고 주차장 위에는 초정리 광천수를 공짜로 뜰 수 있는 수도꼭지도 있습니다. 사실 갔을 때도 찔끔이지만 나왔습니다. 원래 동계에는 운영 안 합니다. 설명에 수질검사표와 주의사항이 써 있는 이유는 '탄산수라서 약수 기준은 오버하는데, 일단 먹고 죽든 말든 본인 책임임'을 적기 위해서입니다. 물론 먹고 죽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초정약수원탕 옆 휴게실에서 뜰 수 있는 약수보다는 확실히 탄산을 비롯한 성분이 약하니 이걸 갖고 '초정리 광천수 시시하네~'라고 판단하지는 마시길 당부드립니다.

 

여기가 왕의 침전이었다 합니다.

 

수라간과 기타등등... 인데 여기에 카페도 있습니다.

 

그 이외에는 침전이나 외행전, 수라간 등의 시설이 있는데, 위에도 적었지만 '복원'이 아닌 재현이라서 위치가 좀 뜬금없거나 양식이 조선 전기와 좀 다르기는 합니다. 어디까지나 대충 이런게 있었구나... 정도라서 그 이상은 딴지를 걸면 청주시가 불쌍해집니다. 수라간 옆에는 전통찻집도 있습니다.

 

 

또 하나의 즐길 거리(?)가 이 한옥체험관, 즉 한옥펜션입니다. 솔직히 겉만 한옥이고 속은 최신식 펜션 그 자체라 합니다만, 일단 한옥집 비슷한 곳에서 1박을 하고 싶은 분들께는 나름 인기인 모양입니다. 다만 불타기 쉬운 재질 특성상 안에서 불을 때는 취사는 못 한다 하니(전기포트나 전자레인지 조리는 가능) 이건 좀 참고하셔야 할 듯 합니다. 자세한 시설 구성 확인이나 예약은 아래의 링크를...

 

 

::: 통합예약시스템 :::

 

crs.cjsisul.or.kr

 

■ 초정온천, 대중교통만으로 가는 길

 

지방, 특히 시골에 위치하는 모든 시설의 공통 사항이지만 초정온천(초정행궁) 역시 말만 청주시지 청주와 증평의 경계에 가까운 곳이라서 승용차가 없으면 여러모로 불편한 것은 사실입니다. 즉 가능하다면 승용차 이용이 편합니다. 차로 올 때는 중부고속도로 증평IC에서 내려서 북이면->내수읍 경로로 가는게 보통입니다. 그냥 내비게이션이 안내하는 그대로 무지성으로 따라 오면 되겠습니다. 다른 경로보다도 이게 가장 빠른 길입니다.

 

하지만... 차가 없는 분이라고 여기 못 가는 것은 아닙니다. 차가 있지만 가끔 버스 여행을 하고 싶은 경우도 있을 수 있구요. 그런 분들을 위해 대중교통(특히 버스)로 여기에 가는 방법을 소개합니다.

 

내년이면 잠시 없어질 동서울 터미널 되겠습니다.T_T

 

일단 서울을 기준으로 설명하면... 의외로 가는 루트가 많다보니 장단점을 좀 알아 두셔야 합니다. 그냥 타면 땡 아니냐구요? 서울도 터미널이 하나가 아니고 청주도 터미널이 하나가 아니랍니다. 이 때문에 상당한 조합이 나오게 된답니다.

 

일단 서울에서 남쪽으로 가는 터미널은 크게 반포동 고속터미널, 구의동 동서울터미널, 서초동 남부터미널의 세 경로인데 이걸로 끝나지 않는 것이 서울<->청주의 문제입니다. 여기에 고속/시외 구분도 따로 붙고 고속터미널 역시 경부터미널과 호남선 터미널(센트럴시티) 모두에서 차가 갑니다. 이 때문에 혼란이 벌어집니다.

 

 

사실 복잡하기는 청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명 가경터미널로 불리는 청주의 터미널도 고속버스터미널과 시외버스터미널이 분리되어 있습니다. 거리 자체는 서로 멀지는 않지만 걸어서 10분은 가야 하는 거리입니다. 원래 청주고속터미널은 저기 사진의 힐스테이트청주센트럴 자리에 있지만 지금 재건축인 관계로 건너편 도로에 임시정류장 형식으로 터미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 거리 차이를 생각해 두셔야 합니다.

 

가장 기본이 되는 서울 경부터미널은 청주 고속터미널 단 한 가지 경로만 존재합니다. 10분 배차의 나름 괴물같은 배차 간격을 갖고 있고 일반, 우등, 프리미엄이 모두 존재합니다. 서울 남쪽에 거주하면서 속 편하게 가려면 이 방법이 좋습니다. 하지만, 이후 시외버스터미널 앞까지는 와야 하는데 거기까지 가야 초정리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즉 매우 촘촘한 운행 간격과 다양한 선택의 폭 대신 좀 걸어야 하는 문제를 안고 있는 셈입니다.

 

나머지 구간은 전부 청주 시외버스터미널로 갑니다. 고속터미널로 가는 것이 편하지만 걷기는 또 싫은 분이 계시다면 센트럴시티<->충주시외 구간 이용 방법도 있습니다. 여기는 평일에는 1시간, 주말에 임시차가 투입되면 20~30분 간격이라 시간 간격은 넓지만 덜 걷기에 시간만 잘 맞으면 나름 좋습니다. 전부 우등고속을 투입합니다. 남부터미널<->청주시외 구간도 대충 비슷한 간격으로 운행하며, 역시 전부 우등입니다.

 

동서울터미널은 동서울 시외<->청주시외가 일반적입니다. 동서울 고속<->청주고속은 딱 하루 두 번 운행하니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여기는 약 30분 간격으로 운행하며 역시 전부 우등차량으로 운행합니다. 원래 동서울은 중부고속도로를 이용하지만, 주말이나 공휴일은 경부고속도로의 버스중앙차로를 이용하는 것이 압도적으로 시간이 단축되다보니 성수대교를 넘은 뒤 한남IC에서 경부고속도로를 타고 가는 경로를 택하게 됩니다.

 

 

하여간... 이렇게 시외터미널에 내리거나 앞으로 걸어 오시면... 그게 끝이 아닙니다. 그 다음에는 지도 앱 또는 시내버스 앱을 열어봐야 합니다. 여기에서 '청주 버스 101'이라는 것이 언제 오는지 봐야 합니다. 다만 이 때 말고는 지도 앱이나 시내버스 앱은 없다고 생각하셔야 하는데, 그 이유는 뒤에 설명합니다. 이 버스는 50분에 한 대 꼴로 오는데, 지도나 시내버스 앱에서는 75분 배차라 써 있지만 이거 믿어서는 안 됩니다. 그냥 50분에 한 대입니다. 그냥 무조건 믿어야 합니다. 이 버스의 기점이 여기서 그리 멀지 않아서 정말 도착 몇 분 전에 등장합니다. 그 때 까지는 열심히 시간을 죽이시길 바랍니다. 일단 길 건너에 버거킹도 있습니다.^^

 

청주 버스 101번의 운행 경로입니다. 거의 끝에서 끝으로 갑니다.

 

버스를 타면 초정리(초정삼거리)까지는 대충 1시간 10분 내외가 걸립니다. 대충 시내(반송말 정도를 기준으로 잡으면 됩니다.) 탈출에 절반, 나머지에 절반 정도의 시간이 걸립니다. 반송말부터는 그야말로 밟으면서 가기는 가는데, 내수읍을 N자 형태로 돌아서 가다보니 시간이 좀 걸립니다. 초정온천원탕과 초정행궁이 있는 초정삼거리는 종점에서 끝에서 두 번째이며, 이전 포스팅에서 사진으로 올린 세종스파텔 주차장이 버스 종점입니다. 하여간 엉덩이가 슬슬 아플때 쯤 도착한다 보시면 됩니다. 타고 다니는 분들은 대부분 구간수요인 할아버지 할머니랍니다.

 

이렇게 목욕을 잘 하고, 구경도 잘 했다면 집에 가야 하는데... 이게 문제입니다. 당연히 역순으로 가면 되지만 그게 생각보다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위에서 101번 버스는 50분에 한 대 오고 무조건 믿으라고 했는데, 그 이유가 지금부터 등장합니다. 가경동에서 초정리로 갈 때는 버스 관련 앱을 믿을 수 있었지만, 반대로 초정리에서는 이 앱들이 전부 무용지물이 됩니다. 즉 이 정보가 안 맞습니다.

 

초정삼거리 정류소 바로 앞에 버스가 와 있음에도 BIS에는 아무 것도 안 뜹니다.

 

우리가 지도 앱에서 버스가 오는지 알 수 있는 것은 버스정보시스템(BIS) 덕분인데, 이 BIS에도 약점이 있어서 차량에서 위치 추적 기능을 꺼버리거나 하는 경우 추적이 안 됩니다. 실제로 버스가 종점에서 나온 직후인 이 초정리까지는 운행 위치가 안 뜨는 경우가 비일비재합니다. 그래서 목욕을 끝내거나 관광을 끝내고 버스를 기다린다고 이걸 보면 정말 뒤통수를 맞기 딱 좋습니다. 위 사진처럼 버스가 눈 앞에 있는데도 네이버맵이나 카카오맵같은 앱에서의 BIS 정보는 제대로 표시되지 않습니다.

 

 

그러면 뭘 믿어야 하느냐... 정류소에 있는 BIS를 믿어야 합니다. 여기에는 그냥 노선과 대략적인 도착 예정 시간만 적히는데, 정말 이 시간 전후로(몇 분 차이는 발생합니다.) 버스가 오긴 옵니다. 물론 BIS에서 곧 도착 여부는 제대로 표시되지 않으니 다음 도착 예정 시간 표기를 믿고, 그 보다 10분 정도 전에 와서 기다리면 되겠습니다. 저 사진의 버스도 저 예정 시간에서 +3분만에 왔습니다.

 

 

그런데 여기에는 저 101번 말고 버스는 안 올까요? 사실 오기는 더 옵니다. 하지만 없다고 생각하시는 것이 편합니다. 위 사진처럼 버스 자체는 상당히 여러 종류가, 자주 오는데 이것들은 전부 쓸모가 없습니다. 그 이유는 사실상 전부가 '내수역'을 종점으로 하기 때문입니다. 기차역이 있으면 이걸 타도 되지 않느냐 하겠지만... 내수역은 '기차가 서지 않는 간이역'입니다. 물론 내수역이 있는 곳이 내수읍의 나름 중심지라 여기까지만 오면 다른 청주 시내버스를 탈 수도 있고, 심지어 좀 복잡하지만 증평으로 가는 버스도 탈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그럴거면 그냥 101번을 타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더 웃긴 것은 저기 있는 노선들, 즉 청주콜버스 노선들은 청주시 BIS에도 안 나옵니다. 그래서 지도 앱만 믿으면 저기는 101번 버스 말고는 안 오는 곳이 됩니다.

 

 

하여간... 101번이 올 때 까지 저기 옆에 있는 편의점에서라도 사발면이나 커피라도 드시면서 시간을 때우면 되겠습니다.

 

그러면 버스 말고 철도로는 올 수 없냐구요? 있기는 한데 버스보다 더 불편합니다. 철도에 있어 청주시는 청주 이외의 모든 지역에서 원한을 사는, 일종의 철도계의 빌런 취급을 받습니다. 그 이유는 아시다시피 경부고속철도를 휘게 만들고 오송역을 만들었으며 호남고속철도를 이 모양으로 만든 것이 일명 청사모로 불리는 청주시의 땅부자들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청주 사람들은 기차를 안 타고 다들 가경동으로 몰려듭니다. 청주역이야 이설 후 외곽으로 가서 그렇다 치는데... 오송역을 만들었는데 정작 청주 사람들은 그리 이용하지 않고 다 세종 사람들 수요입니다. 청주시 자체에서 청주역(오근장/청주공항역 포함)이고 오송역이고 활성화에 그리 힘을 안 기울이고 버스 노선 확충도 제대로 안 해 놓았습니다.

 

청주역을 이용한다면 청주역에서 618번이나 912번 버스를 타고 시외터미널에서 내리거나, 611번/711번을 타고 시계탑에서 내려 101번으로 갈아타면 되기는 합니다. 하지만 이들 버스... 101번 레벨로 안 오는 것들입니다. 즉 이중으로 환승에 수십분을 잡아먹게 됩니다. 거리상으로 그나마 가까운 오근장역이나 청주공항역은... 시내로 돌아서 나오지 않는 한 더 답이 없습니다.

 

그러면 옆동네인 증평, 즉 증평역에서는 어떨까요? 초정리는 증평과 가까이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10km 이상은 떨어져 있고, 증평 버스가 초정리까지 오지도 않습니다. 가장 가까운 증평 버스 정류장까지 4.5km 정도입니다. 택시를 이용하지 않는 이상 증평역을 이용하려면 증평역에서 수백m를 걸어서 증평여중 앞까지 나와서 청주 버스 105/111/114번을 타고 내수읍 중심까지 가서 101번으로 갈아타야 하는데, 그나마 자주 온다는 111번도 40분에 한 대 수준입니다. 청주역에서 가나 그게 그거인 셈입니다. 즉 여기는 기차로 올 곳이 절대 아니라 할 수 있습니다.